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덩치가 더욱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보다 나의 몸이 훨씬 큼직큼직하다면
감정을 주체하기 좀더 쉬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덩치에 걸맞는 큰 눈에서 눈물을 뚝 뚝 흘리다가도
그런 것쯤 커다란 나에겐 아무 것도 아니니까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내 덩치가 아주 크다면
주위의 이야기에 덜 흔들리고 지금보다 말을 덜 하고.
쉴 새 없이 변하며 호들갑을 떠는 나의 감정에 휩쓸리긴커녕
좀 점잖게 있을 순 없니, 라고 무섭게 그러나 심드렁하게 호통칠 수 있을 것 같다.
2.
그리고 내 덩치가 아주 컸다면
나는 인상을 쓰거나 센 척 하거나 영리하게 혹은 쓸모있게 보이려 애쓰면서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란 사실을 들킬까봐 덜덜 떨지 않아도 되었을테고.
늦은 밤 골목의 주정뱅이들을 지나쳐 편의점에 가는 일 같은, 사소하지만 겁이 나는 일들도
대수롭지 않게 할 수 있었을 거다.
내가 크면 좋겠다.
이 가증스럽지만 멍청한 내 몸이 커지고 커져서
순수하게 내 몸 하나 지키며 사는 것
그것 하나만 스스로 할 줄 알아도 어딘가.
나는 늘 나를 지키려고 발버둥인데......
내 덩치가 더욱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보다 나의 몸이 훨씬 큼직큼직하다면
감정을 주체하기 좀더 쉬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덩치에 걸맞는 큰 눈에서 눈물을 뚝 뚝 흘리다가도
그런 것쯤 커다란 나에겐 아무 것도 아니니까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내 덩치가 아주 크다면
주위의 이야기에 덜 흔들리고 지금보다 말을 덜 하고.
쉴 새 없이 변하며 호들갑을 떠는 나의 감정에 휩쓸리긴커녕
좀 점잖게 있을 순 없니, 라고 무섭게 그러나 심드렁하게 호통칠 수 있을 것 같다.
2.
그리고 내 덩치가 아주 컸다면
나는 인상을 쓰거나 센 척 하거나 영리하게 혹은 쓸모있게 보이려 애쓰면서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란 사실을 들킬까봐 덜덜 떨지 않아도 되었을테고.
늦은 밤 골목의 주정뱅이들을 지나쳐 편의점에 가는 일 같은, 사소하지만 겁이 나는 일들도
대수롭지 않게 할 수 있었을 거다.
내가 크면 좋겠다.
이 가증스럽지만 멍청한 내 몸이 커지고 커져서
순수하게 내 몸 하나 지키며 사는 것
그것 하나만 스스로 할 줄 알아도 어딘가.
나는 늘 나를 지키려고 발버둥인데......
Tag // 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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