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혼의 계절,
올 가을(짧게 잡아 9, 10월 두 달이라 쳐서) 결혼하는 커플이
내 주위에서만 6쌍이다.
어제도 나는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내가 결혼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친척집 결혼식인데
이제는 식장 다니는 것도 지쳤다며
남방에 운동화 신고 다니러 간 딸네미의 모양새가
그리 폼나지 않았음에 심란하셨던 건지
아니면 생일이 나보다 불과 몇 달 빠른 사촌언니가
다음 달에 결혼하기 때문인지...
이른 오후 예식장을 빠져나와
종일 거리를 헤매다 돌아온 딸에게
어무닌 누구와 데이트하고 온 거냐며 내심 떠보시다
내가 여인과 함께 있었다는 것에 실망하신다.
'내일은 공연 보러 간다' 는 딸의 말에는
'누구의?' 가 아니라 '누구랑?' 을 궁금해하시고
'ㅇㅇ언니랑' 이란 나의 대답에
데이트 좀 하고 다니라는 한 말씀.
어릴 땐 남자(군인 포함)랑은 펜팔도 못 하게 하시더니,
이제 얘가 혼자 늙어죽진 않을까 걱정이 되시는 듯..
어무니, 딸의 '좋~을' 때는 이미 가버렸어요.
아는 분이 그러는데요,
이 나이면 남자든 여자든
괜찮은 물건은 이미 다 팔려나갔대요.
재고품인 처지에 노력은 또 못 하겠어요.
이제 남자에 대한 환상도 없구요 어무니,
연애에 대한 기대도 안 해요.
찾아헤매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귀찮아요.
어릴 때부터 조숙했던 어무니의 딸은
여전히 조숙해 이 나이에 벌써 아줌마가 된 거예요...
그래요 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긴 했는데
가수예요 어무니. -_-
오빠 오빠 하는 빠순이가 되어버린 거예요.
어무니, 저는 오늘처럼 햇빛 좋고 바람 좋은 일요일에
키크고 잘생겨서 "장모님 절 받으십시오!" 라고 외치는
어무니 상상 속의 사위를 만나는 대신
노래하는 그를 보며 꺅꺅거리러 가요 -_-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CD에 싸인도 꼭 받아올게요...
어무니 죄송해요 ㅠ.ㅠ
올 가을(짧게 잡아 9, 10월 두 달이라 쳐서) 결혼하는 커플이
내 주위에서만 6쌍이다.
어제도 나는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내가 결혼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친척집 결혼식인데
이제는 식장 다니는 것도 지쳤다며
남방에 운동화 신고 다니러 간 딸네미의 모양새가
그리 폼나지 않았음에 심란하셨던 건지
아니면 생일이 나보다 불과 몇 달 빠른 사촌언니가
다음 달에 결혼하기 때문인지...
이른 오후 예식장을 빠져나와
종일 거리를 헤매다 돌아온 딸에게
어무닌 누구와 데이트하고 온 거냐며 내심 떠보시다
내가 여인과 함께 있었다는 것에 실망하신다.
'내일은 공연 보러 간다' 는 딸의 말에는
'누구의?' 가 아니라 '누구랑?' 을 궁금해하시고
'ㅇㅇ언니랑' 이란 나의 대답에
데이트 좀 하고 다니라는 한 말씀.
어릴 땐 남자(군인 포함)랑은 펜팔도 못 하게 하시더니,
이제 얘가 혼자 늙어죽진 않을까 걱정이 되시는 듯..
어무니, 딸의 '좋~을' 때는 이미 가버렸어요.
아는 분이 그러는데요,
이 나이면 남자든 여자든
괜찮은 물건은 이미 다 팔려나갔대요.
재고품인 처지에 노력은 또 못 하겠어요.
이제 남자에 대한 환상도 없구요 어무니,
연애에 대한 기대도 안 해요.
찾아헤매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귀찮아요.
어릴 때부터 조숙했던 어무니의 딸은
여전히 조숙해 이 나이에 벌써 아줌마가 된 거예요...
그래요 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긴 했는데
가수예요 어무니. -_-
오빠 오빠 하는 빠순이가 되어버린 거예요.
어무니, 저는 오늘처럼 햇빛 좋고 바람 좋은 일요일에
키크고 잘생겨서 "장모님 절 받으십시오!" 라고 외치는
어무니 상상 속의 사위를 만나는 대신
노래하는 그를 보며 꺅꺅거리러 가요 -_-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CD에 싸인도 꼭 받아올게요...
어무니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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