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 (신문을 혼자 읽는다.) 참 비가 많이 왔군. 강원도 쪽의 눈이 굉장한 모양인데 또 살인이야. 이번엔 두살 난 애가 자기 애비를 죽였대. 참 짚차가 동대문을 들이받아 동대문이 완전히 무너졌군. 짚차는 도망가 버리구. 이것 봐, 내 『개성을 잃은 노동자』라는 번역품이 착취사에서 다시 나왔어. 이씨가 또 당선됐군. 신경통에 듣는 한약이 새로 나왔는데. 끔찍해라. 남편이 자기 아내한테 또 매맞았군.
(처가 신문지를 한 장 다시 접는다. 날짜를 보더니)
처 : 당신두 참, 그건 옛날 신문이에요. 오늘 것은 여기 있는데.
교수 : (보던 신문 날짜를 읽고) 오라, 삼년 전 신문을 읽고 있었군. 오늘 신문이나 주시오. (오늘 신문을 받아 가지고 다시 읽는다.) 참, 비가 많이 왔군. 강원도 쪽에 눈이 굉장한 모양인데, 또 살인이야. 이번엔 두살 난 애가 자기 애비를 죽였대. 참, 짚차가 동대문을 들이받아 동대문이 완전히 무너졌군. 짚차는 도망가 버리구. 이것 봐, 『개성을 잃은 노동자』라는 번역품이 악마사에서 나왔어. 이씨가 또 당선됐군. 신경통에 듣는 한약이 새로 나왔는데, 끔찍해라. 남편이 자기 아내한테 또 매맞았군.
아... 혹시 오해하신 건가 싶어 덧붙입니다. 제가 태그에 깡패라고 쓴 건 오직 한나라당 인간들을 가리킨 거예요.
저 사진에서 뛰어드는 사람은 민주당 의원입니다. 미디어법 통과를 막아보겠다고 저러는 중이었구요, 저 개인적으론 발차기가 아니라 더한 짓을 했대도 저편이었을 거예요.
1. 더위 무지하게 더웠다. 낮에 이렇게까지 땡볕일 줄은 모르고 태수를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둘 다 제대로 익어서 돌아왔다. 중구를 무슨 소나무 특구인가 그런 걸로 만든다더니 그것 때문일까? 지난 겨울부터 울창하던 나무를 많이 베어내고 그 자리에 어린 소나무를 심고, 산책길 정비한다고 흙길을 시멘트로 덮는 와중에 베어버린 나무도 많아서 나무 그늘이 많이 사라진 탓이 크다. 이 산책길 정비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데, 짧게 줄여서 하자면 딱 두 문장이다. 1) 산책하면서는 흙을 좀 밟고 싶단 말이에요. 2) 산에 가는 건 나무 사잇길을 걷고 싶은 것이지, 그냥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고 싶어서가 아니란 말입니다. -_-;
아무튼 집에 돌아와서, 태수는 찬물로 배와 발을 씻고도 헥헥거리는 걸 그치지 않았다. 선풍기를 강풍으로 돌려 주니 그 앞에 누워 눈을 감고 헥헥거리더라. 나도 옆에 누워 헥헥거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똥파리가 둘의 휴식을 방해하며 요란하게 날아다녔다. 당장 집밖으로 추방.
