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에 해당되는 글 6건

  1. 마감 (18) 2008/12/18
  2. 금요일 잡담 (6) 2008/11/14
  3. 마감 (4) 2008/09/22
  4. 추석 (4) 2008/09/15
  5. 식욕, 동병상련 (6) 2007/03/06
  6. 신년 계획 2006/01/11


출판물 마감은 웹에 비해 압박이 심하다. 당장 원고를 줘야 인쇄소에 넘길 수 있으니깐, 웹 매체처럼 은근슬쩍 숨죽이며(...) 하루 이틀 어길 수 없는 거다. 그게 주간지나 월간지처럼 제 날짜 맞춰서 딱딱 깔려야 하는 경우라면 말할 것도...

이달 월간지 마감을 마쳤다. 이번엔 전보다 원고량이 많이 줄었는데(그렇다, 불경기다!) 어째 밤새고 허덕거리는 건 똑같나 몰라. 이놈의 몰아서 일하는 고질병. 이달엔 일이 손에 너무너무너무 안 잡히기도 했지만. 여튼 마감 때마다 마지막 날은 이십사 시간 넘게 깨어 있는 게 월별 행사가 된 거 같다. 담달부턴 정말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또 그러고 있다.

잠을 안 자니 사람이 멍해져서, 종이에 손그림 그리면서 포토샵 툴을 찾기도 하고, 반대로 포토샵 작업하면서 발견한 얼룩을 입김으로 날리려고 모니터에 바람을 불기도 한다. 내가 워낙 이런 걸 잘 헷갈리긴 허다. 종이 신문 보다가 기사 아래에 무슨 댓글이 달렸나 찾은 적도 있고, 사이트에 뜬 팝업창들을 손으로 떼어내려고 팔 쭉 뻗은 적도 있다능.

여하간 이제 며칠은 푹 쉴 거다. 지금은 사무실. 사실 아깐 너무 힘들어서 귀가하자마자 자야겠단 생각뿐이었는데, 너무 푹 잠들어서 백분토론 못 보고 계속 잘까봐 고민이네. 오늘 백분토론은 400회 특집 쇼! 패널이 홍준표, 나경원, 전원책, 유시민, 진중권, 신해철, 김제동이랴. 봐 줘야 한다. 그리고 내일부턴 밀린 방 청소도 하고 밀린 볼일도 보러 돌아다니고 밀린 책도 읽어야지... 왜 이렇게 미뤄두고 지냈을까. 아, 그리고 무엇보다 공상, 공상을 하고 싶다. 근래 마음이 좀 뻑뻑했다. 당분간 헐렁한 날들을 보낼 거야. 연말이잖아.




* 대인배 수련은 이 테트리스 게임으로 하고.
http://www.ngworks.net/game/tetoris.html
......소인배는 절대 할 수 없는 거다.



2008/12/18 16:24 2008/12/18 16:24
1.
이번 달 일들은 발동이 죄 늦게 걸려서, 부랴부랴 하고 있다.
그래도 마감이란 무거운 짐을 빼놓고 생각하면, 이렇게 그림을 잔뜩 그리는 건 즐겁다.
일이 아니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그리는 날이 또 언제 있겠......

2.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지만 그나마 지하철 안에서 짬짬이 읽는 양을 무시 못하는데
근래엔 핸드폰에 내장된 스도쿠 게임에 빠져서, 그거 하느라 더 못 읽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작은 성취감에 환호하는가. 의식하진 못하지만 사실은 성취감이란 게 필요한 때인 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려다가
너무 깊이 생각하는 건 스도쿠 정신에 어긋나는 거 같아 관뒀다.

3.
며칠 전의 대화. 이런 대화 좋다.

"새로 산 다기야. 어때?"
"우와, 귀여워요!"
"정말?"
"네. 꼭 사리함 같아요."
  ……귀엽지만 사리함.

"그 옷 예쁘네요."
"정말요?"
"응. 꼭 목도리 도마뱀 같아요."
  ……예쁘지만 목도리 도마뱀.



2008/11/14 20:47 2008/11/14 20:47

이번 일은 시작부터 조금 삐걱거리는 듯 하더니
내내 그냥 그러다가 막판엔 너무 고생했다.
그렇다고 결과가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몇 가지 일을 계기로 난 좀 의기소침해 있다.
여하간 마감 맞추느라 서른 몇 시간을 깨 있었더니
어제 오늘 쉰다고 쉬었는데 피곤이 안 풀리네.
허물 없고 죽이 잘 맞는 친구네 집에서 밥 얻어먹으며
며칠 빈둥거리다 오면 좋겠다.





