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엔 한참 졸렸을 때 자야 했는데 때를 놓쳐서,
거기에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냥 일어났다.
그리고 한 일은 비빔면에 열무김치 넣어서 먹기..............
어쩔 수 없었다. 집에 비빔면도 있고 열무김치도 있는데, 한밤이란 이유로 먹지 않는 건 비겁하다. 죽어서 열무를 볼 면목도 없을 거야. 그래서 끓였고, 비볐고,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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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해가 뜨고야 잠들어서
일요일 한낮을 정말 영양가 없이 날려 버렸다. 너무하는구먼.
이제 또 바빠지기 전에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들이 있었는데
홀랑 잠으로 날려 버렸네. 너무하는구먼.
아쉬운 마음에 저녁 시간은 동네 까페에서 그림 그리고 책도 읽고 여유롭게 된장질을 하려 했지만
근처에서 무슨 행사를 했는지 외지인들로 까페가 꽉 찼더구먼. 너무 시끄러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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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작업실을 혼자 페인트칠하러 가고 있단 말에
'어쩌려고' 싶어, 집을 나섰지.
페인트가 묻어도 괜찮은 옷과 신발을 걸쳤네. 후줄근했지. 추레했다. 누군가 나를 봤다면 토요일 오후에 미혼여성이 그런 차림을 하면 안된다고 했을 거야. 하지만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씩씩하게 집을 나섰지.
그런데 어쩐지 친구는 나풀거리는 치마에 비단 구두를 신고 왔어.....
근방에 하나 있는 페인트집은 어제따라 문을 닫았지.......
어쩐지 잠시 후에 우리는 작업실 바닥에 앉아 호떡을 한 개씩 먹고 있었고
또 잠시 후엔 인근 번화가에 자리한 쇼핑몰을 누비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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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부산 다녀왔다.
7월부터 시작된 스트레스가 정점을 찍던 참이었다.
동선을 그려보며 부산행을 계획하던 중 갑작스레 일거리가 생겨, 포기도 했었지만
어차피 서울에 있어봤자 일은 하나도 안 될 것 같았다. 머리가 부글부글하는 것이.
급기야 이꼴 저꼴 다 보기 싫다는 마음이 들기에 얼른 기차표랑 숙소 예약해서, 다녀왔다.
목적은 부산 락페스티벌 + 푸디토리움 부산 공연. 둘 다 잘 즐겼다. 음악으로 세례를 받는 기분이었어.
숙소는 부산역 앞. 두 공연이 열린 다대포 해수욕장과 부산대 앞의 중간쯤이라 좋았고.
여차저차 청사포란 곳까지 가서 바다장어도 먹었다.
말로만 듣던 밀면도 먹어봤고
부산 특산물......은 아니지만 한 켤레에 4,300원 짜리 샌들'들'도 장만했네, 차이나 타운에서.
무엇보다 부글거리던 스트레스 거품이 꽤 가라앉았으니, 2박 3일치곤 알찬 휴가 세트였지만
짧은 일정 틈틈이 일까지 해 보려던(...) 계획은 역시 어리석은 것이었다. 부산에선 손도 못댔고
KTX에서도 뭐... 스케치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나의 어리석음이여......
그 바람에 마감을 기다리던 두 건의 일은 아주 정직하게
2박 3일 늦게 마무리 되었다는 이야기. -_-;;
글쎄. 공연 보러 오고 가고 그러느라 들떴던 마음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에 또 단기간 있었을 뿐이지만 (또는 단기간 있었기 때문에? ㅎㅎ)
부산이 꽤 마음에 들고 말았다. 이러면 곤란한데. 강화도 쯤은 가까우니 부담이 덜하지만
부산은 교통비부터 너무 좀...... 숙박비도 만만치 않......
그러나 부산 아가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지나치면서 설명을 들은
달맞이 고개와 미술관, 센텀시티 부근들은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구나.
언젠간 좀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찬찬히 돌아보고 싶구나. 숙박비만 해결되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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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부산에서 올라온 첫날은 집에 오자마자 여장을 풀고 바로 수업하러 달려갔고
이후 며칠은 일들 마무리하느라 정신 없었다.
그래서, 일탈하고 돌아와도 달라진 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잠시 우울한 상태가 되기도 했다.
리플레시 좋지. 하지만 잠시 부산.html이었으면 뭐해. 한 번 더 새로고침하면 다시 서울.html인데.
하지만 별 수 없이 꾸역꾸역 일을 했고
결국은 또 일하면서 회복되었네.(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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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6) 20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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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깝스네요.. 도대체님을 한번 뵐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저도 부산락페 보러 다대포에 갔었거든요...ㅎㅎ
저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와 공연 같이 보셨군요. 저는 토욜에만 있었지만요. 검정치마부터 김창완밴드 때까지 있었어용. 와 계신 줄 알았으면 수다라도 떨며 보는 건데. 으크!
혼자 잘 다녀오셨구만요.
센텀시티는 왠지 들어가기가...나 따위는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은 분위기가....크흣.
ㅋㅋ 거대한 그 무엇;
전 신세계 본점도 남의 나라 같아요. 하지만 뭐 흥.
저도 부산출신이라... ^^
부산 잘 뒤지면 싼 모텔이 많답니다.. 해운대에도 있어요.. ^^ 서울 강남 모텔비랑 유사한 편이죠. 6~8만원이면 시설도 괜찮고.
저도 열무비빔면 먹고 싶어요 ㅠ_ㅠ
아 부산출신이시군요. 바다가 가까운 대도시는 매력적이더군요.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어요. 갤러리가 많다는 달맞이고개 부근도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구요.
+
올여름 저는 열무냉면과 열무비빔면을 아주 줄기차게 먹었습니다! 열무김치 만세! 엄마 만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