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지금까지 내 상태를 표현하면 '너덜너덜', '만신창이' 정도 된다.
다음 생에선 감정 없는 생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예 태어나지 않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생에선 문득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해도
산다.
삼십년 넘게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온 건 숨쉬며 사는 것 뿐이다.
그러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사는 것이다.
-
엊저녁 내내 울다가 두 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완벽하게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상태로 몇 시간을 보냈는데
그 순간에도 음악은 듣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음악은 그런 거구나.
몸살이 나서 종일 쉬었다. 정말이지 푹 쉬었다.
윈앰프에 좋아하는 노래들을 shuffle로 걸어놓고
이글루같이 솟아있는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
엎드린 채로 잠을 청했다.
볼륨을 적당히 맞추고 음악을 튼 채로 자면
자다 깨고 자다 깨는 비몽사몽의 순간에도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고 있어 좋다.
아예 아무 것도 틀어놓지 않고 있는다면, 더 깊이 잠들어
비몽사몽하는 순간 자체가 줄어들텐데
난 그렇게 깊이 잠드는 것보다 적당히 어렴풋이 자고 문득 문득 깨어
흘러나오는 노래를 확인하며 다시 정신을 잃는 편이 좋다.
나는 종일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했는데,
그러고나니 밤중엔 오히려 힘이 남아 방청소를 했다 -_-;;
옷장까지 닦는 의욕적인 청소를 한 나는
이제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앞에 앉아
종일 쉰 덕에 가뿐해진 몸은 다행이지만
미루고 있는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해야 한다냐, 하며 고민 중이다.
아 큰일이다... 단 며칠이면 해결되었을 일을 미룰수록
부담감은 커지고, 다른 일이 갑자기 마구 생겨나 오히려 시간은 부족해진다.
그리고 몸살 따위가 들어 그것을 핑계로 종일 쉬는 일도 생긴다 -_-;;
(자는 것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다가 깨다 다시 잠들며 까무러칠 때 들려오면 기분이 좋은 곡들)

윈앰프에 좋아하는 노래들을 shuffle로 걸어놓고
이글루같이 솟아있는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
엎드린 채로 잠을 청했다.
볼륨을 적당히 맞추고 음악을 튼 채로 자면
자다 깨고 자다 깨는 비몽사몽의 순간에도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고 있어 좋다.
아예 아무 것도 틀어놓지 않고 있는다면, 더 깊이 잠들어
비몽사몽하는 순간 자체가 줄어들텐데
난 그렇게 깊이 잠드는 것보다 적당히 어렴풋이 자고 문득 문득 깨어
흘러나오는 노래를 확인하며 다시 정신을 잃는 편이 좋다.
나는 종일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했는데,
그러고나니 밤중엔 오히려 힘이 남아 방청소를 했다 -_-;;
옷장까지 닦는 의욕적인 청소를 한 나는
이제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앞에 앉아
종일 쉰 덕에 가뿐해진 몸은 다행이지만
미루고 있는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해야 한다냐, 하며 고민 중이다.
아 큰일이다... 단 며칠이면 해결되었을 일을 미룰수록
부담감은 커지고, 다른 일이 갑자기 마구 생겨나 오히려 시간은 부족해진다.
그리고 몸살 따위가 들어 그것을 핑계로 종일 쉬는 일도 생긴다 -_-;;
(자는 것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다가 깨다 다시 잠들며 까무러칠 때 들려오면 기분이 좋은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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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 넘게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온 건 숨쉬며 사는 것 뿐이다." 라는 부분에 큰 공감이 되네요.
어쩌면 아무렇지 않은 일이기도 하겠지만 숨을 쉰다는건 살아남기 위해서 그 만큼의 노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좀 더 관대함을 가져보세요.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도대체님은 자신에게 칭찬받을 만한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테니까요. :)
오랜만에 들렀는데 분위기가 다운 되신것 같아 그냥 끄적여 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잘지내셨어요?
격려 고맙습니다. :)
음악은 그런 거지요...
그렇더라구요.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ㅇ) 고마왕. 이미 힘이 막 돼줬음.
Soul Food....
아 그렇게도 얘기하나요. ^^
제 경우에는(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감이 넘칠 때는 한없이 기고만장하다가 풀이 죽어 있을 때는 나 따위가 하면서 제 자신이 정말 초라해서 바닥에 붙은 껌이 될 거 같아요. 그러면서 또 하루하루 살아요.
아 맞아요. 양쪽을 오가며 사는 인생. ~_~
전 여기 올때마다 제가 이름을 작은새로 썼는지 도로시로 썼는지 헷갈려서 맨날 바꾸는 것 같네요-_ㅠ 아무튼 동일인물입니다. (응?)
가끔 한없이 서럽고 녹아내릴것처럼 우울한 날도, 나중에 저 멀리서 돌이켜보면 그 슬펐던 날들이 의미가 없었다고는 말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날들도 종종(되도록이면 가끔이었음 좋겠지만ㅜ) 사이사이에 끼워져 있는게 인생인가보아요.
그리고 음악... 힘들었을 때, 아팠을 때 들었던 음악들은 특히나 그 음악속에 내 사연과 감정이 담겨서인지,
먼 훗날에 그 음악을 다시 들었을때에도 그때의 느낌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더라구요.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그때 그날처럼 아프고 슬픈 느낌보다는 그냥 과거에 대한 아릿함이랄까.. 그런 감정과 향기들만 남아있지만..
아 옳은 말씀입니다.
도로시님=작은새님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