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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 Crystal Gayle (8) 2008/07/24
  2. 시마과장/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2005/08/13


이 노래 참 좋아한다. 동영상은 1977년 무대라고.
저 찰랑이는 긴 머릿결을 보라!  노래하는 Crystal Gayle이란 아줌마는 미스 미시시피 출신인데
예전에 홈페이지에 가면 간단한 html로 만든 홈에 되도록 많은 자료(주로 자기 사진)를 채워 넣으려 노력한 것도 재밌었고. '미인대회 출신답다'는 말이 뭔지 팍 와닿기도 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몇 년만에 다시 가보니 그새 좀 현대적(?)으로 리뉴얼해서 예전의 묘한 감칠맛은 떨어지지만, 이젠 또 뭐 현대적으로 재밌네.
젊은 날 그 모습처럼 여전히 긴 머릴 늘어뜨리고 아직도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다. 긴 머리를 여성성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 생각하여 절대 짧게 자를 일은 없을 거 같어.
홈페이지는 여기 http://www.crystalgayle.com/ . 자기 눈을 그린 가방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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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아줌마 좀 짱.




2008/07/24 02:15 2008/07/24 02:15

* 이 글은 kbs 웹라디오〈그루브온넷(Groove On Net)〉의 '애니 그루브' 란 코너 방송원고입니다. 실제 방송에서는 DJ의 애드립 등으로 일부 다르게 방송되었습니다

2003년 5월 29일 Groove On Net 53회 방송 (DJ/김태훈 PD/민일홍)
시마과장/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애니 그루브, 첫 시간에 소개해드릴 만화는 히로카네 켄시의 ‘시마부장’ 입니다.

“도쿄의 땅을 모두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 란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달리던, 80년대 버블경제의 일본. 이 때를 배경으로 한 샐러리맨이 주인공인 만화가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데, 그것이 바로 ‘시마과장’ 입니다.

17권에 이르는 시마과장 시리즈에 이어, 주인공 시마가 부장으로 승진하면서부턴 시마부장 시리즈로 넘어가죠. 대기업 선전부, 우리나라의 홍보부쯤 되는데요, 이곳의 과장인 시마를 중심으로 직장 내외의 권력 암투와, 샐러리맨 일상생활의 단면들이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암투라는 것은 뭐 엄청난 고도의 음모가 아니라, 치졸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런 모습들은, 만화이기 때문에 치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과 닮아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허를 찌릅니다. 명문대 출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시마는 이런 처세술엔 영 관심 없어 보이는데다 그의 주위엔 늘 모함과 음모가 도사리지만, 언제나 행운은 그의 편입니다. 전자제품, 와인, 음반, 어떤 사업이 주어져도 그는 거뜬히 대박을 터뜨리죠. 대개는 그 주변 여자들이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만 말입니다. 일이 꼬일 만 하면, 현재 그를 좋아하는 여자든, 예전에 만났던 여자든, 나이와 국적, 직업을 불문한 ‘시마의 여자들’ 이 나타나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잘생긴 것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그가 이렇게 환대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평범한 보통 남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더군요.

시마 시리즈는 일본에선 TV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시마과장 성공방식’ 같은 처세술 책부터, 그가 했던 말을 소재로 한 ‘시마 과장의 성공 비즈니스 영어회화’ 라는 책까지 나오기도 했죠. 일본 내 미국 대사관에선 일본인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 만화를 보았다는 얘기까지 있었으니, 이 만화가 일본 샐러리맨의 단면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만화임은 분명해보입니다.

자, 오늘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곡은, ‘시마부장’ 7편에 나오는 곡입니다. 시마 시리즈는 각 챕터의 소제목이 모두 노래 제목입니다. 에피소드의 내용에 어울리는 음악의 제목이 붙여지는 건데요, 들려드릴 곡도 이런 소제목 중 하나이자, 극중 ‘냐코’ 라는 신인 가수가 부르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본명이 낸시인 이 14세 소녀는 시마가 일하는 음반회사 ‘선라이트’ 의 천재 신인가수인데요, 사실 그녀는 시마의 친딸입니다. 오래 전 미국에서 관계를 가졌던 ‘아이린’ 이란 백인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지만, 시마도 그녀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14년이 흐른 것이죠. 그녀는 아버지가 있는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며 일본으로 건너오는데요, 매년 신인가수를 소개하는 ‘뮤직 그리팅’ 이란 이벤트의 무대에 서게 됩니다. 자신의 몸 절반엔 미국인의 피가, 나머지 절반엔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상징해서 왼쪽 눈엔 검정, 오른쪽 눈엔 파란색 렌즈를 끼고 말이죠. 그리고 부르는 노래가 Crystal Gayle의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입니다.

날 우울하게 만들지 말란 뜻의 이 제목은, 냐코가 아버지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듯 한 느낌도 드는 한편, 그녀의 서로 다른 눈동자 색깔과도 절묘히 맞아 떨어졌죠. 무대에 서서 ‘일본 어딘가에서 자신을 보고있을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는 이야기를 꺼낸 그녀는, 신인들의 무대라 시큰둥하기 짝이 없던 가요 관계자들 앞에서 이 노래를 열창하고 열렬한 환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냐코와 시마, 그들을 둘러싼 음모와 방해 공작이 펼쳐지지요.

곁다리로 말씀드리면,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를 부른 Crystal Gayle은 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 걸쳐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백작부인으로 칭송되었던, 미스 미시시피 출신 가수이구요, 영화 ‘쉬리’ 한 편으로 국민가요가 된 Carol Kidd의 'When I Dream'을 먼저 부른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럼 들어보시죠, 시마부장의 딸 냐코가 극중에서 부른, Crystal Gayle의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2005/08/13 18:11 2005/08/13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