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a Reeves'에 해당되는 글 2건

  1. 잡담 2006/01/19
  2. 내 이름은 Nona 2005/09/11
1.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시즌오프 기간.
많게는 7-80%까지 할인된 가격의 옷들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장바구니를 열심히 채우지만, 나중에 총합 가격을 보곤 화들짝 놀라 눈물을 흩뿌리며 하나 하나 덜어낸다. 그러나 이번에 안 사면 다음엔 이 가격에 절대로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옷들은 지출을 감수하고라도 사게 되어서, 결국 옷장은 빵빵해지고 통장은 홀쭉해진다. 가끔 은행에 가면 은행원들이 내 통장잔액을 보고 '뭐 하는 앤데 저 나이에 잔액이 이것뿐이람' 이란 생각을 하진 않을까 지레 뜨끔할 때가 있는데, 오늘도 내 통장에 잠시 넣어둔 엄마의 돈을 출금하는데 은행원 언니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이 돈, 다른 은행에 예금하시려구요?"
"아뇨, 누구 주려구요."
"......그럼 이 돈, 다시 들어오나요?"
"......아뇨."

어쩐지 다시 또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머쓱하게 웃고 돌아섰다.



2.
내가 돈에 대해 얼마나 희미한 인간인 지 아는 사람들은 비웃겠지만, 사실 사업은 언젠가 꼭 하고싶은 것 중 하나다. 분식집도 하고 싶고 술집 마담도 되어보고 싶고 매니악한 책을 펴내는 출판사도 하고 싶고 옷 장사도 하고 싶다. 아이템이 뭐가 되었든 스스로 무언가 막 일을 벌여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큰데. 나중에 쫄딱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삼십대엔 꼭 도전해보겠다고 다짐 중이다. 물론 지금 가진 돈으로는 시작도 하기 힘들겠지만.

아무튼 무슨 장사를 하던 간에- 노나 리브스 음악 같은 아이템을 다루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업에 대한 다짐 치고는 대책없이 막연한 소리지만. 듣는 순간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노나 리브스 같은 무엇.을 하고 싶다. 내 영어 이름은 Nona Jang인데- 이것도 노나 리브스처럼 즐겁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은 이름.



3.
지금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던 용산구, 짧기만 한 송파구 생활을 거쳐 다음 주부터는 중구민으로 살아간다. 일요일에 이사할 예정. 근처의 중학교를 다닌 까닭에 많이 낯설진 않을 거라 짐작했는데, 졸업하고 십 년도 지나 다시 가본 동네는 온통 뒤바뀌어 있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사할 집은 어쩐지 마음에 든다. 엄마는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 집 자체에 반했다기 보다 거실에 놓여 있는 유아용 미끄럼틀에 반한 모양이고, 나는 그 집 어린 여자아이가 안방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모습에 반했으니- 그 집을 선택한 이유도 내가 노나 리브스 같은 사업을 하겠다는 다짐처럼 얼토당토않긴 마찬가지네.

어쨌든 이사를 계기로 우리 가족에게 뭔가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고 막연히 바라고 있다.



4.
최작가, 카툰 그릴 시간에 이런 잡담이나 쓰고 있어서 미안해욜 ;ㅅ; 아휴 이걸 어째;;




2006/01/19 21:07 2006/01/19 21:07
일은 쌓여 있는데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Nona Reeves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며 놀았다.
이런저런 일이 끝나는 이달 말엔
오랜만에 술도 제대로 마셔주고
작정하고 미친 사람처럼 놀아주겠다.
얘들아 그 때 봐




2005/09/11 01:38 2005/09/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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