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나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계급과 손익이 분명한 회사같은 곳은 말할 나위 없을텐데. 전에 다니던 회사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자기주장이 강한 직원이 많기까지 해서, 이런저런 갈등도 자주 생겼다.
알고보면 가장 재미있는 게 '사내정치'라던가. 그런 일이 터지면 사람들은 신경전을 감지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원인을 추리하고, 추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앞날을 예측해야 했기 때문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한 남자 직원은, 게임을 참 좋아한 그는, 자기 자리에서 밤늦도록 게임하는 걸 좋아했던 그는, 회사 안에 보이지 않는 총알이 아무리 날아다녀도, 날아간 총알이 여기저기 튀어 엉뚱하게도 관중하던 사람의 가슴에 맞는 사태가 벌어져도, 사내 분위기가 아무리 흉흉해지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려와도, 여전히 헤드셋을 쓰고 레이져를 쏘며 묵묵히 지구를 지킬 뿐이었다.
지금이야 다 지난 일로 여겨져 아무렇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그 당시엔 굉장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되던 그 때, 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컴컴한 사무실 구석에서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성인 남성의 모습이 멋있을 이유란 없는 법이고, 주위가 깜깜하니 모니터에서 나온 불빛이 밝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내 기억 속엔 게임하던 그의 모습이 유난히 환하고 심지어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출격하자마자 외계인의 비웃음을 들으며 두들겨 맞을 정도의 게임 실력밖에 갖고 있지 않은 나는 안타깝게도 그처럼 지구를 지킬 수는 없다. 하지만 주위에서 어지러운 상황이 벌어질 때면, 나는 그를 떠올리며 중얼거리곤 한다. '지구나 지키자' 라고.
알고보면 가장 재미있는 게 '사내정치'라던가. 그런 일이 터지면 사람들은 신경전을 감지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원인을 추리하고, 추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앞날을 예측해야 했기 때문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한 남자 직원은, 게임을 참 좋아한 그는, 자기 자리에서 밤늦도록 게임하는 걸 좋아했던 그는, 회사 안에 보이지 않는 총알이 아무리 날아다녀도, 날아간 총알이 여기저기 튀어 엉뚱하게도 관중하던 사람의 가슴에 맞는 사태가 벌어져도, 사내 분위기가 아무리 흉흉해지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려와도, 여전히 헤드셋을 쓰고 레이져를 쏘며 묵묵히 지구를 지킬 뿐이었다.
지금이야 다 지난 일로 여겨져 아무렇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그 당시엔 굉장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되던 그 때, 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컴컴한 사무실 구석에서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성인 남성의 모습이 멋있을 이유란 없는 법이고, 주위가 깜깜하니 모니터에서 나온 불빛이 밝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내 기억 속엔 게임하던 그의 모습이 유난히 환하고 심지어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출격하자마자 외계인의 비웃음을 들으며 두들겨 맞을 정도의 게임 실력밖에 갖고 있지 않은 나는 안타깝게도 그처럼 지구를 지킬 수는 없다. 하지만 주위에서 어지러운 상황이 벌어질 때면, 나는 그를 떠올리며 중얼거리곤 한다. '지구나 지키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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