2. 숲 사실 오늘처럼 이상 기온이 아닌 다음에야 숲을 산책하기엔 이맘때가 가장 좋다. 숲은 푸르고, 아직 벌레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여름에 숲속에 있으면 시원해서 좋을 것 같지만, 그땐 벌레가 장난 아니게 많다. 동네 뒷산은 주택가가 인접한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특히 모기가 많다. 게다가 꼴에 시커먼 산모기! 잠시만 다녀와도 노출된 부위는 엠보싱이 되고 만다. 그리고 초가을이 되면? 모기떼는 잦아들지만 그땐 또 나방 군단이... 풀숲에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후루룩 훠어이... 나방을 몰고 다니는 마녀가 된 기분이 되므로...... 결론은 이 계절을 최대한 즐겨야 한다는 거. 산책 많이 해야지~
3. 연휴 휴일과 크게 상관 없는 입장인데도, 휴일엔 남들 따라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 벌써 오월이 6일째에 접어 들었는데 거의 한 일이 없다. 오늘 집에서 일이 너무 안 되길래 사무실에 나왔는데 아직도... 오늘은 또 연휴 끝난 바로 다음 날이라 안 되는 것 같은데... 이봐, 넌 연휴랑 상관 없는 인간이잖아...... ㅜㅜ
4. 오지은 오지은 2집을 듣고 있다. 몸집도 작은 언니가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
5. 눈물 최시중이, 이대통령과 자기는 처절히 굶어본 사람들이라며 눈물 흘렸다는 기사를 봤다. 알겄습니다, 누가 뭐랬나요. 다만, 나름 자수성가했다는 사람들은 곧잘 이렇게 되는 것 같다. 배고픈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배고픈 사람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극복했는데 너희는 왜 징징거리냐. 내가 해낸 걸 보란 말이삼' 하고 무시하는 거. 남들이 하는 말은 다 핑계로 들리는 거다. 어쨌든 자기는 이만큼 올라왔으니까. 그것 참 곤란하다. '왕년에 나도 뭐뭐 해봤다'는 이명박 시리즈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긴커녕 공허하게만 들리는 것도 그래서가 아니겄습니까. 어르신들 마음을 좀 넓고 깊게 가져 주시면 좋겄습니다.
6. 식욕 근래의 식욕은 아무래도 비정상적인 것 같아, 다시 당근을 꺼내 들기로 했다. (라고 다짐하며 마지막 초콜릿을 뚝딱.)
4-완전 동감. 목소리가 참 좋죠. 그 분, 인터넷으로 회원 모집해서 앨범 낼 때 부터 난 사람이구나...생각했습니다만. 전 특히 가사가 좋아요. 홍대 뮤지션이라 불리우는 여자 가수 중 이상은 언니 이후로 맘에 든 가수.
5-그리고 어쩌면 그것도 예술과 문화 교육의 부재가 불러온 비극이 아닐는지요, 그 분이 언제 토지를 읽으며 나는 미야모토가 되지 말아야지 고민해 봤겠어요, 슈베르트를 들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아 봤겠어요?
마치 자기와 유사한 모습의 솔져들을 양산해 내려고 하는 거 같아 맘이 안 좋아요.
난 아토피도 있고 알레르기도 있고 그렇다. 근래 월간지 마감으로 바짝 긴장하고 보낸 며칠 동안 증상이 심해졌다. 으레, 몸이든 마음이든 한쪽이 피곤해지면 이렇게 득세한다. 그리고 이건 경험해 본 사람이면 공감할 거고, 겪지 않은 사람은 100% 짐작하긴 어려울 거라 장담하는 사회 도피 유발 물질(그런 게 있다면)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와서 사회성 좌표(그런 게 있다면)의 -x, -y축 저 아래로 끝도 없이 내려가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 진이 빠지기도 했고, 이래저래 심란하여 어제 그제 이틀은 핸드폰도 끄고 은둔자 행세를 하며 지냈다.
그 사이 용산 철거민 참사가 있었다. 사람들 표현대로 '학살'이나 다름없던 기막힌 죽음이었는데 바로 그날 저녁 거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다시 물대포를 쏘는 후안무치에 할 말을 잃었고, 한쪽에선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하던 이들에게 내려진 최고 3년 징역에 경악했다. (3년이다, 3년…!)
이제 더이상 어떤 유머로도, 풍자로도 이 현실을 표현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 가진 자가 아닌 이상 서서히 죽어갈 수밖에 없는 나라,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나라가 되어가는 꼴을 도저히 못 보고 있겠다.
……훗날 역사 교과서에 이 정권이 실패한 정권, 부패한 정권, 소수 상류층을 위해 백성들을 가차없이 희생시킨 정권이라 실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런 교과서로 내 아이를 가르치게 놔둘 수 없을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지*들을 해댔으면 경찰이 저렇게까지 나왔겠느냐는 이모님과 어머님과 한바탕 싸운 후 내 핏줄이 싫어지네요-_-;;
무지 또한 죄라고 누군가 그랬다지요.
고장난 폰 덕에 계속 은둔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인터넷 쇼핑 때문에 핸폰을 새로 사야하는 그지같은 현실이 참 싫습니다ㅜ.ㅜ
어머님 이모님댁에 경향이나 한겨레 신문을 하나 놔드리는건 어떨지.
제가 아는 집이 조선일보를 봤는데 제가 작년에 경향신문을 넣어드렸더니 (볼거면 그냥 같이 보시라고) 돈 아깝고 그러니까 조선일보를 얼마 뒤 끊으시더라구요.
