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15건

  1. 마음아, (9) 2010/08/06
  2. 마음 (10) 2010/04/18
  3. 어둠. 끝. (9) 2009/06/03
  4. 위화 (2) 2009/04/28
  5. 그렇구나 (2) 2009/02/20
  6. 겨울, 잡담 (4) 2009/01/14
  7. 별의 목소리 (10) 2008/10/29
  8. (이야기) 밤하늘 (19) 2008/10/17
  9. 마음 (6) 2008/04/16
  10. (3) 2007/04/29
  11. 물고기 마음 (2) 2005/10/13
  12. 부탁이에요 ver 2 2005/06/26
  13. 부탁이에요 2005/06/19
  14. 투덜 2005/01/19
  15. 눈물 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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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07:57 2010/08/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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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살기엔
내 마음이 두렵구나





2010/04/18 03:59 2010/04/1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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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있던 날. 앨리스와 시청 앞에 있었다.
광장 한쪽에 앉아 있는데 눈물만 자꾸 났다.
애도와 상실감. 그리고 무엇보다
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광장에 나와 있는 것뿐이란 사실때문에. 분하고, 속상했다.
탄핵 때에도, 작년 촛불정국 때에도, 지금도
분노를 참지 못해 거리로 나갔지만 그뿐이었다.
무력함. 막막함. 너무 높은 벽.
무기력은 점점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

2.
밖을 바라봐도 깜깜하고
나를 바라봐도 깜깜하다.
눈 둘 곳이 없어.
하소연할 곳도 없다.

3.
지인들과 술에 대한 이야길 하다가.
요즘 술을 일부러 되도록 멀리한댔더니, 누군가 나에게
맨정신으로만 살기 힘든 세상에 어떻게 술을 멀리할 수 있냐며
나더러 독하다고. 자기는 그럴 수 없다고.
나도 한때 그랬다. 맨정신이 싫으니 술을 마시자, 라며 술을 마시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술을 마시면 더 또렷한 맨정신이 되던 걸.
덮어뒀던 기억, 애써 외면하던 현실, 깜깜한 앞날 같은 것들이
술을 마시면 자물쇠를 열고 몽땅 튀어나오던 걸. 그러면 얄짤 없이 한동안 깊은 우울.
요즘의 나에겐 술이 독인 셈이야. 어두운 것들을 이성으로 꾹꾹 누르고 살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2009/06/03 21:30 2009/06/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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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위화 중편소설집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끝부분에 실린,
   작가 위화와 푸른숲 편집자의 서면 인터뷰(2000년)에서 발췌한 부분. 모두 위화의 말.



"어떤 글을 쓰든 글에 담긴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체험에서 오는 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

"작가의 생리적 나이만으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경험이다. 훌륭한 작가에게는 때때로 한 번의 타종 소리가 옥중 생활보다 더한 충격을 줄 수 있다."

"나의 중편소설들이 독자에게 가져다줄 불쾌감이나 당혹스러움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내 글쓰기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문학은 입속의 달콤한 초콜릿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란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늘 품고 있다가 직업적 습관을 통해 이를 표출하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작가는 타고나는 면도 있어야 한다. 어른의 지혜에서 아이들은 지니지 못한 통찰력이 나온다. 상상력이란 작가들만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작가들에게만 있는 통찰력이 그들의 상상력을 다른 이들의 상상력과 다르게 한다. 작가들 사이의 차이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작가에게 상상력이란 통찰력과 긴밀한 관계를 이룬다. 둘의 관계는 비상(飛翔)과 방향의 관계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찰은 상상의 미세한 부분까지 장악한다. 통찰력이 없는 상상이란 사실 잡생각에 불과하다."

"누구도 자신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자기 속마음의 구석구석을 조금씩 접하다가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나는 거다. 한 사람의 속마음이란 바로 모든 사람의 속마음을 축적한 것이고, 우리를 둘러싼 하늘처럼 끝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진정한 사람 하나를 그려내는 것이 수많은 군상을 그려내는 것이라 여기는 이유이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의 위대한 작가들은 이미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숲 속의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뛰어넘지 않는다. 나도 그와 같다. 나의 글쓰기는 어느 한 작가를 뛰어넘기 위한 게 아니다. 훌륭한 작가들이 이루는 숲 속에서 한 그루의 새로운 나무로 성장하고 싶을 뿐이다. 물론 묘목은 아니고……."




 
2009/04/28 01:06 2009/04/28 01:06

"이 세상에서 우리 마음껏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우리 몸과 마음 뿐인데
우린 왜, 그 둘 다 잡지 못하고 살까?"


서지의 말.
그렇구나.




2009/02/20 19:55 2009/02/20 19:55

1. 김창완,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미리 알 수 있는 것 하나 없고 후회 없이 살 수 있지도 않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다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게 있지."


2. 이소라, 7집 9번 트랙.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 살게 해.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3. 최규석.
연초부터 감기 몸살에 걸린 친구에게 <습지생태보고서>를 빌려주면서, 그 참에 나도 다시 읽었다.
최규석은 굉장하다. 그간 다른 만화가들의 다음 작품이 막연히 기대된 적은 있었어도
그 작가가 나이듦에 따라 어떤 작품을 그려낼까 기대된 적은 없었는데
최규석에겐 그런 기대가 든다. 이십대에 이십대로서의 <습지생태보고서>를 그려낸 그이가
마흔이 되고, 쉰이 되면 어떤 만화를 그리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4. 감기.
날이 춥다. 몸도 춥고, 맘도 춥다.
주위에 감기 걸린 이들이 몇 있지만 용케 옮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확연히 감기 기운이 느껴지는 게, 맥아리가 없다.
맥아리 없는 게 감기 때문인지 맥아리가 없어서 감기가 찾아온 건지
감기가 찾아와도 생기는 잃지 않을 수 있으니 감기와 별개로 맥아리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깊은 잠을 자고 싶다.


