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광화문, 홍지동, 인사동, 신촌, 여의도 행. 종일 걸어다니고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작년에 회사를 그만둔 이후 '삼십대 백수 노처녀'임을 선언했는데(발생 순서에 따른 정확한 명칭은 '백수 노처녀 삼십대'인지도. 백수 되고 한 달 후에 애인이 도망갔고, 애인이 도망가고 한 달 후에 삼십대가 되었으니. 이렇게 쓰고보니 참 험한 연말연시였도다 -_-) 그래도 일감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야금야금 일을 하면서 '어어 그럼 이제 나 백수가 아니라 프리랜서라고 말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그러는 사이 벌써 다섯달이나 지났다. 한 달만 더 지나면 '반년'씩이나 되는 거다. 아아 놀랍다. 시간은 이렇게 흐르는구나.
처음엔 생활패턴이 완전히 널뛰었다. 야행성임을 자처하던 나는 아침에 자기 시작해 저녁에 일어나 밤을 새웠고,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 리듬이 헝클어져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났다가 어느 날엔 오후에 잠들기 시작해 꼭두새벽에 일어나기도 하고. 외출이 적으니 예전에 비해 화장도 거의 않고 지내던 내 피부가 오히려 엉망이 되었던 것도 납득이 된다.
하지만 슬슬 생활리듬이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 특별히 의도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이 근래엔 전에 없이 꾸준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다. '주인을 믿었다간 큰일나겠다'고 여긴 나의 몸이 스르르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닌가 싶을만큼.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이 되어야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먼저 자고 아침에 일어나 작업을 시작하는 것도 썩 나쁘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약속도 더 많이 잡을 수 있고 관공서를 누비며 이런저런 용무도 처리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구나. 그러고보면 참 우습다. 회사 다닐 땐 죽어도 일찍 못 일어나겠더니...
아무튼 어제는 모처럼 날씨 좋은 학교 뜰에 앉아 오가는 학생들을 한참이나 구경했다. 쉴 새 없이 들려오는 조잘조잘.
2.
지지난 주부터 매일경제에 논술 관련 만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실리고, 내일이 3회째인데요. 매경 사이트에 만화가 올라오면 링크를 걸 수 있을텐데 올리지 않는군요. 중고생님들 중에서 매경을 접할 수 있는 분들은 보아주세요. 식당에 매경 토요일자 신문이 놓여있다면 뒤적거려주셔도. ^^ 웹에서도 PDF로는 볼 수 있지만 하루치 PDF 구입료가 400원인데 신문이 500원이니....OTL.
아래 글에 소개된 '예리의 논술시대'란 만화가 그것이에요.
http://news.mk.co.kr/newsread.php?sc=4 ··· id%3D300
'예리의 논술시대'에 해당되는 글 1건
- 요즘. 그리고 매경 (3)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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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
http://daumevent.daum.net/samyang_2007 ··· f1litbl2
논술 전문 만화가 납시오... ^^;
이십대의 아홉수는 누구에게나 잔인한 것이니
너무 괴로워 마시고.
요즘 세상 누가 나이 서른을 노처녀라고 하나
5년 후에나 노처녀 타령하시오.
2007년 연애/소개팅 금지의 해를 청산하면
사람 소개시켜 준다니까요. ^^;
아니면 9달만 기다리던지.
아 놔 논술 전문 ㅋㅋ
'연애 금지의 해' 각오는 진작 떨쳤습니다.
조용히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