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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석제 선생님 (10) 2009/01/30

설 연휴 전이었다.
프리로 일하고 있는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청소년 계간지 <논> 봄호에
성석제 선생님 인터뷰가 실릴 예정이란 말을 들은 순간
난 사무실이 떠나가라 "으악"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성석제 선생님이 누군가.

성석제 선생님이다.

이건 나에겐 '조인성이 누군가. 조인성이다' 보다 백배는 확실한 명제.
대학 신입생 때 이상문학상 수상집에 실린 선생님의 <첫사랑>을 읽고
바로 단편집 <새가 되었네>를 구입한 이후로 선생님은 언제나 나의 우상, 워너비, 훼이보릿 작가였다.
그런 분을 만날 수 있다니! 난 계속 으악 으악거렸고
그덕에 사진사 자격으로 따라가는 행운을 얻게 된 거다.
뵌 것은 그저께. 정작 뵙고나서는 선생님이 다음 일정으로 바쁘셔서
후루룩 인터뷰하고 후루룩 싸인 받고 후루룩 사진 찍고 정신없이 후루룩 뵌 기분이라
실제로 뵙는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던 기대와 달리 오히려 없던 한이 생겼지만서도
애지중지하던 저 <새가 되었네>에 싸인을 받은 내 맘은 오예.

선생님, 인터뷰 동안 정신사납게 셔터만 눌러댔고 제 이름이 도대체란 말밖엔 딱히 드린 말이 없지만,
저는 선생님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구연. 그래서 기자언니가 롤케잌 고를 때 땅콩 가루 뿌린 건 안된다고 외치며 맹활약했다구연. 롤케잌 맛나게 드셨다면 제 활약을 기특하게 봐주셔서 언젠가 다시 만나주세연. 혹시 땅콩이 케잌 속에 박혀 있었다면 내치셔도 괜찮……. 아무튼 결론은, 성석제 선생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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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떠서 정신없이 찍느라 코가 찌그러진 것도 몰랐다.
남들 보기엔 다 똑같아 보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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