그 후에 같이 밥을 먹는데 뭐 이런 힘든 신문이 다 있냐..원래 세상이 이런거였냐...하시더니, 결국 지금은 완전히 안티이명박이 되셨어요.
진도가 좀 빠른 케이스지만.
가족을 포기하기엔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요!
울언니도 아토피가 심해서 정말 보기가 안쓰러워.
어렸을 때부터 피부과 약을 달고 살고, 그거때문에 장기관이 안좋아지고
그로인해 점점 예민해지고 예민해짐에 따라 피부 상태도 들쑥날쑥 그러드라구.
맘좀 편안하다 싶으면 괜찮아지는데 뭐 또 속상한 일 생기면 바로 반응하니 원..
암튼 뭐 난 그렇다우,
은둔도 했다가 무대에도 섰다가 하는 것이 대체작가의 매력이니꺄~
새해 복 많이 받자규~
생필품 이것저것 집어서 계산대 앞에 섰을 때 한 번 놀란다. 영수증 한 번 더 확인한다. 정산이 잘못된 건 아닌데 금액이 왤케 많이 나왔어?
집에 와서 방금 사온 것들을 욕실에, 부엌에, 안방에 가져다 놓으며 다시 놀란다. 내가 대체 뭘 사오긴 한 거야? 이건 뭐 티도 안 나!
궁금하다. 같은 여자인 전여옥 마나님은 내 마음 알까? 나경원 사모님은 이 마음 알까? 모를 거다. 모를 거야. 아실 리가 없지.
새해 첫날 보신각 타종행사 때 현장에 있었다. 사람 바글바글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생 서울 살면서 한 번도 타종행사 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일부러 갔다. 촛불 든다는 말 듣고. 무지 추운 날씨였다. 그 추운 날 거리에서 힘들게 피켓 들고 소리치는 게 "좋아서" 갔다면 나는 변태다. "좋아서" 간 게 아니라 "속 터져서" 갔다. "여기 속 터지는 사람 하나 추가요!" 알리려고 말이여.
거리엔 "이명박은 물러나라!" 함성이 계속 됐고 오세훈 시장 나왔을 땐 여기저기서 "닥쳐라!", "꺼져라!" 외쳤는데 KBS에선 박수 소리 효과음을 덧입혀서 중계했고, 조작 방송이란 비난엔 "방송 기술이었다"고 응수했다.
하여간 그래서 현장에 있던 오세훈 도련님은 이 마음 알까? 모를 거다. 모를 거야. 아 놔, 그게 문제다. 그 마음 모르는 입장에선 새해 첫날 첫 순간, 들뜬 기분으로 화기애애 종이나 치고 가면 되는 자리에 굳이 깃발 들고 나타나 꽥꽥 소리치는 인간들이 사이코로 보일 수밖에 없으니께.
……그래서 저 마나님과, 사모님과, 도련님만 이 마음을 모르냐면, 그게 아니다.
MB 악법 저지한다고 국회 본회의장 점거하고 싸운 민주당.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그랬단다. (한겨레21, 743호) "우리가 국민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 그걸 국민들이 알아주면 그것으로 이기는 것이다." ……정말 국민들이 알아줄까? 모른다. 모르는 사람 많다. 그러니 또 싸우기만 한다고 욕하고 개그 소재가 된다.
모르긴 해도, 청와대도 자기들 마음 몰라주는 국민들 때문에 답답했나 보다. 시대에 걸맞는 비전 있는 정책을 내놓으란 비판에 "노가다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며 자기 마음 몰라주는 국민들에게 발끈했다니깐. 아, 뒷골 땡겨…….
모른다, 몰라. 우린 서로를 너무 몰라. 우리, 인간이라는 게 애초에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지만 너무했다.
그런데 말야, 이해고 나발이고 떠나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 나라 국민은 혁명으로 민주화를 얻어낸 사람들이라는 거. 그래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
…… 며칠 전 탐 크루즈 주연 영화 <작전명 발키리> 시사회에 다녀왔다.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군인들에게, 재판관들은 가차 없이 사형 선고를 내렸다. 그때 사형 선고 받은 한 인물이 이런 말을 하더라. "지금은 너희가 우리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고 있지만, 몇 달 후엔 너희가 성난 국민들에 의해 거리를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내가 씨발 그 장면에서 남의 나라 얘기 같지 않아 눈물이 다 났다. 아효……. 됐다. 그렇다구연.
