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에 해당되는 글 3건

  1. 털 깎고 개껌 2010/08/03
  2. 홀랑 민 태수 (14) 2009/06/24
  3. 신년 계획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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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3 18:00 2010/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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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을 지나는 동안 태수 미용은 내가 담당했었다.
그동안 지인들에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네 털 아니라는 거지', '우리 ㅇㅇ는 태생은 미천해도 명품으로 키우려고 노력하는데 너희 개는...' 같은 말을 종종 들었지만; 꿋꿋하게 버틴 건
태수가 병원에서 미용을 하고 돌아오면 밥을 안 먹고 토하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계속 버티고만 있을 순 없는 법. 완연히 여름 날씨가 되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더워서 헥헥거리는 개태수를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어떻게든 털은 밀어 줘야 했다.
개 전용 이발기를 사다가 직접 밀어 보는 방법도 생각해 봤으나, 상처 안 낼 자신이 없고;
서툰 실력으로 오래 붙들고 있다간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만 같아서... 그 방법은 포기.
그래서 그동안 가던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 가 보기로 했다. 이전에 다니던 병원도 친절했지만... 애가 그 앞에만 가도 달달 떨어대니 워쩝니까. ㅡㅜ 선생님 미안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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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찍은 미용 전 사진. 산책하다 주저앉은 개태수.
털옷을 입고 있으니 월매나 더웠겠어;



그래서 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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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후. 집에 오자마자 드러누운 태수.
어제 같은 땡볕 날씨에/ 오후 2시에 다녀온 바람에;
네가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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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털 밀었던 가운데 제일 빡빡 민 것 같다.
예전엔 속눈썹이랑 주둥이 주위 정도는 좀더 남겨 두었는데...
미용 전에 "살이 보이게 다 밀까요, 3mm 정도로 밀까요?" 라고 묻기에
3mm로 해 달랬는데 이렇게 짧을 줄이야.
그럼 살이 보이게 다 미는 건 정말 완전히 빡빡? 면도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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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차리고 어느새 근엄함을 되찾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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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귀를 뒤집어 놓으면 금세 우스워지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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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사진 찍는 게 못마땅한 개.




일단 이번에 미용하고 와선 아직 구토도 없고 밥도 잘 먹고 있다.
이참에 광견병과 종합백신주사를 맞아선지 기운은 없다. 그거야 괜찮아지겄지.





2009/06/24 20:58 2009/06/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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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세워본......것이 아니라 지금 생각나는대로 쓰는 신년 계획.

01) 운동
  헬스클럽이라도 꼬박꼬박 다닐 리는 없고, 지금보다 더 많이 걷고 체조라도 하자.
  살 홀랑 빼서 올 여름엔 노출을 일삼자.

02) 손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손톱 깨무는 버릇을 단단히 버리자.
  돌아오는 주말 당장 네일케어 받고 다시는 깨물지 않으리.

03) 마감
  하는 일의 마감 날짜는 제발 지키자.
  뭐든지 코앞에 닥쳐야 시작해서 마감을 어기고 미안해하는 악순환을 버리자.

04) 잠
  밤샘을 자제하자. 너무 안 자면 사람이 공격적이 되어 볼썽사납다.
  돈이 아무리 좋아도 올해는 일을 최대한 줄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자.

05) 금전
  휴대폰 요금제를 변경하고, 필요없는 보험을 해지하고, 현금영수증을 잘 챙기자.
  돈 새어나가는 거 알면서도 결단을 못 내리던 일들-대단한 일도 아닌데-을 감행하자.

06) 미용
  사랑니를 마저 빼버리고, 충치 치료를 하고, 정체불명의 뾰루지를 제거하자.
  머털도사가 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미용실에 가자. 나중에 울부짖지 말고 피부관리
      잘 하자.

07) 가족
  가족에게 필요한 게 어떤 건지 생각하자. 엄마에게 더 잘 하자.
  밖에서 웃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구는 것보다 더 잘 대하자.

08) 정리
  서랍, 책장, 수첩, PC 파일 등 주위 것들을 정리하며 살자.
  아주 그냥 지저분해서 내가 더 이상 못 참겠다.

09) 만남
  좋아하는 사람들, 더 많이 만나고 더 자주 연락하자.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 없을 때보다 함께할 사람이 없을 때 더 서럽다.

10)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하자.
  ...................어머, 이건 아닌데. 버릇이 되어놔서 ㅎㅎ




2006/01/11 02:53 2006/01/11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