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mans'에 해당되는 글 5건

  1. 페퍼톤즈 2010/10/14
  2. 금요일 (16) 2010/03/27
  3. 테리우스와 하바드 2005/08/11
  4. Weather Report - Fishmans 2004/12/18
  5. 체취 200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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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20:44 2010/10/14 20:44

라천에서 '오토타+힉스빌' 공연 티켓을 준대서 신청했는데, 공연 당일인 오늘 낮까지 연락이 안 오기에 안 됐나보다, 하고 있었지.

월욜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집에서 그거나 해야겠다 하며 마늘간장치킨까지 주문해 놨었지. 냠냠 먹으면서 일하려고.

그런데 치킨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다. 공연 당첨됐다고.

8시 공연인데 5시 넘어서 전화가 올 줄 몰랐지;

그때부터 지인들에게 '나랑 공연 보러 갈래?' 전화하기 시작했지만

금요일 저녁엔 다들 바쁘거나 약속이 있구나...................;;

회사원, 학생, 학원생, 잠시 취업 준비생, 독거노인.............. 모두 바쁘다! 모두 선약이 있......................

그사이 배달된 치킨을 뜯으며 한 시간쯤 전화를 돌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혼자 갔다;

원래 가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도 잘 다닌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훗 나는 고3 때 서울랜드도 혼자 놀러 갔다 온 여자. 그렇긴 하다만

당첨된 티켓이 버려지는 게 아까워서 어떻게든 한 명을 더 섭외하려 한 건데, 그것에 실패하고 나자

쓸쓸하더만. 흑흑.

라천 낭만다방에 나가야겠다. (응?)



+

공연은 좋았습니다. 내내 유쾌했고, 힉스빌 보컬 언니는 완전 귀여웠어요. 한국말을 제법 해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장동건이 결혼한대서 쇼크였습니다." 같은 멘트를 계속 날려 사람들을 웃겼어용. 경어를 꼬박꼬박 쓰다가 정작 중요한(?) 말("고마워." "미안해.")은 반말로 해서 와아 웃고.

오토타는 피쉬만즈 멤버였던 유주루가 결성한 밴드라, 두 팀의 공연이 끝난 후에 각 팀 멤버들이 번갈아 나와서 피쉬만즈 노래들을 몇 곡 부르기도 했습니다. 유주루는 "88년부터 피쉬만즈에 있었는데, 이렇게 혼자 부르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하지만 열심히 불러보겠다." 라며 일렉기타를 들고 '나이트크루징'을 불렀고

마지막엔 두 팀 멤버들이 모여서 '베이비 블루'를 불렀어요. 아 정말 좋았습니다. 짠하기도 했음. 사토 신지가 살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개인적으론 공연장이 우리집에서 10분 거리라, 걸어갔다 와서 더 좋았슈. -_-;;

이 공연은 내일 신촌에 있는 '공중캠프'란 곳에서 한 번 더 하거든요. 관심 있는 분들은 가 보세요. 내일 게스트는 오지은이라는데 장소도 그렇고 DJ도 있대고 음료수도 제공하는 걸 보니 오늘보다 더 재밌을 것 같아요.
http://www.kuchu-camp.net/index.php

아무튼 오늘 저녁 시간을 홀랑 쓴 바람에; 마감 치려면 주말엔 책상 앞에만 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요약:

1. 라천 만세.
2. 공연 만세.
3. 즐겁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
4. 다음 주초까지 잠수 예정.




+

그러고 집에 왔는데 초계함 침몰이라고 난리 났음. 아니 이게 뭔 일이여;

부디 다들 무사히 구조되면 좋겠다. 너무 안됐다. 계속 '안됐다, 안됐다' 란 말만 나온다. 군인들이 제일 불쌍해. 부모들은 얼마나 애가 탈까. 안타깝고 안쓰럽다.


-


2010/03/27 01:24 2010/03/27 01:24
1. 대학교문학 동아리 아이들은 저마다 별명 하나씩을 달고 다녔는데, 동기 하나의 별명은 서식지와 수려한 외모에서 비롯된 '청량리 테리우스' 였다.

어느 날 어린왕자를 비롯한 무리와 함께 학교 앞 당구장을 찾은 청량리 테리우스는, 게임 중에 "씻으러 간다" 며 자리를 떴고, 남은 무리는 손이나 씻으러 간 거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그는 한참이 지나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기다리다 지친 무리가 동아리방에 돌아오니 그곳에 청량리 테리우스가 태연하게 앉아 시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그는 "씻으러 간다"고 한 게 아니라 "시 쓰러 간다" 던 거였다.

