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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입이 부었다 2001/01/06
어젠 정말 간만에 전 회사 식구분덜을 만나 자정이 넘게까지 술을 마셨다.

난 저녁 회의때메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다가 목적지인 강남역을 훌렁 지나쳐 종합운동장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

늦은 나때메 일어서는 시각이 더욱 늦어진 게고, 암튼 그래서 자정 넘어 강남역 앞으로 나가니 수많은 사람들이 도로로 내려가 택시를 잡고 있었다. 우어어어...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와서 새벽 4시까지 다른 일을 하다 잠든 나..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씻을 때까진 아무 이상이 없더니, 이를 닦고나서부터 내 입이 부었다.

퉁퉁 부어 단단해진 입술.. 말하는 것도 어색하고 살이 아팠지만 그것보단 새부리처럼 뾰족해진 모습에 가슴이 저며왔다. 출근하는데 쪽팔려서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사무실에 들어오니 의견이 분분하다. 술먹고 낯선 사내와 뽀뽀를 한 거다, 칫솔에 개미가 낑겨있다가 입술을 물고는 장렬히 전사한 거다, 잘 때 벌레가 물었는데 뒤늦게서야 부어오른 게 아니냐, 치주질환이 의심된다, 오늘 결근하지 그랬냐 등등...


결국 난 오늘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도대... ㅡ,.ㅜ





2001/01/06 20:27 2001/01/06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