안 그래도 어제 촛불 든다는 데 있으면 나가려고 친구랑 전화 통화까지 해두었어요. 어젠 임시국회 다끝나고 언론노조 파업도 끝나서 아무곳에서도 집회가 없었지만.
대학때도 집회는 여러군데 다녀 봤지만 지금처럼 사실 공포까지 느낄 정도도 아녔는데, 저도 아주 환장할 지경에요. 주변에서 침묵하고 있는 대중에게도 두려움이 느껴지고, 이러면서도 한나라당 지지율은 왜 안떨어지나 싶고. 아후.
저도 진짜 요새 우리나라 정부, 국회의원, 명박이
뭐 이런얘기 하면 정말이지, 너무 화가 치밀어올라서
요새는 되도록 생각도 안하려고 무책임한 노력을 하고있어요,,ㅜ
정말 너무 속상해요.. 우리나라가 정말 어떻게 되려는건지....
내가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낳고 키울때까지도
우리 나라, 교육이 지금처럼 이모양 이꼴이라면
대체 난 무슨 희망으로 살란말인지.
바보같은 몇몇 서민들, 이명박하고 한나라당 지지하면
나중엔 정말로 자신들의 삶이 지금보다 한결 나아질거라 생각하는건지...
으후. 아무튼 너무 속상하네요.
흐엉엉, 이런 슬픈 이야기 그만하고
아무튼 도대체님 엽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전 엄청 간단히 써주실 줄 알았는데,
- 손으로 직접 써서 보내주시는것만해도 충분한데, 게다가 그림까지 그려주시다니! 꺅.
진짜로 너무 기분 좋은 신년 연하장이었어용> <
평생 잘- 간직하겠습니당:D
도대체의 다락방에 끼워서요! 히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트름 페이지에.......
(죄송해요 사실 이거 슬픈 얘긴데
고딩때 이거 보고 학교에서 진짜 하루종일 웃었었었어요......)
그런데 거기 써있는 주소로 편지를 보내면..
과연 답장이 제대로 가는것인지 궁금하더군요, 히히
아무튼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도대체님도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많이 담뿍 받으시구요!
올 한해 우리 열심히 살아보아요.
서글프지만서도..ㅠ 엉엉
그나마 도대체님이 나와 같은 편(?)이라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놓이네요. 히히.
저도 요즘 뉴스 보기 싫어요. >.<
아 근데 계신 곳까지 벌써 엽서가 갔나요?
(미국 주소 남겨주신 도로시님은 다른 분이신가!)
그 주소로 답장을 주시면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어쩐지 부끄...
트림 이야긴... 교수님 트림 얘기죠? ㅎㅎ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분 좋네요. 교수님껜 죄송하지만;
도로시님도 새해 봉마니~ ^^
명박오빠. 오빠가 반대하면 어쩔 거고 찬성하면 어쩔 거야. 오빠는 이제 따야. 그런 말할 처지도 안 돼. 이건 뭐 하는 짓에 화가 나든지 환호하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하는데, 한숨만 나오는 지경이니 이를 어째. 난 정말 오빠랑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다. 오늘 빼빼로는 국물도 없어. 부시한테나 달라고 해.
아 오늘 너무 수다 떨고 싶다. 포스팅 세 개째;; 사실 오늘 거금 들어갈 일이 있던 데다가 풍문으로 전해듣던 모 금융기관 위기설이 지인들 사이에 문자로까지 돌면서 그곳에 거의 전재산이 예금되어 있는 나는 좀 후덜덜; 나는 이명박을 찍지 않았읍니다. 근데 왜 이렇게 떨어야 하나효. 응? 만수 대답해 봐. ㅜㅜ 우리 만수 국고문 열렸다. 응?
