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회사 화장실에 들어간 나는 깜짝 놀랐다. 변기 안에 똥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평생 보아온 똥 중에 가장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만큼 굵고 큰 넘이었는데, 오죽하면 그걸 본 순간 '저걸 눈 사람은 출산의 고통을 느끼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을 내리면서도, 너무 커서 변기 안으로 못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혹시 막히는 건 아냐 하는 걱정이 들었다. 변기가 막혔는데 누군가 지금 들어온다면 졸지에 내가 범인이 되겠지 싶어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끄떡도 안 할 것 같던 똥은 다행히 물살의 끝무렵에 힘겹게 들어갔다. 그래도 안심이 안 돼 두 번 더 물을 내려야 했다.
어느 소설에선 주인공이 그런 말을 했다. 남편은 종종 물을 내리는 걸 까먹고 화장실을 나가는데 그게 짜증나거나 하기보단 귀엽게 느껴진다고. 천진난만하게 느껴진다, 라고 했던 것도 같다.
그러나 그건 아마 '남편'의 똥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지 싶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변기의 물을 내리지 않고 나갔다면 피식 웃으며 덤덤해할 것 같다. 그러나 주인을 알 수 없는 똥을 적나라하게 본 나는 상당히 당혹스럽다. 지금 이 글을 쓰느라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헛구역질까지 나오려 한다. 막 점심을 시킨 후인데 밥 먹을 게 걱정된다.
생각해보면 나도 내 똥을 본 적은 참 많은데, 그런 때 느끼지 못 한 이 불쾌감이란 참. 예전에 키우던 개들의 똥도 별 거부감 없이 치우곤 했었는데. 그러고보니 오래 전 일도 생각난다. 웹서핑을 하다 갓난아이의 기저귀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아기의 엉덩이와 기저귀에 온통 범벅이 된 누런 똥을 보고 비명부터 빽 질렀더랬지. 소리를 지른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그가 덤덤히 말했다. "너도 이랬을 거야"
윽, 더 쓸 말이 있을까 머릴 굴리고 있는데 지금 막 밥이 왔다는 소리가 들린다. -_-;;;
물을 내리면서도, 너무 커서 변기 안으로 못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혹시 막히는 건 아냐 하는 걱정이 들었다. 변기가 막혔는데 누군가 지금 들어온다면 졸지에 내가 범인이 되겠지 싶어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끄떡도 안 할 것 같던 똥은 다행히 물살의 끝무렵에 힘겹게 들어갔다. 그래도 안심이 안 돼 두 번 더 물을 내려야 했다.
어느 소설에선 주인공이 그런 말을 했다. 남편은 종종 물을 내리는 걸 까먹고 화장실을 나가는데 그게 짜증나거나 하기보단 귀엽게 느껴진다고. 천진난만하게 느껴진다, 라고 했던 것도 같다.
그러나 그건 아마 '남편'의 똥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지 싶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변기의 물을 내리지 않고 나갔다면 피식 웃으며 덤덤해할 것 같다. 그러나 주인을 알 수 없는 똥을 적나라하게 본 나는 상당히 당혹스럽다. 지금 이 글을 쓰느라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헛구역질까지 나오려 한다. 막 점심을 시킨 후인데 밥 먹을 게 걱정된다.
생각해보면 나도 내 똥을 본 적은 참 많은데, 그런 때 느끼지 못 한 이 불쾌감이란 참. 예전에 키우던 개들의 똥도 별 거부감 없이 치우곤 했었는데. 그러고보니 오래 전 일도 생각난다. 웹서핑을 하다 갓난아이의 기저귀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아기의 엉덩이와 기저귀에 온통 범벅이 된 누런 똥을 보고 비명부터 빽 질렀더랬지. 소리를 지른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그가 덤덤히 말했다. "너도 이랬을 거야"
윽, 더 쓸 말이 있을까 머릴 굴리고 있는데 지금 막 밥이 왔다는 소리가 들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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