당구를 치다 말고 시를 쓰러 뛰쳐나온 전설의 청량리 테리우스는 몇 년 뒤, 시끄러운 학교 축제 동아리 주점에서 바로 몇 시간 전 휴대폰 문자로 실연 당해 한숨을 쉬고 있는 내 옆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내 손을 꼭 쥐곤............ 웨이브 춤을 추었다. -_-

뭐 하고 사나 청량리 테리우스는. 게다가 호주로 튀고난 후 감감무소식인 어린왕자는 밥은 먹고 다니나. 니꼴라스는 아나. 호주에 살고 있는 나비9 님은 자기가 어린왕자라고 주장하는 괴상한 녀석을 만나면 제보 바래요.


2. 토요일 저녁에 하바드의 공연이 있다. 공연 소식을 듣자마자 환호하며 예매했는데 아무래도 갈 시간이 없을 듯 해 오늘 낮에 결국 예매를 취소. 두 눈을 질끈 감고 취소 버튼을 클릭하기까지 변덕을 오백 번은 더 부리며 갈등했던 터라 아무래도 찝찝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좀전에 오정 군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김윤아가 진행하는 무슨 프로그램 방청을 했는데 하바드가 나왔다고. 직접 라이브 현장에 있어보니 CD의 퀄리티는 진보된 음향 기술의 쾌거일 뿐이었다고 분노하며 당장 예매를 취소하란 오정 군의 말을 들으니 어쩐지 무거웠던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하지만 그래도 직접 확인하고 실망하는 편이 안 가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란 생각도.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 내한 땐 꼭 가 봐야지.


3.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fishmans의 in the flight 라이브를 듣다 눈물이 꾹 났다. 죽은 자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과학기술에 경의와 저주를.


4. 그리고. 오래 전 알고 지낸 누군가의 홈페이지를 우연히 링크 타고 들어갔다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오나가나 궁상 덩어리. 궁상을 덜어주는 이에게 나라의 반을 주겠어요.





2005/08/11 22:43 2005/08/11 22:43

11월 홋카이도 여행은 내게 많은 것을 남겨 주었는데,
삿포로에서 구입한 Fishmans의 Aloha Polydor 앨범도 그 중 하나.
서울로 돌아옴과 동시에 일상으로 뛰어들어,
여행을 변변히 되새김할 틈도 없이 지금껏 달리고만 있는 내게
하루 중 잠깐의 안식이라도 되어 주는 곡.
Weather Report.


                도쿄 지방에 큰 비가 계속 내려서
                           방 안에만 계속 있을 때가 있어
      마치 물고기가 된 기분이지
  마치 수조 속 물고기
            마치 헤엄칠 수 없는 물고기


태풍 부는 밤엔 바람이 계속 불어서
                    종이 눈보라를 흩뿌리기도 해
    바람을 타고, 바람을 타고서
                       종이 비행기를 계속 날리기도 하지
                                왠지 의미 있는 일만 같아


  바람은 계속 불어 언제나 여기에 있어
                          뭔가 좋은 일이 있던 것 같아
         바람을 멈추고 싶어 어딘가 먼 곳으로 가고 싶어
    바람을 부르고 싶어 이대로 이렇게 있고 싶어


                                도쿄 지방에 푸른 하늘이 펼쳐치고
                     봄인데도 25℃를 넘나들 때도 있어
                              왠지 그건 '데이트 날씨'지


   바람이 계속 불어 언제나 여기에 있어
                          뭔가 좋은 일이 분명 있었을 거야
       바람이 계속 불어 언제나 여기에 있어
                              누군가 분명 언제나 옆에 있었을 거야



2004/12/18 07:59 2004/12/18 07:59
나의 물건엔, 내 체취가 묻어있어야 더 가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끼는 것이라도 너무 애지중지하지 않고 적당히 굴리고 흠이 나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인데,

그러나 오늘 도착한 FISHMANS '98 live CD 속지를 저녁 먹고 난 기름 묻은 손으로 만져 지문 자국을 버라이어티하게 내버렸을 땐, 그런 생각하기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좀전엔 혹시 기름 냄새까지 밴 게 아닐까 염려되어 코를 들이대다가 얼굴의 개기름마저 묻혀 버렸다.

어쨌거나 FISHMANS 만세!




2004/08/19 20:06 2004/08/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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