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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깜짝 (12) 2009/06/27

자다가 눈을 떠서 옆에 있는 태수를 무심코 보다가 화들짝.
배 부분에 커다랗고 빨간 무언가......가 보였다.
순간 '올 것이 왔구나' 싶어 벌떡 일어났다.
태수 배꼽은 참외 배꼽이다. 툭 튀어나와 있다.
시츄처럼 주둥이가 짧은 개들에게 이런 배꼽이 많이 보이는데
어미가 탯줄을 끊을 때 주둥이가 짧아 마무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란다.
여하간 태수가 어릴적에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권했었다.
운이 나쁘면 덜 여문 그곳으로 장이 쏟아지는... 그러니까 탈장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리저리 알아보니 그건 아주 희박한 일이고
참외배꼽인 많은 개들이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곤, 수술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연이 있는 까닭에, 태수 배의 그것을 본 순간
올 것이 왔다는 생각부터... 오만 생각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 지나가 허겁지겁 살펴 보았던 것인데......

탈장이 아니잖아. 이건 배꼽이 아니잖아.
고추잖아......

하지만 더 이상하잖아.
평소에 발기하는 걸 종종 보긴 했지만, 고추 안에서 빨간 뭐가 길게 나오는 수준이었는데
이건 뭐 방울 토마토처럼 둥글게 부풀어 있었다.
게다가 예전엔 나왔다가도 금방 들어가곤 했는데
이건 뭐 들어갈 생각을 안 하네. ㅜㅜ
발기를 너무 해서 쏟아져 나온 건가? 이게 대체 뭐지??
만져 봐도; 낑낑거리진 않으니 아프진 않은 모양인데
너무 이상하네 싶어 거실로 데리고 나가 동생을 보여 주었더니
동생도 깜짝 놀란다. 이런 거 처음 봤다고.
태수는 쏟아져 나온;; 고추 때문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있었다.
동물병원에 전화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진료중이라 잠시 후 다시 전화해 달라네.
그냥 직접 병원에 튀어가야겠다 싶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동생이 외친다.

"누나! 개가 똥 누는데 거기가 더 커지고 있어!"

으악... 얘는 하필 이럴 때 힘을 주는 거야. ㅜㅜ
마구 뛰쳐나와서 태수를 번쩍 안아 들었는데

그새 들어가 있네.

뭐야...
그냥 발기였어?
원래 그렇게 큰 거였어?;;
너... 컸구나.
몰라 봐서 미안하다.






+
저녁에 산책 나간 김에 병원에 들렀는데, 그땐 또 의사 선생님이 자릴 비운 상태라;; 그냥 돌아왔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나처럼 놀랐던 주인들이 있던 모양인데, 원래 이런 건가 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일 다시 병원에 물어 보려고.
찾아 본 몇 개의 질문 중에서, 태수 상태와 가장 흡사했던 것.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 ··· a%405ylw





2009/06/27 23:16 2009/06/27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