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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도 2007/01/22
1.
유니의 자살 기사 제목을 본 순간 떠오른 단어는
'왜?'가 아니라 '결국...'이었다.
그녀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나 역시 한동안 인터넷을 통한 비난으로
신경쇠약에까지 치달은 적이 있다.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린다.
인터넷을 통한 비난은 바로 주위 사람들이 던지는 비난에 비할 수 없이 무섭다.
누가 누군지도 모른 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라
자판을 두드리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이들 말고도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마음속으로 이렇게 나를 비난하고 있을까 싶고.
이렇게 얼굴을 가린 채 심한 말을 내뱉는 이들이
나와 함께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같은 거리를 걷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마저 힘겹다.
게시판에 백 개의 글이 올라왔다면, 백 명의 사람이 두려운 게 아니라
거대한 군중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그녀가 자살한 이유가 네티즌들의 악플 때문만은 아니었을테지만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이유들과 함께, 사람들의 비난까지 감당해야 했을 그녀를 생각하자니
나는 그녀가 참으로 가엽다.


2.
몇 년 전 나는 사랑하는 한분을 잃었다.
그분도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염을 하는 동안,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내야 했을 그 작고 여윈 몸을 보며
슬픔과 죄책감으로 내내 울었다.
하지만 나보다도 그분과 가까운 이들의 슬픔은
내가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감히.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들과
보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남겨진 이들에게
모두에게 평화를.




2007/01/22 10:30 2007/01/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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