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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꿀꿀 (7) 2009/03/14


1. 꿈
꿈 안 꾸는 법 없나.
며칠쯤 참담한 악몽을 꾸더니
요 며칠은 이제 내가 얼마나 찌질한 인간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꿈을 연이어 꾸고 있다.
내 무의식이 그렇다니 더 싫어. 아니 뭐 그래. 이 캐찌질.

2. 술
술만 마시면 봉인돼 있던 우울한 감정이 뛰쳐나온다는 걸 눈치채고, 술을 멀리한지 꽤 됐는데
이달엔 두 번 과음을 했다. 그중 두 번째가 그저께 술자리였는데
기분이 좋아서 자꾸 마셨다지만 역시 폭탄주는 무리였다. 다음날인 어제 종일 몸도 기분도 저 바닥으로 가라앉아 애먹었다. 지금까지도 회복이 안 되고 있고. 아아 술아, 이제 한동안 다시 또 안녕하자.

3. 감기
콧물이 계속 나오고 지끈거리는 걸 보니 감기로구나.
이게 다 술기운에, 우산이 있는데도 굳이 비 맞으며 돌아다녔기 때문. 아아 술, 그놈의 술.

4. 치통
치과 가기 전엔 아프지 않던 어금니가
치과 치료 받고 금니로 변신한 이후부터 오히려 종종 아프다.
신경치료로 신경도 없어진 이가 어떻게 왜 아프지?

5. 날씨
날씨마저 꿀꿀하구나. 하늘도 술 마셨냐.

6. 실종
목요일에 문성근, 추자현 주연 영화 <실종> 시사회에 다녀왔다.
<추격자>를 보지 않아 비교하진 못하겠지만, 영화가 주는 충격이 비슷하려나.
영화 보다가 기분이 더럽고 무서워서 울었다.
와 이걸 또 어떻게 만화로 그리냐능. 영화 바꾸겠다고 할까. ㄷㄷ;

7. 나이
애진작에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이젠 처음 만나는 누구도 내가 이십대일 거라 착각해 주지 않더라.
그래도 아직은 정장 차림의 100% 회사원 포스 총각이
내 나이도 묻지 않고 당연하단 듯 '누님'이라 부르기 시작하면 난 좀 어색해......



2009/03/14 01:56 2009/03/14 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