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 죄책감 없이 살기등등 죽일 수 있는 생물이 있다면 단연 모기.
이맘때의 모기가 너무 싫다. 조금 전 연달아 네 마리를 잡으며 경악했다.
태수는 내가 저를 모기에서 구해준 것도 모르고 열심히 자는구나.
야 너 나 아니었음 니가 그 털복숭일 해가지고 긁을만한 거라곤 뒷다리밖에 없음서 모기한테 물린 데 시원하게 긁지도 못할 거였음서 내가 모기 잡느라 짝짝 박수 소릴 낼 때마다 실눈만 흠칫 뜨곤 잘 자는데 왤케 시끄러운 소릴 내는지 정말 어이없단 표정을 딱 짓고 다시 잠들고 말야 너 아효.
하다가.
이번 주엔 월욜부터 비가 왔으니 이제 한 주 동안 슬슬 가을 날씨가 되어주려나 모르겠는데
난 언능 가을이 돼버리면 좋겠고 무엇보다 이번 주도 언능 가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런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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