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에 해당되는 글 4건

  1. 알러지. 설 (2) 2007/02/16
  2. 봄나들이 2004/04/05
  3. 정리 2004/01/24
  4. 알러지 2000/11/26
1. 어제, 네 시간 동안 맥주 500cc 세 잔을 마셨는데 집에 가는 길이 힘겨웠다. 아침엔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서 오후 늦게야 기상. 저녁인 아직도 컨디션 난조. 전보다 주량이 줄어도 너무 줄었다.

2. 알러지 때문에 사람이 쪼글쪼글해졌다. 먼지 알러지가 있어서 책상은 난장판일지라도 먼지는 제때제때 닦아줘야 하는데 최근 마감 몇 개 한다고 그러질 않았더니 얼굴부터 아우성. 최악이다. 이 글을 쓰고나서 청소를 시작해야겠다.

3. 내일은 하루종일 음식을 하겠구나. 벌써부터 식용유 냄새가 풍겨오는 듯 하다. 명절 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명절은 별로다. 그나마 설은 어쩐지 새해를 다시 한 번 맞이하는 기분이 들어서 좀 낫지만.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의 1/8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우리 열심히 달려봐요.


2007/02/16 20:02 2007/02/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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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연휴 중에서, 오늘은 꼭 나들이를 해야 했다. 이렇게 말하면 꼭 어제와 그제 이틀은 집 밖에 나가지 않은 것처럼 들리겠지만 그건 아니다. 다만 오늘은 사야 할 것도 있고 가 보아야 할 곳도 있었던 것인데..... 씻고, 또 옷을 갈아입은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 나들이를 포기하기로 했다. 오늘은 나갈 수 없다. 알러지가 심해졌다.

봄 봄 봄, 나는 나들이 대신 내 방의 먼지나 닦아내기로 했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 알러지가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청소라니, 쒯.




2004/04/05 15:58 2004/04/05 15:58
1. 온종일 심심해하다가 방청소를 했다. 제법 많은 물건을 버렸는데, 그 동안 갖가지 이유를 붙여놓고 간직해온 것들을 오늘은 눈 딱 감고 참 많이도 정리했다. 예를 들면 내 돈을 주고 처음 산 곱창끈 같은 것 말이다. 그건 중1 때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삼각지에서 샀던 건데, 버릴까 말까 갈등이 있었지만 그냥 버렸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운동회에서 부채춤 출 때 썼던 부채도 정리했다. 웬만하면 갖고있고 싶었지만 너무 낡은 나머지 조금만 움직여도 거기에 달린 깃털이 부서져서 사방에 나풀거려 할 수 없었다. 그 밖에 지난 몇 년 동안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머리끈과 핀, 모자, 말라붙은 싸인펜, 도무지 언제 쓰게 될 지 모를 로션 샘플, 도무지 언제 뭘 산 건지 모를 영수증 따위를 모으니 커다란 비닐봉지로 세 개 나왔다.


2. 오늘 버린 물건 중엔 내가 받았던 선물도 있었다. 그래도 선물받은 건 다 갖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것들도 정리해버렸다. 기준은 선물을 주었던 사람과의 사이가 지금 어떤가란 것이었는데, 물건을 보는 순간 그 사람 생각에 화가 나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선물(이쯤되면 선물이라 말하기도 곤란하다)은 얄짤없이 내다 버렸다.


3. 좀전에 아는 오빠와 얘기하던 중 오늘 한 청소가 화제로 올랐는데, 그 분도 오늘 책상 정리를 하시다가 예전에 받은 선물을 버리셨단다.
 "3년 전에 받은 사탕은 이제 버려도 될 것 같아서요."
 "하하, 난 2년 전에 받은 로션을 조금 발라보고 버렸는데."
정말 크게 웃었다.


4. 오늘은 소품을 중심으로 정리를 했고, 이제 책장과 옷장도 한바탕 뒤집으려 한다. 책장에 책만 있었으면 굳이 정리를 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런저런 서류나 메모 같은 게 섞여있기 때문이다. 분명 버려도 될 것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물론 책 중에서도 99년 대학입시 자료집 같은 건 이제 갖고있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마침 눈에 보이길래 예로 든 건데, 98학번인 내가 99년 자료집을 왜 소장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옷장도... 머리핀과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없어도 되는 옷이 아닐까. 고3 때의 나에게 잘 어울렸던 펄럭이는 나시는.... 지금은 맞지도 않는데다 뜯어진 곳도 있어 걸치지도 못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 말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굉장한 배바지도 아울러.....


5. 뭐 계획은 대충 이렇다. 내일은 여기저기 돌아다녀볼까 생각하는 터이고 모레는 약속이 있어서 당장은 추가 정리를 할 수 없겠지만, 조만간 날을 잡아 정리를 해야겠다.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정리, 나에겐 꽤 큰 결심이다.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들을 손에서 놓는 일 말이다.


6. 나는 오늘 정리를 하면서 평소보다 덜 세부적인 기준을 둔 셈이다. 구멍이 큰 체로 걸러냈다고 해야 할까. 물건을 앞에 두고 내게 묻는다.
 "앞으로 이것을 평생 볼 수 없대도 상관없느냐?"
그럼 그걸 살아가면서 한 번은 보아야 할 이유가 생기기 마련인데, 오늘은 나 자신에게 대충 대충 물었다. 그리고 오래 생각하지 않고 서둘러 비닐봉지에 넣어 버렸다.


7. 이렇게 하면 좀 간단히 살 수 있을까? 너무 많은 것을 이것저것 끌어안고 사는 게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것도 간단히, 서랍에 넣어둔 것도 간단히, 간단히 놓아두고 살면, 조금 덜 복잡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오래 전의 기억을 자꾸 불러일으키는 것들은 눈앞에 없을테니까.


8. ......라고 말은 하지만, 무엇보다 방안의 먼지를 줄이고 싶기도 했음 -_-;; 요즘 무슨 스트레스를 그리 받는다고... 알러지로 몸이 말이 아님. 이렇게 심한 건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다. 특히 얼굴과 손은 대박. 아아 산에서 살고싶다 ㅠㅠ




2004/01/24 05:44 2004/01/24 05:44
일욜인데 할 게 있어 회사에 나왔다.

사무실의 개 티파니가 나를 반긴다. 언제나처럼 둘이 같이 씨름을 했다.

난 특정 대상에 대한 알러지가 좀 있는 편인데, 개털도 그 중 하나다.

만지기만 하면 곧바로 반응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우쨌든 가끔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식중독 걸린 사람마냥 모기 물린 자국처럼 몸에 무언가가 난다.

허나 개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놀자고 달려드는 개를 떼어놓을 수도, 쓰다듬지 않을 수도 없다. 그냥 같이 노는 거다. 좋아하니깐.

그 바람에 사무실에 출근한 뒤론 가끔씩 알러지땜에 욕보고 있다.

티파니 때문에 얼마 전에 든 생각인데,

알러지 반응을 감수하고 이렇게 함께 있는 나..

과연 이것이 사람에게도 해당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솔직히 만날 때마다 피부에 알러지 반응이 생기는 남자를 계속 만날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하겠다. -.-;

웃기다.





2000/11/26 17:19 2000/11/26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