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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추 (10) 2008/12/16

아침에 첫단추를 잘못 끼운 뒤로
어째 줄줄이 단춧구멍이 밀린 하루가 되었다.
어리버리 넋놓은 사람처럼 있다가 저녁이 된 지금 돌아보니
결국 첫단추 다시 끼운 것 말고는 제대로 된 일이 없구나.
'단추야 다시 차근차근 끼우면 되지' 라고 말장난하면 좋겠는데
단춧구멍 자리를 다시 내야 할 일도 있고
단추가 아예 날아간 일도 있고... 그렇다.
날아간 단추 중 젤 아쉬운 건, 오늘 조인성을 볼 수 있었는데 못 봤다는 거.
유하 감독의 <쌍화점> 언론 시사회에 가기로 돼 있었는데 단추 밀리면서 못갔다.
무대인사하는 조인성을 볼 수 있었는데! 털썩.
인성아. 누나가 격하게 아낀다. 오늘 카메라라도 들고 가려 했는데 바빠서 못갔다. 영화 잘되길 바라. 쌍화점 돈 주고 볼게.
....................아 뭐야. 망친 일, 흐지부지된 일, 놓친 일들 투성이었던 하루중에
결국 젤 중요한 건 연예인이었던 거냐. 며칠 있음 서른 두 살 되는 경제인구가 한심하게 이래도 되는 거냐? 응?
......................................근데 조인성은 그냥 연예인이 아니잖아. 조인성이 누군가. 조인성은 바로





조인성이잖아. 흑흑





이런 모습까지 소중한 거다.



2008/12/16 20:30 2008/12/16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