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해당되는 글 4건

  1. 결국 (8) 2009/04/06
  2. 로또 2006/08/28
  3. 잡담 2006/03/26
  4. 굳어간다 2004/05/07

1. 똑같아 
다 쓴 수첩을 뒤지다 발견한, 언젠가 쓴 (무려)시조.
  관심 있는 저 남자는 아웃 오브 안중이고
  보기 싫은 이 남자는 아까부터 껄떡대네
  이러다 마흔 되어도 같은 탄식 하려니.


꽥!


2. 돈
그리고 이건 며칠 전 밤, 잠들기 전 누운 채로 떠올린 짧은 시(???).
  돈아, 너는 왜 나한테 안 오니. 나한테 오면 금방 써 버릴 걸 알고 안 오니.
  돈아, 아아 돈아, 너 정말 얄밉다. 너 때문에 나는 요즘
  다이소에 갈 때나 기운 난단다.



3. 로또
그래서 나의 애절한 마음을 돈님이 드디어 헤아렸는지, 어제 로또에 당첨되긴 했는데
다음 번엔 오천원보다 더 넉넉한 풍채로 와 주십시오.


4. 웃음
며칠 전이었다. 영화를 보고 상영관을 나서면서 핸드폰을 켜니 연락 바란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일했던 모처였다. 전화를 거니 고료를 입금했다는 거다. 예상보다 빠른 입금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껄껄 웃기 시작했는데, 너무 크게 웃은 바람에 그쪽 사무실 안에 웃음소리가 다 들렸단다. 그래서 거기 직원들이 다 함께 웃고 있다는 얘길 듣고, 그게 웃기기도 하지만 민망하기도 해서 계속 껄껄껄 웃다가 페이드아웃처럼 웃음소릴 줄이며 전화를 끊었다. 이것 참.


5. 결국
이십대에 나를 괴롭히곤 했던 술, 남자, 돈.
요즘 술은 멀리하고 있다만은
남자와 돈은 여전하구만.
'이러다 마흔 되어도 같은 탄식 하려니.'



2009/04/06 00:57 2009/04/0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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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애인과 로또를 샀다.
토요일. 둘 다 느즈막히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식당 유리창 밖으로 로또 판매점이 보였다.

습관적으로 로또를 구입하지 않는 우리이지만
며칠 전 우리는 둘 다 로또와 관계된 경험(?)을 했다.

애인은 꿈에서 숫자를 몇 개 보았다고 했고
나는 3시간 넘는 회의를 하면서 로또에 당첨되는 상상을 몰래 했던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로또를 사러 갔다.

천원짜리 로또를
애인은 한 게임
욕심쟁이 나는 두 게임 샀다.

애인은 꿈에서 본 숫자가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쉬워했고
나는 가족과 또 친한 이들의 생일을 떠올리며
나름 신중하게 마킹을 했다.

번호를 맞추기까지
일등에 당첨되면 무얼 할까 수다를 떨었다.

애인은 "일등 되면 평생 고기 사줄게" 라고 했고
나는 "일등 되면 평생 생선초밥 사줄게" 라고 화답했다.

당첨시각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번호를 맞춰봤지만
역시나 꽝. ㅎㅎ
우리가 쓴 모든 번호를 합쳐도 6개 당첨번호는커녕... 3개나 맞았나? 꽥.
애인은 김밥 세 줄 날아갔다며 영수증을 찢어 훠이훠이 날렸고
나는 '쓸데 없이 로또 사자고 부추긴 죄'로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싸인펜으로 로또 용지 빈칸을 채우고
발급받은 용지를 조심스레 지갑에 넣어두고
당첨금의 용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엇보다 일등이 된다면- 장기적인 계획은 둘째치고-
당장 오늘 저녁에 어떤 광란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상상하던 시간이 즐거웠으니.

상상은 공짜...... 가 아니라
상상은 한 게임에 천 원이다.




2006/08/28 18:01 2006/08/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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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맘 때가 원래 이렇게 추운 때였나? 봄 점퍼 입고 다니다가 너무 추워서 오늘은 코트를 입고 나갔는데 그래도 추웠다.

2.
주초에 꾼 꿈에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지봉 양이 등장, 로또 번호를 알려주었다. 일주일 동안 부푼 꿈을 안고- 1등에 당첨되면 우리 회사 전직원에게 14만원 짜리 구찌 지우개(ㅋㅋ)를 돌리겠다는 공언까지 하고 다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이 추첨일. 그러나 얼마 전 이사한 이 동네엔 아무리 걸어다녀도 로또를 파는 곳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구입하는 걸 포기하고 약속 장소로 이동했는데, 아무래도 행운을 놓친 것만 같은 그 불안감이라니. 그러나 저녁 늦게 확인한 이번 주 당첨 번호 중에선 꿈에서 본 숫자가 단 한 개도 들어있지 않았다. 안 사길 잘했지. 돈만 날릴 뻔 했다. 내 팔자에 무슨 로또냐. 몇 달 째 못 받고 있는 삽화료나 어떻게 되었는지 출판사에 연락해 봐야겠다.

3.
감정을 제어하는 건 어렵다.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지하철에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왔다. 하지만 그렇게 서러운 마음을 쏟아내고 나니 뭐랄까 안정이 된 것 같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게 탁 풀리니 졸음이 오는구나.

4.
'단체' 란 것에 알러지가 있어서, 취지가 아무리 좋다한들 단체로 움직여야 한다면 거부감부터 생기곤 한다. 하물며 뚜렷한 목적 없이 단지 '단합을 위해서' 란 딱지가 붙는 행동은 도무지...

5.
백지영이 돌아왔다. 그녀의 노래는 내 타입이 아니지만, 그런 걸 떠나서 잘 되면 좋겠다.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자숙을 요구하는 세상이 나는 너무나 싫어서 토할 것 같다. 오래 전, 몰카인 줄 알면서 몰카를 보는 이들에게 분노하는 나에게 김규항 선생님은 '사람들에게 너무 높은 도덕성을 기대해선 안 된다' 고 꾸짖듯 얘기하신 적이 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런 동영상을 보지 않기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호기심 때문에 볼 수밖에 없었다면 최소한 그 대상에게 미안한 마음 정도는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곤, 여전히 생각한다. 본능이라 어쩔 수 없다는 그 잘난 호기심이 인간의 존엄성보다 우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게다가 피해자에게 자숙하라니, 놀고들 있다.




2006/03/26 02:07 2006/03/26 02:07
나는 샐러리맨, 월급쟁이, 눈치 보는 봉급생활자.

이번 주엔 로또도 샀다.

내 나이 스물 일곱.

맞는 거냐?




2004/05/07 02:19 2004/05/07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