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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술 때문에 생긴 일 2002/08/25
대학 1학년 때, 우리 학교 ㅇㅇ과 C모군의 별명은 '볼케이노'였다.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진 몰라도 사람들이 하도 '볼케이노가 오늘...' '볼케이노 걔가...' 라고들 해서 나는 얼굴도 잘 모르는 그의 별명만큼은 익숙해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C군, 과 MT에서 과음을 한 뒤 잠을 자다가 똑바로 누운채로 오바이트를 했고, 그 분출 장면이 마치 화산과 같았다 하여-_- 그런 별명이 붙은 거란다. 그 얘길 듣고 한참을 웃었더랬다.

그리고 다음 해 우리 동아리에 또다른 C군이 들어왔다. 얼마 후 그의 별명은 '레인보우'가 되었다. 이것도 술을 마시다 생긴 별명인데, C군 역시 오바이트를 하고 말았는데 그 때 자기 입을 손으로 틀어막은 것이 문제였다. 차라리 그냥 했으면 좋았을 것을... 입을 가린 손가락 사이사이마다 액체가 흘러나왔고, 갈래갈래 나오는 그 모습이 무지개 같았기에 '레인보우'가 된 거란다. - -;

술을 마시고 생기는 일은 참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특이한 경우도 어찌나 많은지... 동아리 후배 L양은 어느 날 학교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로 달려 가더란다. 잠시 후 화장실에서 나온 L을 본 아이들은 무척 놀랐는데,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돌려 뽑아 가지고 나온 것이다. 그리곤 그 수도꼭지로 아이들을 때리기 시작했다나... 아마도 수도꼭지를 흉기로 쓴 최초의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역시 동아리 K선배, 이 분은 몇 해 전 여름 함께 간 동아리 여행에서 비가 오자 술을 마시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가 뛰어다니며 비를 맞았다. 신이 난 나도 덩달아 나가서 함께 소리를 질러대며 비를 맞은 것까진 좋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뜬 선배는 자기 몸을 더듬다가 소리를 빽 질렀다.

  "씨바, 옷이 왜 다 젖어있는 거야!!"

선배는 한밤의 '질주'를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2002/08/25 15:19 2002/08/25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