2008/09/22 00:24 2008/09/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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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를 또 어찌어찌 지냈다.
추석 전날 낮엔 일한다고 밖에 나와있다가
저녁에 귀가해 오밤중에 몇 시간씩 부침개를 부치면서 이게 대체 뭔 짓인가 싶다가도
막상 상 차리고 차례 지내다보면 아효 그래 이런 게 명절이지 싶다.
매년, 차례를 지낼 때 아빠 사진에 절하면서 맘속으로
'나는 어떻게 돼도 좋아요. 엄마랑 동생은 행복하고 건강하도록 좀 지켜줘 봐요 쫌.' 하고 인사했는데
이번엔 '올해엔 나도 행복하고 싶어요. 엄마랑 동생이랑 나랑 다같이 행복하고 건강하면 좋겠어요' 랬다.
아무튼 추석을 보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째 매 명절마다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나 싶었는데
가만보면 굳이 명절이 아니라 다른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항상 비슷한 고민을 되풀이하며 살고 있는 거 같어.

여하간 이제 다시 월간지 마감 모드로 전환.
이럴 때 나는 내가 꼭 매너모드로 전환된 핸드폰 같다.




2008/09/15 14:45 2008/09/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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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 말 마음 고생하면서 단기에 빠졌던 살은... 어느새 고스란히 돌아왔고 (쉽게 잃은 살, 쉽게 얻으리!)
꼭 끼던 바지가 쑥쑥 들어가서 기뻐하던 나는... 이제 다시 꼭 끼는 바지를 힘겹게 벗으며 한탄.
그런데 요 며칠은 자꾸 특정 음식들이 땡긴다.
그저께는 찜닭이, 어제는 해물찜이 먹고싶더니
좀전엔 갑자기 통통한 새우튀김이 떠올랐다. 워메...
그런데 이렇듯 먹고싶은 음식이 매일 다른 메뉴로 덮어쓰기 되는 게 아니라
모두 축적되고 있어서 문제다. 그러니까 3일째인 오늘은 찜닭도 해물찜도 새우튀김도 먹고싶은 것이다!
내일도 먹고싶은 음식이 떠오르고
모레도 떠오르고, 글피도 떠오르고, 이런 식으로 자꾸자꾸 떠올라서
결국 끝없이 늘어난 음식 리스트를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며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2.
마감 앞둔 내 심정이라 퍼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03/06 04:23 2007/03/06 04:23
나름대로 세워본......것이 아니라 지금 생각나는대로 쓰는 신년 계획.

01) 운동
  헬스클럽이라도 꼬박꼬박 다닐 리는 없고, 지금보다 더 많이 걷고 체조라도 하자.
  살 홀랑 빼서 올 여름엔 노출을 일삼자.

02) 손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손톱 깨무는 버릇을 단단히 버리자.
  돌아오는 주말 당장 네일케어 받고 다시는 깨물지 않으리.

03) 마감
  하는 일의 마감 날짜는 제발 지키자.
  뭐든지 코앞에 닥쳐야 시작해서 마감을 어기고 미안해하는 악순환을 버리자.

04) 잠
  밤샘을 자제하자. 너무 안 자면 사람이 공격적이 되어 볼썽사납다.
  돈이 아무리 좋아도 올해는 일을 최대한 줄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자.

05) 금전
  휴대폰 요금제를 변경하고, 필요없는 보험을 해지하고, 현금영수증을 잘 챙기자.
  돈 새어나가는 거 알면서도 결단을 못 내리던 일들-대단한 일도 아닌데-을 감행하자.

06) 미용
  사랑니를 마저 빼버리고, 충치 치료를 하고, 정체불명의 뾰루지를 제거하자.
  머털도사가 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미용실에 가자. 나중에 울부짖지 말고 피부관리
      잘 하자.

07) 가족
  가족에게 필요한 게 어떤 건지 생각하자. 엄마에게 더 잘 하자.
  밖에서 웃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구는 것보다 더 잘 대하자.

08) 정리
  서랍, 책장, 수첩, PC 파일 등 주위 것들을 정리하며 살자.
  아주 그냥 지저분해서 내가 더 이상 못 참겠다.

09) 만남
  좋아하는 사람들, 더 많이 만나고 더 자주 연락하자.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 없을 때보다 함께할 사람이 없을 때 더 서럽다.

10)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하자.
  ...................어머, 이건 아닌데. 버릇이 되어놔서 ㅎㅎ




2006/01/11 02:53 2006/01/11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