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베란다 구석에 주인 없는 화분 하나가 처박혀 있었다.
언제부터 버려져 있던 건지도 모를, 딸랑 흙만 채워져 있던 그 화분에 어느 날부터 작은 싹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그 날부터 화분에 물을 주었고, 싹은 점점 자라 지금은 더 이상 '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자라 있다. 날이 추워진 요즘은 낮에 베란다에 화분을 내놓아 햇빛을 받게 해주고, 밤엔 사무실 안에 들여다 놓는다. 나는 매일같이 물을 주며 녀석이 자라는 모습에 감탄한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라서, 사람들에게 "이거 사실은 식물이 아닐지도 몰라" 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지만... 버려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태어난 이 식물인지 곤충인지 모를 녀석을 나는 좋아하게 되었다. 설령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도, 생명이 생긴 것을 그냥 죽게 버려둘 순 없었을 거다.
화분 하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책임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생각했다. 화분뿐만 아니라 내가 무언가 갖고 있다면. 갖고 싶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볼 필요 따위 없어 보이는, 생명 없는 목걸이나 반지마저도 간수를 잘 해야 흠집이 나지 않고 색이 바래지 않는다.
사람을, 그래서 사람을 원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인가. 화분처럼 매일 물을 주고 얼어죽지 않게 돌볼 필요까진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관심이라는 걸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 관계란 건 가능할 순 있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과 그런 관계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게 사람과 화분 사이보다도 의미 없는 관계라면 그들로 족하다.
돌봐줄 수 없다면, 할 마음이 없다면,
나는 너의 사람이 되지 않겠다.
언제부터 버려져 있던 건지도 모를, 딸랑 흙만 채워져 있던 그 화분에 어느 날부터 작은 싹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그 날부터 화분에 물을 주었고, 싹은 점점 자라 지금은 더 이상 '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자라 있다. 날이 추워진 요즘은 낮에 베란다에 화분을 내놓아 햇빛을 받게 해주고, 밤엔 사무실 안에 들여다 놓는다. 나는 매일같이 물을 주며 녀석이 자라는 모습에 감탄한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라서, 사람들에게 "이거 사실은 식물이 아닐지도 몰라" 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지만... 버려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태어난 이 식물인지 곤충인지 모를 녀석을 나는 좋아하게 되었다. 설령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도, 생명이 생긴 것을 그냥 죽게 버려둘 순 없었을 거다.
화분 하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책임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생각했다. 화분뿐만 아니라 내가 무언가 갖고 있다면. 갖고 싶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볼 필요 따위 없어 보이는, 생명 없는 목걸이나 반지마저도 간수를 잘 해야 흠집이 나지 않고 색이 바래지 않는다.
사람을, 그래서 사람을 원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인가. 화분처럼 매일 물을 주고 얼어죽지 않게 돌볼 필요까진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관심이라는 걸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 관계란 건 가능할 순 있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과 그런 관계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게 사람과 화분 사이보다도 의미 없는 관계라면 그들로 족하다.
돌봐줄 수 없다면, 할 마음이 없다면,
나는 너의 사람이 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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