또 다른 일이 있었다. 사람이 예감이란 게 있는지, 오늘은 어쩐지 사무실 밖으로 나가기 싫어서 당장 급하지도 않은 일을 열심히 붙들고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멍하니 하늘은 왜 이리 맑고 파란가. 감은 왜 이리 달고 맛난가. 나는 오늘 왜 이리 싱숭생숭한가. 이런 생각이나 멍하니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결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같은 층에 왔다갔다 하고 있었단다. 화장실이나 주방, 윗층에라도 자주 오갔다면 영락없이 마주칠 뻔한 거지. 그 얘길 해준 이에겐 "아 뭐... 마주쳤대도 뭐 흠... 별로..." 하고 반응했지만 막상 정말 그랬다면 기분이 어땠을지 모르겠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지는데 말야.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분명 바보 같은 표정으로 맞닥뜨렸을 거고 그럼 난 아마 최악의 기분이 되어 최고로 바보 같은 말을 꺼냈을 지도.
두서 없는 얘기 추가. 오전에 우리집에 수돗물 검사하는 사람들이 왔다. 간단한 검사를 하더니 품질 우수 판정을 내리고, 왜 어떻게 좋은지 설명하고 갔다. 검사라기 보단 홍보 같은 느낌이었달까. 아무래도 오세훈이 다음 대선 후보로 나설 거 같어. 청계천에 이어 수돗물 마케팅이라면. '물벼락'이라 이름 붙여도 될까. 사실 수돗물 사업은 오래전부터 개선, 정비되어오던 것임에도 올해가 서울 수돗물 공급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오세훈이 시기를 잘 탄 면도 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리수(서울 수돗물 명칭) 페스티벌이니 뭐니 이미지 마케팅도 잘 하고 있는 듯. 그런 걸 뭐랄 순 없지. 포장과 홍보는 못하는 놈이 바보. 여튼 이명박이 아무리 한국을 말아먹는대도, 어쩌면 다음 대선에 또 한나라당 승? 다시 후덜덜;
아아 여하간 지금 내 상태는 CD를 아무리 바꿔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이 없다. 키보드라도 붙들고 속시원해질 말을 마구 늘어놓고 싶은데 그것도 잘 안 된다. 일찍 귀가해 따뜻한 물로 씻고 잠을 자고 싶은 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고 싶은 것도 아니고 어쩔 줄 모르겠는 채로 에스프레소만 세 잔 째.
이나라를 정말 사랑해서 이나라와 함께 있고 싶었는데 이젠 떠나야되나 고민되네요. 근데 이건 명박스의 잘못보단 그사람을 압도적 지지율로 뽑아준 국민의 잘못이 더큼. 결국 자업자득이란거죠. 더 괴로운건 언론이 장악되가는걸보니 4년반후에도 이런 결정을 내릴 우리 국민들의 의식장악이 더무서움.
아 한가지더...대학다닐때. 딱 내가 대학에 입학한 97년부터 IMF와 함께 했는데..학교를 다니기 위해 막노동을 해야만 했던 과거를 되풀이 하고 싶지않았는데. 이젠 먹고 살만해지고 안정도 되어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는데 내 아이가 나온지 100일만에 이런 세상과 만나야 된다니..나보단 내 아이를 위해 더 슬퍼지는군요.
저랑 거의 동년배이신가봐요. 저는 재수해서 98학번이거든요.
다들 정말 힘들게 등록금 내며 다니고들 했는데. 휴학하고 돈 버는 학생도 많았고, 일찍 군대 가버리는 친구들도 많았죠. 부디 그 지경까지 내몰리진 않으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다시는 이 지긋지긋한 당에 속아서 투표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예전 KBS '물은 셀프' 합성사진 때 감탄했었지. 근래 쇠고기 문제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만들어낸 '닭장차 투어' 라거나 '명박산성', '국민토성' 같은 말들도 그렇고 사람들의 유머와 센스에 많이 놀라고 감탄하고 있다. 그 거센 물대포를 맞으면서 비누로 목욕하는 퍼포먼스를 하다니, 해학도 이런 해학이 없구나. 국민들 센스는 세계 최강인데 위에서 따라가질 못하네.
사상 최대의 촛불 집회가 예정된 6월 10일 아침 느닷없이 광화문에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등장했다. 경찰이 시위대의 광화문 진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광화문 네거리에 컨테이너 장벽을 쌓은 것이다. 난데없는 컨테이너 박스 때문에 출근대란을 겪었던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인터넷 상에는 "여러분은 지금 세계최초 컨테이너로 지어진 산성을 보고 계십니다", "이 땅에 모세가 나타난 게 틀림없다. 자고 일어나니 서울 한복판에 부두가 완공됐다.", "이순신 장군이 답답해하실 것 같다",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정부가 이 모양이냐", "서울 한복판에 웬 베를린 장벽" 등등의 비난글이 올라왔다.
