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해당되는 글 6건

  1. 변질 2006/04/09
  2. 근황 2005/05/04
  3. 짐작 2004/09/06
  4. 기록 2004/08/20
  5. 안부 2003/11/01
  6. 변화 2003/10/11
지인들과 -예전에 비해 너무나 변질된- 또다른 지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때 이 무리 속에 있던 그이는
몇 걸음 떨어진 곳으로 튕겨나가 이전과는 다르게 살고 있단다.
모두들 아쉽다거나 안타깝다거나 하며 혀를 차는 분위기였지만
그렇다고 그이가 잘 살지 못하는 것인가 하면 꼭 그렇진 않은 듯 하다.
그러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잘 살고 있는 것인가 하면 그것도 꼭 그렇진 않은 것 같고.
그이는 그이대로
남은 이들은 남은 이들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누구는 천국을 누구는 환생을
누구는 한 번 사는 인생 어느 날 죽으면 끝임을 믿으며.
상대방이 가진 것을 서로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비교할 수도 없는 거다.

그러나 나는 또 다른 이유로
그이가 불렀던- 마음에 물결을 불러왔던 노래를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며 몇 번이나 듣고
파일을 삭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듭 듣다보니 어쩐지 예방주사라도 맞고 있는 기분이다.
질리도록 듣고 또 들으면 언젠가
아무 느낌 없이 듣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2006/04/09 10:05 2006/04/09 10:05
1. 그저께 굉장한 이야길 전해 들었다. 너무 굉장해서 듣다가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였다. 꺽꺽거리며 울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2. 때마침 사랑니가 아파왔다. 그 동안 가끔 아픈 적이 있었지만 이내 괜찮아지길래 별 탈 없이 자라는구나 했는데, 볼이 퉁퉁 붓더니 말도 못할 정도로 아파 치과에 갔다. 구역질 나는 일을 사랑니에 대입시켜 냉큼 뽑아버리고 싶었지만 염증이 가라앉아야 마취를 하고 뽑을 수 있다기에, 일단 염증 치료만 하고 다음 주에 뽑기로 했다. 치료가 제대로 안 된 건지 원래 이런 건지 아직도 계속 아프다. 하루 세 번 진통제 복용 중. 말로만 듣던 사랑니 진통, 역시 요란하구나.

3. 집에 있는 PC가 고장난 지 한참 되었다.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 없으면 굉장히 심심할 줄 알았는데, 요즘은 방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만화책을 읽고 있다. 하지만 계속 만화책만 볼 수도 없는 일이라 조만간 수리에 들어갈 예정. 새 하드를 하나 구입하면 예전 하드에 있던 자료도 잃지 않고 용량도 키울 수 있어 일석 이조라는 조언을 들었다.

4. 다다음 주 부터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갖다 놓은 짐이 많아 한꺼번에 들고갈 수 없어 꾸준히 짐을 챙겨 가고 있는데, 어찌 된 게 챙겨도 챙겨도 끝이 없네. 오늘도 한 짐 안고 간다.

5. 새로 출근하게 될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황홀했는데 그것도 잠시. 집이 이사를 갈 것 같다. 집을 팔고 엄마 가게를 정리하고 뭐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니 오늘 내일 당장 이사를 가는 건 아니겠지만, 엄마의 화끈하고 신속한 결정이 단호한 것으로 보아 이사를 가긴 갈 것 같다. 태어나서 줄곧 용산구 안에서만 살아오다가, 딱 한 번 가본 강동구로 가게 될 듯. 어째 기분이 이상하다.

1+2+3+4+5= 젊은 날 내내 온갖 감정이 얽히고 설켜 있던 한 남자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이해와 애틋한 마음까지 봄날 오후 마당에 엎지른 물처럼 싹 날아가 버렸다. 염증 치료와 함께 사랑니를 뽑을 거다. 고장난 PC의 하드를 바꿀 거다. 회사를 옮길 예정이다.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요즘 나의 근황은 온통 변화, 변화 투성이.




2005/05/04 23:28 2005/05/04 23:28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범위 안에서 짐작한다. 아무리 적게 알아도 그 좁은 범위 안에서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재밌다. 예를 들어 나와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내가 "우울하다"고 하면 회사 일 중에서 우울한 이유를 찾고, "지난 주말 누군가를 만났다"고 하면 언젠가 한 번 대화 소재로 나왔을 뿐인 어느 남자가 아닐까라 짐작하는 식이다. 짐작하는 것까진 좋은데 확신까지 하는 건 난감한 일이긴 하지만, 아마 나도 예외 없이 그렇게 엉뚱한 짐작과 추측을 수도 없이 많이 하며 살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러려니 웃어 넘길 뿐. 스물 두 세 살 쯤이었나? 그 때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엉뚱한 짐작과 확신을 한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을만큼 무척이나 싫었지만, 몇 살 더 먹었을 뿐인 지금은 이렇게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알게 뭐람" 이라며 대충 웃어버리기도 한다. 엉뚱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넌지시 정보를 흘려(?)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난 나이 드는 게 재밌단 생각을 가끔 한다. 나는 여러 모로 변하고 있고, 그런 나 자신을 지켜보는 게 즐거울 때가 있다.




2004/09/06 01:44 2004/09/06 01:44
난 내가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는 걸 기록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낙서를 하며 남긴 흔적과,
누군가의 머릿속에 남겨질 나의 지나가는 농담과, 내가 가진 책과 CD와 PC 속 파일과 서랍 속에 뒹구는 편의점 영수증과 긁다 버린 복권까지, 모두, 내가 살아가며 남기는 기록.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란 사람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그 모든 기록이 좋아.




2004/08/20 22:58 2004/08/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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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란 게 대단하긴 하다. 나는 당신의 요즘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당신은 예전 그대로이다. 나는 당신이 변한 곳을 찾아내고 싶었지만 기어이 눈치채지 못했다. 당신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목소리만큼은 잊고 있었는데 다시 들으니 예전 그대로이다. 말투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이 예전과 그다지 달라진 곳이 없다는 것에 어쩐지 기분이 좋다. 여자가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는 나는 당신은 늙지 않았거나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는 사실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문득 당신도 언젠가 이곳에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이 글을 본다 한들 내가 당신에게 말을 거는 것인지 알 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의 안부를 훔쳐본 만큼 나의 안부를 풀어 놓는다. 나는 잘 지내고 있고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2003/11/01 07:49 2003/11/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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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괴담인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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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1 02:14 2003/10/1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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