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할머니와 동네 산책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밤하늘은 아주 어두워서,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펴봐야
반짝이는 작은 별을 몇 개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늘이 까매요, 할머니."
"그게 말이다."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엔 지금처럼 밤하늘이 어둡지 않았단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가 살아 계시던 때 말이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기억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어두운 밤하늘이 되었단다."
"기억을 버려요?"
"그래. 세상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버린 기억들도 많아지기 시작했지.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거나 짐이 되는 기억들을 잘라내서 버리곤 한단다.
하지만 그런다고 완전히 버려지는 게 아니거든.
기억이란 건 그렇게 버린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
버려진 기억들은 조용히 하늘에 올라가, 어두운 별이 되어 박힌단다.
어두운 별이 점점 더 촘촘히 하늘에 박히기 시작하면서
밤하늘이 더욱 어둡고 무거워졌지.
그리고 그 별들은 자기를 버린 사람을 조용히 내려다 보는 거야.
그래서 모두 버렸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다가도
어느 날 밤 언덕길을 오르는 두 어깨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 거란다."
"아아……. 그러면 어떻게 하죠, 할머니?"
"걱정하지 마라, 얘야. 마음이 있으니 괜찮다.
살아가면서 네 마음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땐 다시는 그 조각들을 이어붙일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지.
하지만 마음이란 것도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
어느 순간 다시 이만큼 자라 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 거야.
잘 자란 마음은 깨진 조각마저 하나하나 다시 온전한 마음이 되어서는
다른 사람에게 찾아가기도 할 정도니까.
그럴 땐 어두운 별들이 아무리 네 어깨를 눌러도 괜찮은 거야."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그럼. 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동안 늘 그런 마음이었지.
할아버지의 마음이 할머니에게 와서 잘 자라주었거든."
나는 할머니의 손을 꼭 쥔 채로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저 까만 하늘 어딘가에 박혀 있다는,
빛을 내지 않는 어두운 별들이 나를 무섭게 내려다 보는 것 같았지만
이내 안심이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셨으니까요.
"네가 모르는 사이에 너에게도 내 마음을 주었으니
너는 아무 걱정 말아라,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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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멋지군요...
할머니와 아이가 마치 연인같네요. ^^;
고마워요. ^^
올려주세요 ^.^
네! 어젠 잘 들어가셨나요?
근데 다락방 오는 다른 분들에겐 규훈님이 정체불명의 사나이일 거 같다능...
늘 오셔서 '올려주세요' 란 말을 남기고 사라지신다능...ㅎㅎ
ㅎㅎㅎ ... 그래도 올려주시라능 ... ^^
헉... 잊고 있었어요. 지금 바로 올릴게요.
잘 지내시죠?
어제 서울 출장왔답니다.
오늘 오후 2시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저희 팀이 1시간 공연합니다.
문화부 주최 독서문화축제입니다. 혹시 시간나시면 오시어요^^
오시더라도 전 도대체님 얼굴을 모릅니다ㅠㅠ
휴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좀전에 문자 드렸는데 받으셨을까요?
어떤 공연인지 궁금하네요. 1시간은 긴 시간인데 연극 같은 걸 하시나요?
저는 오늘 일하러 나와서 가보진 못합니다만 좋은 추억이 될 멋진 공연 하시길 기원하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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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하세요! ^^ 예뻐요.
고맙습니다! ^^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저두 조각난 마음을 이어 붙이고 싶네요
월요일은 힘차게 화이팅입니다.
전 아주 바쁜 한 주가 될 거 같아요.
화이팅.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언능 내고 싶어요. ^^
와, 좋아요!!^^
고맙습니다!! ^^
재밌네요. 이젠 밤에 별볼때마다 생각을 달리하게된다는...전 아마도 많은사람들에게 별이 되있겠죠..흑
아...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