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벚꽃
낮에 집을 나서는데 동네 골목에 뭔가 하얗게 흩날린다. 정체는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 언제부터 피었는지도 모르겠는데 벌써 활짝 피어 흩날릴 정도까지 되었다. 여의도에선 벚꽃 축제가 한창이란다. 작년 이맘 때 멋모르고 여의도를 지나는 택시를 탔다가 길이 막혀 중간에 내리고, 갈아탄 지하철에서도 인파에 휩쓸려 고생한 생각을 하면 벚꽃놀인 즐이다. 꽃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사람들 틈에 끼어 그렇게 보는 게 과연 좋은지는, 정말 모르겠다.
2. 목련
성북동 여기저기 활짝 핀 목련을 보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내 마음이 저기 있구나" 라고 하셨다. 나도 목련이 좋다. 목련은 피어있을 때만 예쁘고 지고 나면 흉하다고들 하지만... 떨어진 모습을 봐도 그리 흉하단 생각은 안 든다. 오가며 밟고 짓이기는 건 사람이면서, 흉하다고 하는 건 목련에겐 억울한 일일지도 몰라.
3. 동백
어렸을 적 나는 동백꽃을 무척 좋아했다. 우리집엔 동백나무 화분이 있었는데, 천장까지 닿은 그 큰 나무가 몸집에 비해 작은 화분에 들어앉아 해마다 꽃을 피워냈다. 단단해 보이던 빨간 꽃송이.
4. 감기
감기에 된통 걸렸다. 약을 먹으면 약기운에, 안 먹으면 감기기운에 힘들다. 할 일은 많은데 졸음이 떠나질 않네. 눕고싶은 마음 뿐.
5. 컴퓨터
집에서 쓰는 컴퓨터가 맛이 갔다. 부팅이 되지 않는데, 전에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하드가 날아간 적이 있기에 겁이 나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며칠 내 A/S를 맡기든 해야 할텐데... 바이러스 검사는 꼬박꼬박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젠지.
6. 헤롱헤롱
말 그대로 계속 헤롱헤롱. 이런 게 혹시 뽕 맞은 기분이라면 뽕 같은 건 맞지 않겠다.
낮에 집을 나서는데 동네 골목에 뭔가 하얗게 흩날린다. 정체는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 언제부터 피었는지도 모르겠는데 벌써 활짝 피어 흩날릴 정도까지 되었다. 여의도에선 벚꽃 축제가 한창이란다. 작년 이맘 때 멋모르고 여의도를 지나는 택시를 탔다가 길이 막혀 중간에 내리고, 갈아탄 지하철에서도 인파에 휩쓸려 고생한 생각을 하면 벚꽃놀인 즐이다. 꽃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사람들 틈에 끼어 그렇게 보는 게 과연 좋은지는, 정말 모르겠다.
2. 목련
성북동 여기저기 활짝 핀 목련을 보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내 마음이 저기 있구나" 라고 하셨다. 나도 목련이 좋다. 목련은 피어있을 때만 예쁘고 지고 나면 흉하다고들 하지만... 떨어진 모습을 봐도 그리 흉하단 생각은 안 든다. 오가며 밟고 짓이기는 건 사람이면서, 흉하다고 하는 건 목련에겐 억울한 일일지도 몰라.
3. 동백
어렸을 적 나는 동백꽃을 무척 좋아했다. 우리집엔 동백나무 화분이 있었는데, 천장까지 닿은 그 큰 나무가 몸집에 비해 작은 화분에 들어앉아 해마다 꽃을 피워냈다. 단단해 보이던 빨간 꽃송이.
4. 감기
감기에 된통 걸렸다. 약을 먹으면 약기운에, 안 먹으면 감기기운에 힘들다. 할 일은 많은데 졸음이 떠나질 않네. 눕고싶은 마음 뿐.
5. 컴퓨터
집에서 쓰는 컴퓨터가 맛이 갔다. 부팅이 되지 않는데, 전에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하드가 날아간 적이 있기에 겁이 나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며칠 내 A/S를 맡기든 해야 할텐데... 바이러스 검사는 꼬박꼬박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젠지.
6. 헤롱헤롱
말 그대로 계속 헤롱헤롱. 이런 게 혹시 뽕 맞은 기분이라면 뽕 같은 건 맞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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