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득,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게 언제인지 떠올려 보기로 했다.
하지만 떠오르지 않는다. 그 대신, '이건 내 나이엔 버거운 일인데' 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일들이 차르르 지나간다.
나는 내가 언제 어른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유년의 상처도 아직 아물지 않았다. 나는 상처를 치유하며 한 단계씩 성숙하지 못하고, 그냥 다 끌어안고 어느 틈에 자라버렸다.
2.
언젠가 말한 것처럼.... 오래된 일이라 해도, 내가 잘못했던 이들에게 뒤늦은 사과를 하고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찾아가 내게 사과를 해줄 순 없냐고 부탁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오래 전의 일을 기억하냐고, 당신이 나에게 '미안하다' 고 말해주면 내 마음은 이제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니 부디 다른 것이 아니라 그저 미안하다는 한 마디만 해 줄 수는 없겠냐고.
마음이 이럴 뿐이지 정말 이런 말을 하며 돌아다닐 리는 없겠지만, 설령 그런다고 해도 죽은 이에게선 사과를 받을 수 없다. 사과조차, 받을 수가 없다. 죽은 이를 향한 감정이란 대개 버거운 것이겠지만, 미움 역시 그렇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서 미안하다 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다. 언젠가의 어린 나는, 내가 원해왔던 건 딱히 다른 게 아니라 그 짧은 한 마디였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란 사실도 깨닫곤 넋을 잃고 말았다. 어쩌면 그 때부터 나는 흐지부지 희미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문득,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게 언제인지 떠올려 보기로 했다.
하지만 떠오르지 않는다. 그 대신, '이건 내 나이엔 버거운 일인데' 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일들이 차르르 지나간다.
나는 내가 언제 어른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유년의 상처도 아직 아물지 않았다. 나는 상처를 치유하며 한 단계씩 성숙하지 못하고, 그냥 다 끌어안고 어느 틈에 자라버렸다.
2.
언젠가 말한 것처럼.... 오래된 일이라 해도, 내가 잘못했던 이들에게 뒤늦은 사과를 하고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찾아가 내게 사과를 해줄 순 없냐고 부탁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오래 전의 일을 기억하냐고, 당신이 나에게 '미안하다' 고 말해주면 내 마음은 이제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니 부디 다른 것이 아니라 그저 미안하다는 한 마디만 해 줄 수는 없겠냐고.
마음이 이럴 뿐이지 정말 이런 말을 하며 돌아다닐 리는 없겠지만, 설령 그런다고 해도 죽은 이에게선 사과를 받을 수 없다. 사과조차, 받을 수가 없다. 죽은 이를 향한 감정이란 대개 버거운 것이겠지만, 미움 역시 그렇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서 미안하다 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다. 언젠가의 어린 나는, 내가 원해왔던 건 딱히 다른 게 아니라 그 짧은 한 마디였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란 사실도 깨닫곤 넋을 잃고 말았다. 어쩌면 그 때부터 나는 흐지부지 희미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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