"어느 때부터인가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무엇을 했느냐를 묻지 않고, 무엇을 하겠느냐, 비전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비전을 생각해 봤습니다. 제 마음에 가장 드는 비전, 그것은 전두환 대통령이 5공 때 내놓은 '정의로운 사회' 였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내놓았던 '보통 사람의 시대' 도 상당히 매력있는 비전이었습니다. '신한국, 세계화, 정보화, 개혁'! 문민정부의 비전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의 비전은 달달 욉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 남북화해, 노사협력, 지식기반사회'...... 저도 그렇게 말하면 됩니다. 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때 제 가슴은 공허합니다. 그 말을 누가 못하냐. 누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중략)
"......문제는 사회적 신뢰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입니다.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저질러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저희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저희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 감옥 간 우리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후략)
"날로 더해가는 노무현 정권의 정권교체 방해 기도를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합니다. 노대통령의 노림수는 단 하나, 그것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자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노무현 정권의 공세는 앞으로도 점점 더 심해질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단호하고 강력하게 우리는 맞서 싸워야 합니다. 국정홍보처를 폐쇄하고, 통폐합된 기자실을 복원해야 합니다. 당이 국정을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지켜내는 데 또한 앞장서야 합니다.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한반도 대운하 정부보고서 공작의 배후를 찾아내야 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합니다. 부디 헌법과 싸우지 마십시오. 국민과 싸우지 마십시오. 앞으로 한나라당과 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를 음해하지 마십시오. 계속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조금 길어요 17분22초Rev. 1.2에 관하여이번 갱신1.2판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있었던 주요 강의 3개를 혼합하여 완성하였습니다. 노무현 님의 공개된 동영상 파일 중에서 시민주권에 관한 이론적 체계가 담겨져 있는 이 3개 파일은, 각각을 놓고 보면 동일한 주제를 두고 말하고 있지만, 각기 중요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안 하면 오년 후에, 내가 청와대로 소 백육십 마릴 다 끌고 들어가서 가만 안 둬."
- 한나라당은 12월 3일 찬조연설 제 2탄으로 충북 음성에서 60세를 넘긴 할머니의 몸으로 한우 160여 마리를 키우며 일명 ‘소 할머니’로 불리는 김창현(63)씨 특유의 걸쭉한 입담과 유머, 살아온 생생한 이야기를 빌려 유권자의 시선과 호기심을 사로잡을 계획.
- 두 번째 찬조연설에 나서는 김창현 할머니는 충북 음성에서 ‘일월성 목장’을 일구면서 ‘음성청결한우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서울(상계동)에서 소규모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다가 30여 년 전 홀몸으로 낙향, 남자도 하기 힘든 ‘소(한우) 키우기’에 나서 지금은 한우를 160여 마리나 사육하는 영농사업가로 성공한 ‘여장부 할머니.’.
- 무학임에도 성균관대학교에서 한우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소, 특히 한우 육영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소 할머니’, 또는 ‘소 박사’로 불리고 있음.
- 김창현 할머니는 12월 3일 월요일 밤 11시 40분 KBS1-TV <뉴스라인> 직후 20여분 동안 방영될 연설에서 “지금은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번지르르한 말로만 먹고 살 것도 아니고 소처럼 우직하게 일 잘해서 대한민국 살릴 사람 뽑아야 한다”며 축산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본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당부’를 역설할 예정.
- 김창현 할머니는 또 “(여당사람들) 살림할 재주 없다는 거 만천하에 다 까발려졌는데 더 볼게 뭐 있다구 찍기를 찍어”라고 반문하면서 “개를 따라가면 측간을 가고, 범을 따라가면 숲을 얻게 된다. 다 같이 측간가기 싫으면 (우리 국민 모두를) 숲으로 끌고 갈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런 사람 누가 있나? 이명박 밖에 없다”는 등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와 다소 투박하고 거친 듯 보이지만 생동감 있는 언어(말)로 유권자의 속을 시원히 씻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약하면 이거다. 삼십년간 소를 키워온 저 할머니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찬조연설을 했다. 일반 기사 같지 않아 검색해보니 한나라당 방송전략실에서 작성한 보도자료인 모양이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이명박은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 척척척, 순발력 있게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개방하기로 했다. 발표가 나자마자 한우는 거래량도 가격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우 농가 농민 일만명은 '쇠고기 협상 무효'를 외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미국 쇠고기 시장을 개방한 게 아니다. "손해 볼 낙농업자는 소수지만, 도시민은 좋은 고기를 먹게 된다"(기사 보기) 이런 게 그의 철학-철학이란 말도 붙이기 아깝다-이라서 애초부터, 저 위에 찬조연설한 할머니 같은 축산 농민 편이 아니었다. 그런 대통령 후보였고, 당이었다.
