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짐 나를 게 있어서 택시를 탔다.
여름이라서 요즘 편한 조리를 신고 다니는데
오른발에 신고있던 조리를 도로에 놓고; 탔다.
출발하려는 차를 세워서 문을 열고 주워왔다.
몇 년 전 일이 떠올랐다.
핸드폰을 막 바꾼 때였다.
새로 산 핸드폰은 모토로라에서 나온 스타택2004라고
겉에 액정도 카메라도 없고 앞뒤가 까맣기만 한, 단순하게 생긴 놈이었다.
동료 직원들과 외근 나갔다가 회사로 돌아오던 길. 이미 저녁이 되어 어둑어둑한 무렵.
택시에서 내리고 보니
내 핸드폰이 뒷좌석 틈에 끼어있는 거다!
하마터면 산 지 며칠 되지도 않은 핸드폰이 택시와 함께 출발할 뻔 했단 생각에 아찔해서
"잠깐만요!" 크게 외치고 떠나려던 택시를 세웠다.
근데 뭔일이여. 핸드폰이 시트 사이에 너무 콱 박혀 있어서 통 빠지질 않는 거였다.
조급한 맘으로 더, 더, 힘껏 잡아당기다가 깨달았다.
그건 내 핸드폰이 아니라
안전벨트였다.
조금전까지 다급했던 기세는 오간 데 없이
나는 스르르 차에서 빠져나와 문을 닫고 택시를 보냈다.
택시에서 내린다→ 출발하는 차를 불러 세운다→ 문을 벌컥 열고 몸을 숙여 안전벨트를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갑자기 이 모든 행동을 멈추고 조용히 택시를 보낸다
는 과정을 지켜본 동료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지금 뭐한 거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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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에서 일어난 일 (12)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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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웃겨요 제가 지금쓰는 핸드폰도 스타텍2004입니다...^^;
아항 그거 쓰시는군요.
전 지금 다른 걸 쓰고 있지만 그 기기 참 좋았어요.
요즘은 다행히 핸드폰이 많이 얇아져서 그런 일이 없으시겠어요. ㅋㅋ
사실 저 기기도 그닥 두꺼운 건 아니었는데
새로 산 지 얼마 안 될 때라 잃어버릴까봐 얼이 좀 빠져있었던;
ㅠ_ㅠ 아 어떡해
귀여우시다고 생각해버렸당...
핸드폰이요? ㅋㅋㅋㅋ
다음부턴 택시만 안타면 떨떠름한 표정도 안생기겠네요 =.=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저도 한때 2주만에 한달에 2대의 기기값을
내던 적이 있엇더랬죠 ㅡㅜ
그래서 지금까지 억울해서 그때 쓰던것 아직도 쓰고 있는 중이죠 ;;;
진짜 아까우셨겠어요;;
컹컹 진짜 웃긴다 ㅋ
ㅋㅋ 정말 무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