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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요일 잡담 (14) 2009/02/09


1. 마트
어제는 마트에서 9천원 어치쯤 샀는데
또 집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이유는 '집이 머니까'.
이제 피곤한 날은 마트 들러서 뭘 사면 되는 건가. -_-;
얼떨결에 또 봉고차 얻어타고 집에 오긴 했는데
너무 친절하니까 그것도 좀 이상하네.


2. 스케이트
내 평생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일들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스케이트. 일단 멀쩡한 평지에서도 툭하면 넘어지기 때문에
얼음판 위를 달린다는 건 상상조차 못할 일이고
게다가 신발 밑엔 무시무시한 칼날(?)이 달려있는데
행여나 자빠지면 나 같은 둔한 인간은 그 칼날로 나를 콱 찍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스케이트를 탔다.
손 잡고 있어야 앞으로 나가고, 계속 넘어지긴 했지만은
여하간 내가 스케이트를 타다니! 신발을 신어보기라도 했다니! 놀라운 경험이었다. 심지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타 보고 싶어졌다.

그나저나 하늘공원은 동절기 입장시각이 왜 오후 4시인가. 4시 반에 도착한 바람에 입장을 못했는데
일몰 시각 때문에 입장을 통제한다는 걸 겨우 납득해 보려다가도
입장 시각이 하절기랑 세 시간이나 차이 날 건 뭐냐능.


3. 가방
오래전에 바퀴 달린 책가방 광고를 보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http://dodaeche.com/835
며칠 전에 저 가방 끌고 다니는 어린 남자아이를 보고 그게 생각났다.
처음 저 광고를 봤을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어린아이의 가방이 무겁다. 등에 메고 다니기 벅찰 정도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가방의 무게를 줄여줄 수 있을까 궁리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바퀴 달린 가방을 사 주기 앞서서.


4. 광고
얼마 전 미용실에서 넘겨보던 잡지에 실린, 주방용품 기사 제목.
<계 탄 날 쇼핑하고 싶은 브랜드 명품 주방 기구>
주부가 아닌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지만,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5. 해바라기씨
머거본 해바라기씨 깡통이 좋다. 동네 마트에선 1900원쯤 한다.
많이 짜지도 않고, 하나 사면 며칠을 즐겁게 먹을 수 있음.
인터넷에서 몇 백원 더 싸게 파는 걸 보고 혹해서 열개쯤 주문할까 망설였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이런 건 생각날 때 하나씩 사서 먹으면 된다. 많이 있으면 또 한꺼번에 팍팍 해치우게 될 걸.
언젠가 홈쇼핑 광고를 보다가 유혹을 못 이기고 주문한 육포 세트도
받자마자 쉬지 않고 계속 먹어댄 바람에, 저렴하게 산 게 아무 의미 없게 되었지.


2009/02/09 17:50 2009/02/09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