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엔 앨리스와 쌈사페 다녀왔다.
그런 식의 페스티벌에 간 건 처음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막상 가보니 불편한 점도 있기야 했지만 재밌네. 즐거웠다.
공연 보는 것도 좋았지만 다른 관람객들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음.
여튼 예전부터 간간이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다시 떠올린 건
장르를 떠나, 일단 '잘하면' 듣기 좋다는 거였다. 그렇지 않나.
그게 음악만 그런 것도 아닐 것이여.
2.
토요일에 여의도에서 불꽃 축제가 있었는데
나는 좀 떨어진 한강변에서 보고 있었다.
끝무렵에 도착해서 두 팀밖에 보지 못했지만은
마지막 팀이 쏘아올리는 불꽃을 보다보니
그게 참 그냥 하늘에 빵 빵 쏘아올리는 거 같아도
그렇게 드라마틱하고 뭉클한 감정을 일으키게 기획된 거 아니냐 생각하니 새삼 감탄.
기획자에게서 직접 작업 과정을 듣고 싶도다.
3.
서지 왈,
"괜찮겠어?"
"그런 점은 그닥 신경쓰지 않으니까 괜찮아."
......하지만 어느새 신경쓰고 있는 나.
4.
언젠가 심심한 풍경이 펼쳐진 조용한 곳을 발견했을 때. 내가
"생각할 게 있을 때 혼자 며칠 있다 가기 좋겠다" 고 기뻐하자
"생각할 게 뭐 그리 많나" 하고 제이가 어이없어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게.
전보다 쉽게 피곤해하고, 전보다 쉽게 지친다.
귀가해서도 서너 시까지 자지 않던 습관은
자정만 되어도 잠자리를 더듬는 습관으로 변했다.
전보다 쉽게 단정짓고
전보다 쉽게 혐오하고
전보다 쉽게 싫증내고
전보다 쉽게 포기하고(싶어지고)
전보다 쉽게 생각하고(싶어하고)
전보다 쉽게 웃어주고(후회한다)
그리고
전보다 쉽게 바라지 못하고
전보다 쉽게 원하지 못하고
전보다 쉽게 꿈꾸지 못하고...
비가 주룩주룩 오는 밤을 회사에서 보내고
아침에 집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왔는데
그새 햇볕이 쨍...한 게 마치 세상이 갑자기 뒤집힌 기분이다.
어젯밤엔 센치한 노래 골라 들으며 우울했는데
(사실 아무 노래나 듣는데도 다 센치하게 들리긴 했다)
이게 갑자기 웬 변화냐구.
뒤숭숭한 마음.
진짜 뒤숭숭한 마음.
생각이 많아지는데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생각하다' 를 하지 못하고
'생각이 떠오르다' 로 끝나는 상황.
자꾸 떠오르는 생각들이
머리 위에 뭉게뭉게
대롱대롱 달려 다닌다.
아침에 집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왔는데
그새 햇볕이 쨍...한 게 마치 세상이 갑자기 뒤집힌 기분이다.
어젯밤엔 센치한 노래 골라 들으며 우울했는데
(사실 아무 노래나 듣는데도 다 센치하게 들리긴 했다)
이게 갑자기 웬 변화냐구.
뒤숭숭한 마음.
진짜 뒤숭숭한 마음.
생각이 많아지는데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생각하다' 를 하지 못하고
'생각이 떠오르다' 로 끝나는 상황.
자꾸 떠오르는 생각들이
머리 위에 뭉게뭉게
대롱대롱 달려 다닌다.
* 이 블로그의 모든 이미지는 제 모니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출처를 따로 밝히지 않은 모든 게시물들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seevaa, Rephrased by naya et noiyes. a
* 출처를 따로 밝히지 않은 모든 게시물들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seevaa, Rephrased by naya et noiyes. a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해마다 불꽃축제가 너무너무 가고싶다는 의견을 피력해도 사람에 치어 죽을일 있냐면서 묵살당하기 일쑤였지. 부럽다 난 올해도 또 못봤다 흑.
아... '좀 떨어진'-> '많이 떨어진'으로 정정.ㅋㅋ 여의도까지 안 갔어. 합정쪽에서 봤지.
어쨌거나 이번 쌈싸페는 대단히 실망스러운 요소요소들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보기만 해도 좋을 수 밖에 없는 밴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났고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잔디는 푹신하고 약과는 달달하고 도대체와 함께했고. 등등의 이유로 좋은 시간이었어. 고마왕~히히.
나도 자기랑 같이 가서 즐겁고 좋았던 거 같아. 고마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