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해당되는 글 2건

  1. 아이들 (16) 2009/05/15
  2. 금요일 잡담 (6) 2008/11/14

엄마는 여느 많은 엄마들처럼 딸이 학교 선생님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교대를 가면 얼마나 좋겠냐고도 하셨지만 나는 공부를 못했다. 게다가 스스로 선생님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도무지 적성에 맞지도 않을 것 같았거니와, 그런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았던 거다. 내가 대체 누굴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다음 달부터 한동안- 어느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_+ 책을 읽고 글을 쓰게 하는 수업이다. 실은 그야말로 얼떨결에 하게 된 일인데, 막상 수업 계획안 작성을 놓고 고민하다 보니 의욕도 생기고 이거 되게 두근두근하네. 나 스스로 책 읽고 글 쓰는 습관이 사는 데 큰 도움과 위안이 된 입장이라, 수업을 함께할 아이들이 앞으로 독서와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바랄 게 없겠다. 그나저나 와,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다니! 좀 들떠 있는 상태.




2009/05/15 06:12 2009/05/15 06:12
1.
이번 달 일들은 발동이 죄 늦게 걸려서, 부랴부랴 하고 있다.
그래도 마감이란 무거운 짐을 빼놓고 생각하면, 이렇게 그림을 잔뜩 그리는 건 즐겁다.
일이 아니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그리는 날이 또 언제 있겠......

2.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지만 그나마 지하철 안에서 짬짬이 읽는 양을 무시 못하는데
근래엔 핸드폰에 내장된 스도쿠 게임에 빠져서, 그거 하느라 더 못 읽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작은 성취감에 환호하는가. 의식하진 못하지만 사실은 성취감이란 게 필요한 때인 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려다가
너무 깊이 생각하는 건 스도쿠 정신에 어긋나는 거 같아 관뒀다.

3.
며칠 전의 대화. 이런 대화 좋다.

"새로 산 다기야. 어때?"
"우와, 귀여워요!"
"정말?"
"네. 꼭 사리함 같아요."
  ……귀엽지만 사리함.

"그 옷 예쁘네요."
"정말요?"
"응. 꼭 목도리 도마뱀 같아요."
  ……예쁘지만 목도리 도마뱀.



2008/11/14 20:47 2008/11/14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