5. 괜찮다고 하지만 눈처럼 쌓이는 일들.
괜찮다고 하지만 눈처럼 쌓이는 일들이 있다.
나뭇가지는 눈이 오자마자 바로 부러지는 게 아니다.
쌓이고 쌓이는 눈의 무게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부러진다.
가지를 부러뜨리는 건 마지막 작은 눈송이 하나가 아니라
그동안 쌓여있던 눈 모두인 거지. 그걸 생각하지 않으면
갑자기 부러지는 가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듯 "괜찮다"고 할 때의 내 마음은 거짓이 아니다.
지금은 괜찮아. 견딜만 해. 하지만 이 다음에 언제 무너질 지 나는 몰라...


6. 이성으론 이해하지만 겪으려니 곤란한 일.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겪으려니 곤란한 일들.


7. 지점
상대방의 호의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지점이 있다.
여긴다기 보다, 의식하지 않게 되는 지점이라고 하자.
하지만 당연하게도, 사실 당연한 것은 별로 없어.
그걸 잊으면 안 돼.


8. 마음.
마음이 허허로워 난처해 하다가, 시집 몇 권을 주문했다.
읽고나면 마음이 채워질까. 부디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렇게 무언가로 마음이 채워지면 좋겠다는 바람 한 편
나는 자꾸 마음을 깊이 파내고 싶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데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서
나는 그 안에 숨어 살고, 파낸 마음은 어디 깊은 산골짜기에 버려 버리면 좋겠어.
…………
내가 직접 가긴 귀찮으니까 택배로 부치자.




2009/01/14 15:43 2009/01/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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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목소리
(ほしのこえ The voice of a distant star)
2002, 감독_신카이 마코토, 25분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
얼마 전에 어떤 분이 권하셔서 얼떨결에 보았는데
아무 정보와 기대도 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중반부턴 울면서 봤다.
워낙 짧은 단편이라 줄거리를 자세히 소개하긴 뭐하고.

만약. 나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데 1년이나 걸린다면...?
...3년이 걸린다면? ......8년이 걸린다면?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도
마음을 전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이니.

마음을 바로 꺼내 보이지 못하고
계속 만지작거리기만 하다가
닳아서 더 반짝이는 마음을 꺼내 어느날 드디어, 전하면서도
그게 너에게 전달되는 동안 행여라도
조금이라도 구겨질까봐 걱정하는 것을.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더라도
지금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너에게도
이렇게 어려운 일인데...



2008/10/29 23:19 2008/10/29 23:19

밤하늘



할머니와 동네 산책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밤하늘은 아주 어두워서,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펴봐야
반짝이는 작은 별을 몇 개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늘이 까매요, 할머니."

"그게 말이다."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엔 지금처럼 밤하늘이 어둡지 않았단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가 살아 계시던 때 말이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기억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어두운 밤하늘이 되었단다."

"기억을 버려요?"

"그래. 세상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버린 기억들도 많아지기 시작했지.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거나 짐이 되는 기억들을 잘라내서 버리곤 한단다.
하지만 그런다고 완전히 버려지는 게 아니거든.
기억이란 건 그렇게 버린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
버려진 기억들은 조용히 하늘에 올라가, 어두운 별이 되어 박힌단다.
어두운 별이 점점 더 촘촘히 하늘에 박히기 시작하면서
밤하늘이 더욱 어둡고 무거워졌지.
그리고 그 별들은 자기를 버린 사람을 조용히 내려다 보는 거야.
그래서 모두 버렸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다가도
어느 날 밤 언덕길을 오르는 두 어깨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 거란다."

"아아……. 그러면 어떻게 하죠, 할머니?"

"걱정하지 마라, 얘야. 마음이 있으니 괜찮다.
살아가면서 네 마음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땐 다시는 그 조각들을 이어붙일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지.
하지만 마음이란 것도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
어느 순간 다시 이만큼 자라 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 거야.
잘 자란 마음은 깨진 조각마저 하나하나 다시 온전한 마음이 되어서는
다른 사람에게 찾아가기도 할 정도니까.
그럴 땐 어두운 별들이 아무리 네 어깨를 눌러도 괜찮은 거야."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그럼. 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동안 늘 그런 마음이었지.
할아버지의 마음이 할머니에게 와서 잘 자라주었거든."

나는 할머니의 손을 꼭 쥔 채로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저 까만 하늘 어딘가에 박혀 있다는,
빛을 내지 않는 어두운 별들이 나를 무섭게 내려다 보는 것 같았지만
이내 안심이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셨으니까요.

"네가 모르는 사이에 너에게도 내 마음을 주었으니
너는 아무 걱정 말아라, 아가."





2008/10/17 22:55 2008/10/17 22:55

마음을 연다, 란 표현이 있는데
내 마음은 벌어진 편에 가까워서
무언가 드나들 때마다 긴장하게 된다.
담담할 수 없는 것이다.




2008/04/16 23:25 2008/04/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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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23:45 2007/04/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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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물고기 마음'은 제가 좋아하는
루시드 폴 홈페이지
http://www.mulgogi.net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2005/10/13 01:19 2005/10/13 01:19
'부탁이에요'에 이은
다락방 가족 이훈 님이 그려주신 '부탁이에요' 버전 2입니다.
최고예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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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6 18:57 2005/06/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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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9 20:09 2005/06/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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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02:48 2005/01/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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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00:40 2004/08/0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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