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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월 2003/07/02
1월이나 12월처럼 별 수 없이 헤아리게 되는 달이 있는가 하면, 5월이나 10월처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달도 있다. 그런데 7월이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 했다. 어떤 식으로든 내게 의미를 두고 다가온 적이 없었을 뿐더러 나는 살면서 "내가 지금 7월을 살고 있군!" 하는 식의 새삼스러운 자각도 한 적이 없어 보인다.

밤을 새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살면서 누구나 하게 되는 10가지 고민" 정도의 책이 있다면 그 책의 목차로 나올만한 주제는 다 훑었을 걸...... 인생의 엑기스만 뽑아 그릇에 담아놓고 뒤적거린 것 같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 말이지.

졸립긴 하지만 낮에 갈 데가 있어 눈을 부비고, 내가 7월을 살고 있다는 새삼스런 자각을 난생 처음 해보았다. 7월, 7월. 소리 내어 발음해보니 어쩐지 마음에 드네.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도 같고. 그냥 그렇게 믿어야지.

나라도 나에게 기분좋게 인사해 줘야겠다.

"어쨌든 좋은 아침,
안녕?
내 생애 스물 다섯 번 째의 7월"




2003/07/02 08:14 2003/07/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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