1. 대학교문학 동아리 아이들은 저마다 별명 하나씩을 달고 다녔는데, 동기 하나의 별명은 서식지와 수려한 외모에서 비롯된 '청량리 테리우스' 였다.
어느 날 어린왕자를 비롯한 무리와 함께 학교 앞 당구장을 찾은 청량리 테리우스는, 게임 중에 "씻으러 간다" 며 자리를 떴고, 남은 무리는 손이나 씻으러 간 거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그는 한참이 지나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기다리다 지친 무리가 동아리방에 돌아오니 그곳에 청량리 테리우스가 태연하게 앉아 시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그는 "씻으러 간다"고 한 게 아니라 "시 쓰러 간다" 던 거였다.
당구를 치다 말고 시를 쓰러 뛰쳐나온 전설의 청량리 테리우스는 몇 년 뒤, 시끄러운 학교 축제 동아리 주점에서 바로 몇 시간 전 휴대폰 문자로 실연 당해 한숨을 쉬고 있는 내 옆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내 손을 꼭 쥐곤............ 웨이브 춤을 추었다. -_-
뭐 하고 사나 청량리 테리우스는. 게다가 호주로 튀고난 후 감감무소식인 어린왕자는 밥은 먹고 다니나. 니꼴라스는 아나. 호주에 살고 있는 나비9 님은 자기가 어린왕자라고 주장하는 괴상한 녀석을 만나면 제보 바래요.
2. 토요일 저녁에 하바드의 공연이 있다. 공연 소식을 듣자마자 환호하며 예매했는데 아무래도 갈 시간이 없을 듯 해 오늘 낮에 결국 예매를 취소. 두 눈을 질끈 감고 취소 버튼을 클릭하기까지 변덕을 오백 번은 더 부리며 갈등했던 터라 아무래도 찝찝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좀전에 오정 군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김윤아가 진행하는 무슨 프로그램 방청을 했는데 하바드가 나왔다고. 직접 라이브 현장에 있어보니 CD의 퀄리티는 진보된 음향 기술의 쾌거일 뿐이었다고 분노하며 당장 예매를 취소하란 오정 군의 말을 들으니 어쩐지 무거웠던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하지만 그래도 직접 확인하고 실망하는 편이 안 가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란 생각도.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 내한 땐 꼭 가 봐야지.
3.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fishmans의 in the flight 라이브를 듣다 눈물이 꾹 났다. 죽은 자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과학기술에 경의와 저주를.
4. 그리고. 오래 전 알고 지낸 누군가의 홈페이지를 우연히 링크 타고 들어갔다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오나가나 궁상 덩어리. 궁상을 덜어주는 이에게 나라의 반을 주겠어요.
어느 날 어린왕자를 비롯한 무리와 함께 학교 앞 당구장을 찾은 청량리 테리우스는, 게임 중에 "씻으러 간다" 며 자리를 떴고, 남은 무리는 손이나 씻으러 간 거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그는 한참이 지나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기다리다 지친 무리가 동아리방에 돌아오니 그곳에 청량리 테리우스가 태연하게 앉아 시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그는 "씻으러 간다"고 한 게 아니라 "시 쓰러 간다" 던 거였다.
당구를 치다 말고 시를 쓰러 뛰쳐나온 전설의 청량리 테리우스는 몇 년 뒤, 시끄러운 학교 축제 동아리 주점에서 바로 몇 시간 전 휴대폰 문자로 실연 당해 한숨을 쉬고 있는 내 옆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내 손을 꼭 쥐곤............ 웨이브 춤을 추었다. -_-
뭐 하고 사나 청량리 테리우스는. 게다가 호주로 튀고난 후 감감무소식인 어린왕자는 밥은 먹고 다니나. 니꼴라스는 아나. 호주에 살고 있는 나비9 님은 자기가 어린왕자라고 주장하는 괴상한 녀석을 만나면 제보 바래요.
2. 토요일 저녁에 하바드의 공연이 있다. 공연 소식을 듣자마자 환호하며 예매했는데 아무래도 갈 시간이 없을 듯 해 오늘 낮에 결국 예매를 취소. 두 눈을 질끈 감고 취소 버튼을 클릭하기까지 변덕을 오백 번은 더 부리며 갈등했던 터라 아무래도 찝찝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좀전에 오정 군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김윤아가 진행하는 무슨 프로그램 방청을 했는데 하바드가 나왔다고. 직접 라이브 현장에 있어보니 CD의 퀄리티는 진보된 음향 기술의 쾌거일 뿐이었다고 분노하며 당장 예매를 취소하란 오정 군의 말을 들으니 어쩐지 무거웠던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하지만 그래도 직접 확인하고 실망하는 편이 안 가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란 생각도.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 내한 땐 꼭 가 봐야지.
3.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fishmans의 in the flight 라이브를 듣다 눈물이 꾹 났다. 죽은 자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과학기술에 경의와 저주를.
4. 그리고. 오래 전 알고 지낸 누군가의 홈페이지를 우연히 링크 타고 들어갔다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오나가나 궁상 덩어리. 궁상을 덜어주는 이에게 나라의 반을 주겠어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