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갈비가 나오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가방에서 빅토리녹스 맥가이버 칼을 꺼내 고기를 썰던 서지탱.


서지야.
아까 너랑 통화하고 생각해 봤다.
네가 없었다면, 내가
고3 시절을 어떻게 살아 남았을 것이며
스무 살을
이십대를
정말 바보 같았던 작년 한 해를
과연 무사히 보낼 수 있었을지 생각해 보면, 아주 깜깜해.
내가 전생에 좋은 일을 하나 했나 보다.
너 같은 친구를 얻은 걸 보면 말야.
생일 선물 같은 건 해주지 않아도 돼.
네 존재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야.
열아홉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친구로 있어 주어 고맙다.
며칠 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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