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지금까지 내 상태를 표현하면 '너덜너덜', '만신창이' 정도 된다.
다음 생에선 감정 없는 생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예 태어나지 않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생에선 문득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해도
산다.
삼십년 넘게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온 건 숨쉬며 사는 것 뿐이다.
그러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사는 것이다.
-
엊저녁 내내 울다가 두 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완벽하게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상태로 몇 시간을 보냈는데
그 순간에도 음악은 듣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음악은 그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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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다 (12)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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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 넘게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온 건 숨쉬며 사는 것 뿐이다." 라는 부분에 큰 공감이 되네요.
어쩌면 아무렇지 않은 일이기도 하겠지만 숨을 쉰다는건 살아남기 위해서 그 만큼의 노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좀 더 관대함을 가져보세요.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도대체님은 자신에게 칭찬받을 만한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테니까요. :)
오랜만에 들렀는데 분위기가 다운 되신것 같아 그냥 끄적여 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잘지내셨어요?
격려 고맙습니다. :)
음악은 그런 거지요...
그렇더라구요.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ㅇ) 고마왕. 이미 힘이 막 돼줬음.
Soul Food....
아 그렇게도 얘기하나요. ^^
제 경우에는(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감이 넘칠 때는 한없이 기고만장하다가 풀이 죽어 있을 때는 나 따위가 하면서 제 자신이 정말 초라해서 바닥에 붙은 껌이 될 거 같아요. 그러면서 또 하루하루 살아요.
아 맞아요. 양쪽을 오가며 사는 인생. ~_~
전 여기 올때마다 제가 이름을 작은새로 썼는지 도로시로 썼는지 헷갈려서 맨날 바꾸는 것 같네요-_ㅠ 아무튼 동일인물입니다. (응?)
가끔 한없이 서럽고 녹아내릴것처럼 우울한 날도, 나중에 저 멀리서 돌이켜보면 그 슬펐던 날들이 의미가 없었다고는 말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날들도 종종(되도록이면 가끔이었음 좋겠지만ㅜ) 사이사이에 끼워져 있는게 인생인가보아요.
그리고 음악... 힘들었을 때, 아팠을 때 들었던 음악들은 특히나 그 음악속에 내 사연과 감정이 담겨서인지,
먼 훗날에 그 음악을 다시 들었을때에도 그때의 느낌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더라구요.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그때 그날처럼 아프고 슬픈 느낌보다는 그냥 과거에 대한 아릿함이랄까.. 그런 감정과 향기들만 남아있지만..
아 옳은 말씀입니다.
도로시님=작은새님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