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에게 '밥이나 한 번 같이 먹자'고 제의했다가, 요즘 바쁘니 나중에 그러자는 대답을 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요즘 바쁘다잖아. 나중에 라고 여지를 주었으니 아주 거절당한 건 아니지. 아직 희망은 있어' 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그 언제가 될 지도 모를 '나중에' 란 말이 완곡한 거절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도 얼마 전부터 한 번 만나자고 연락하는 어떤 사람에게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해 '요즘 바쁘니 나중에 만나자'고 줄기차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뭐, 아니면 말고다. 거절당한 게 쪽팔리거나 분해서 기어이 만나고 말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화를 끊고 아니면 말라며, 겨자를 왕창 넣은 모밀국수를 먹었다.
하지만 뭐, 아니면 말고다. 거절당한 게 쪽팔리거나 분해서 기어이 만나고 말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화를 끊고 아니면 말라며, 겨자를 왕창 넣은 모밀국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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