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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아간다 2004/08/21
  2. 살아간다 2004/08/03
  3. 너를 존경한단다 2001/03/07
그런데 살아가는 게 좋은 거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깊이 생각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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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1 00:20 2004/08/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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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몸이 고되긴 하지만

살아간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만족스럽다.

살아진다는 게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다.

내가, 스스로, 살아가고 있다. 그 사실이 기쁜. 요즘.





2004/08/03 19:33 2004/08/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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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지내고 잠들 때 즈음엔 언제나 오늘도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도 힘든 삶을 사는 건지, 아니면 개인적인 특성 때문에 오버질을 하는 건진 몰라도 어쨌든 그렇다.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살아남는다' 내지는 '버텨냈다' 또는 '참아냈다' 혹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건 유쾌하지 못한 일이다.

이렇게 살아가니 하느님(난 지금 무교지만 종교를 막론한 신이란 존재는 믿는다)이 싫을 때가 더 많다. 그 양반은 공정하거나 너그럽지 못하고 잔인하며 까탈스러운데 거기다 눈치도 없다.

(그래서 난, 사장이 망나니면 갈아치우고 대통령이 건달이면 쫓아내자고 목소릴 높이는 사람들이 어째서 신이란 존재 앞에선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내탓이오' '내 업보요'하며 용서를 비는지 아리까리하다)

어쨌든, 언제나처럼 오늘도 하루를 접으며 잘 버텨냈다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까닭에 내가 나를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용케도 잘 살아남는 내가 가끔씩 대견하고 기특하다.

그게 비록 얄팍한 자기합리나 연민일지라도..




내 핸드폰엔 그래서, 얼마전부터 이런 멘트가 떠 있다.

<너를 존경한단다>

.. 이게 내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고 배려이다.




2001/03/07 07:34 2001/03/07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