아 정말 진짜 미국산 쇠고기 개방이 옳은가, 그른가, 안전한가, 아닌가, 부자 편인가, 빈자 편인가, 보수인가, 진보인가, 이런 걸 다 떠나서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어떻게 자기들 정책으로 희생될 것이 뻔한 사람을 섭외해 찬조 연설자로 내세우나? 어떻게 자기가 목을 죌 사람이, 자기를 지지하는 모습을 천연덕스레 보고 있나? 보면서 무슨 생각했냐, 참 쉽다는 생각?
그랬을 리도 없지만 만에 하나- 할머니가 연설 좀 하게 해달라고 먼저 연락해 사정했대도 염치라거나 양심이란 게 있었다면 차마 저 분을 내세우진 못했을 거다.
무학에 평생 소만 키워오다가 지금 가슴 두드리고 있을 저 할머닐 탓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한참 더 배우고 똑똑하단 인간들이 다 알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살다보면 걱정을 생각하는 일이 많이 생기지만,
이런 일로 뻔한 걱정을 하게 될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대운하, 쇠고기 수입, 의료보험민영화...
대체 뭘 어쩌자는 생각인건지.
사람 관상을 좀 볼 줄 아는 저로썬 이명박을 결사 반대 했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마네요.
살다보니 제가 이회창의 의견에 찬조를 할 날도 오더이다.
오늘 우리 청취 강사가 그러더군요.
우리 나라가 잘 되려면 50이 넘은 사람들이 다 없어져야 한다고.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날 때부터 서민이었던 저는 서민인 죄로 죽어나가야겠습니다.
광우병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언니 덕분에 아고라 들어가서 이것저것 읽고 왔어요. 정말 거기 있는 거 다 사실인가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아고라 얘기대로라면 광우병이 아프리카를 몰살시키고 있다는 그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거잖아요. 그나마 에이즈는 정신 멀쩡하게 죽기라도 하지 치매처럼 죽는 거라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그렇게 죽어나가는 건데 그건 정말 싫어요. 세상에서 제일 걸리기 싫은 병이 치매인데. 누가 속 시원하게 얘기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앙탈여우님만큼 알고 있을 거예요/
광우병 관련 글들 보고 있으면 두렵고 또 화가 나요.
늦게 발병하는 특성때문에 나중에 미국산 쇠고기에 책임을 묻기도 어정쩡해질 거고.
미국에서 소비되는 쇠고기의 80%는 광우병에서 안전한 호주산이라는데, 걔들도 골치아파 하는 걸 우리가 처리해주는 것 같아 화가 나고.
제가 찍지도 않은 저 생각없는 인간 때문에, 이런 걸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때문에도 화가 나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근삼님의 희곡은 언제 읽어도 참 좋은 거 같아요.
게다가 어디다 끼워맞춰도 말이 되는 실용성까지....
이강백의 <파수꾼>도 같이 첨부해 주세요ㅠ.ㅠ
부조리극이 아니라 현실이어서 속상해요.
내가 외면하는 사이에 미디어법이 강행되었더군.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이러면 안되는데.
문을 걸어 잠그고 방 밖으로 그러니까 세상으로 나가기가 싫다.
나두...
아....
요즘 깡패들도 저렇게 싸우진않는데
쌍팔년도 깡패들이군.......
아... 혹시 오해하신 건가 싶어 덧붙입니다. 제가 태그에 깡패라고 쓴 건 오직 한나라당 인간들을 가리킨 거예요.
저 사진에서 뛰어드는 사람은 민주당 의원입니다. 미디어법 통과를 막아보겠다고 저러는 중이었구요, 저 개인적으론 발차기가 아니라 더한 짓을 했대도 저편이었을 거예요.
헉.. 2살 난 애가 어떻게 아빠를 죽일까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한 다음...
이렇게......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요? 흐흐흐흐
(아... 너무 싸이코 같나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