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달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꾸 웃으며, 누구보다 가볍게 걷던 거리가
어느 순간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가끔- 지금 내 눈앞의 거리가
어느날 아주 어둡고 아득한 거리로 변하는 상상을 한다.
나는 그곳을 걸을 때마다 숨이 막힐 것이다. 눈물이나 쏟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시간이 흘러 거리의 풍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나는 예전 행복했던 날의 거리를 떠올리며 그곳을 걸을 것이다.
......여전히 지난 날의 거리를 걷는 것이다. 지금 이곳을 걷지 못하고.
그러니 나 역시 단지 그 순간의 내가 아니라
이전날보다 불행한 나, 이전날에 비하면 패배자인 나...일 것이다.
생각해 본다.
온전히 지금을, 현재를 산다는 게 어떤 것일지.
어떻게 해야 어떤 일이 생겨도
지금 바로 이 순간의 거리를 담담히 걸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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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잊었는데 그사람이 자주 부르던 노래에 찌릿. 흠칫. 따끔.
어떻게 하면 담담해 질 수 있는건지 알게되면 저에게도 좀 알려주세요.
아 그건 참 우리 맘대로 너무 안 되죠. ㅜ
추억이란건 정말 참 무서운 것 같아요. 나는 추억을 먹고살지만,ㅜ 흑흑. 어느 장소에, 거리에, 공간에, 노래에, 향기에, 계절에, 음식에, 누군가와 연관된 추억이 담겨있다는건 참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일. 모든건, 그저, 시간만이 약인걸까요?
기억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의 짐일 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왔는데
그게 어쩔 수 없는 거라면, 그럴 바엔
행복할 때 행복을 펑펑 누려주겠다!! 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ㅎㅎ 마음이 왔다갔다 해요)
안녕하세요 도대체님, 저도 요즘 숨이 막히는 장소들로 인해 아파하고 있어요.
아무리 경험을 쌓는다 해도 이런류의 아픔은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고,
잘이겨낼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흑.
오랫만에 흔적을 남기는데 좋은 마음 들고 오고 싶었지만 ..
월하님 반가워요. 그 맘을 알 거 같아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맛난 거 많이 드시고, 좋은 거 많이 보시면서 활기 찾으시고
더 좋은 새로운 기억들로 예전 기억들을 덮어가시면 좋겠어요.
미안합니다. 좋은 블로그 허락도 없이 소개 했습니다.
별말씀을요. 저에게 너무 좋은 새해 선물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