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에 해당되는 글 3건

  1. 이십대. 삽십세. (34) 2008/10/14
  2. 문득 (8) 2008/09/24
  3. 일요일 (2) 2008/08/17

일하기 싫은 날은 일이 손에 아예 안 잡혀서
착수도 못하고 종일을 허비하게 되는 반면
어쩌다(어쩌다!) 탄력이 붙으면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 참으면서 일한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아래 글에 썼듯 처음엔 딴생각 하기 싫어서 일부러 열심히 일했는데
하다보니 탄력 붙고 필 받고 신이 나서 나중엔 마구 마구 일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지하철 막차 시간이 되었는데
거기서 접으면 이 신나는 리듬이 끊어져서
내일은 오늘처럼 일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드는 거였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밤 새워 일했다. 계획했던 분량을 딱 끝냈다.
야근하며 생일을 맞이한 건 난생 처음이다...!

그렇다. 오늘은 내 생일. 이제 정확히 서른 살이 되어
"만으로는 아직 이십대예요" 란 말 따윈 다시는 입에 올릴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자, 지하철 첫차가 다니려면 좀더 있어야 하고
새 일감을 꺼내긴 애매한 시간이고
이십대 총정리 같은 건 긴 시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궁상맞기 십상이니 이참에 언능 정리해 보련다.
아래 표기된 나이는 모두 '만' 나이임.

나의 이십대→

 

2008/10/14 06:34 2008/10/14 06: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내가 이십대에 그린 건데
좀전에 문득 생각나길래 다시 열어 봤다.
와... 난 삼십대엔 좀 다를 줄 알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2008/09/24 03:59 2008/09/24 03:59

프리인 내게 일요일은 별 상관 없을 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 않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내 클라이언트들은 일요일에 쉬고, 나는 그들의 일정에 맞춰 일하기 때문이다.
또 프리라서 출퇴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은 한달에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이곳-홍대 앞- 사무실에 직접 나와서 일한다. 들어오는 일을 바로바로 처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와중에 오늘 일요일은 집에서 일하려 했는데
일거리 하나를 사무실에 두고 온 바람에 그거 가지러 잠깐 들렀다.
큰 파일 몇 개가 웹하드에 올라가는 동안 커피 마시며 앉아 있다.

지하철엔 휴일답게, 살랑이는 치마를 입은 아가씨와 그녀의 애인들이 많이 타고 내리더라.
그들 눈엔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였을까?
오늘 내 차림새론 아무리 좋게 봐줘도 휴일 오후 데이트하러 가는 아가씨론 안 보일 거고.
어디 지하철이 닿는 시장에 다녀오는 아줌마로 보이려나. 이런 생각을 하며
"나도 젊은이라규!" 외치고 싶었던 것이다. -_-

이래저래 연애, 패션, 꾸밈 이런 것들과 점점 멀어져 간다.
그렇다고 여유, 프로페셔널, 돈과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여.
나는 대체 뭐가 되어가고 있는 거?




2008/08/17 16:43 2008/08/17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