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내 꿈속엔 사람이 살아요.
내 꿈 안에서 누가 살고 있다니까요.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몰라요. 대체 언제부터 내 꿈에서 살기 시작한 건진 모르겠어요.
어느 날, 꿈을 꿀 때마다 그 여자를 보게 된다는 걸 알았어요.
꿈을 꿀 때마다 그 여자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걸 눈치챘어요.
그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 내 꿈에 존재해요.
내가 꿈에서 거리를 걸으면, 그 여자는 길 모퉁이에 서서 나를 보고 있어요.
내가 꿈에서 장을 보면, 그 여자는 저만치서 다른 걸 사는 척하며 나를 흘끔거려요.
내가 꿈에서 바다로 가면, 그 여자는 해변 한쪽에서 조개껍질을 줍다가 나랑 눈이 마주쳐요.
내가 꿈에서 집에 틀어박혀 종일 빈둥거리면, 그 여자는 방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나를 바라봐요.
비현실적인 꿈을 꿀 때도 마찬가지예요.
꿈에서 괴물이 나타나 미친듯이 도망칠 때도
꿈에서 화산이 폭발해 도시가 용암에 잠길 때도
꿈에서 아무 장비 없이 온 하늘을 훨훨 날아다닐 때도
꿈에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나 혼자 남은 순간조차도
그 여자는 꿈 한쪽에서 나를 보고 있어요.
말 없이 서늘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어요.
참 지랄맞게도, 나는 꿈을 자주 꾸는 사람이에요. 매일 밤 꼬박꼬박 꿈꾸는 것으로 부족해서
하룻밤에 두 세 번씩 꿈꿀 때도 있는 사람이에요.
대체 누구인지, 왜 내 꿈에서 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꿈에서의 나는 어쩐지 그 여자에게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게 돼요.
아, 씨……. 무서워요.
내 얼굴, 볼품 없이 퀭하죠? 밤마다 아주 미칠 것 같아요.
그 여자, 그 표정, 그 눈빛은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게 분명해요.
매일 밤 확인하고 있는 게 분명해요.
내 꿈속에서 사는 주제에, 내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라구요.
내 꿈에서 나를 쫓아내고, 자기가 주인이 되고 싶어하는 거라구요.
잠을 자지 않으려고 노력해 보기도 하고, 깊이 잠들면 꿈꾸지 않는다기에 수면제를 먹어보기도 했지만
모두 효과 없었어요. 나는 결국 잠이 들고, 잠만 들면 꿈을 꾸어요.
그래서 나는 지금, 악몽을 꾸게 한다는 노인을 찾아가고 있는 거예요.
들어 본 적 있어요? 그 노인 옆에서 자면 누구든 악몽을 꾸게 된대요.
옆에서 자는 것만으로 평생 상상해본 적도 없는 끔찍한 꿈을 꾸게 된다는 거예요.
그런 노인을 제발로 찾아가다니 미쳤다구요? 모르는 말씀이에요.
그 여자가 못 견디고 제 발로 내 꿈을 떠날 때까지, 무시무시한 악몽을 꿀 거예요.
나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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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로 요즘 계속 그런 꿈을 꾸신단 말씀이신가요?
어이쿠... 무척 괴로우시겠어요 ㅠㅠ
아 아니에요. 이건 픽션이에요. ^^;; 저런 꿈을 실제로 매일 꾼다면 저는 자다가 기절할 거예요........
워메~ 픽션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0-; ㄷㄷㄷㄷ
픽션이지만...
꿈 속에서 누군가는 이꿈을 꾸고있는 자아이고,
이 자아를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요.
'내가 꿈을 꾼다'는 것은
내가 '나의 두뇌가 활동하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과 동일하구요.
내가 인지하는 단계가 많기 때문에 그런 꿈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원래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 체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니까 대체님, 엘리스님은 대체님 때문에 우리 조직에 들어오는 걸 거부하고 있더라구요.
한명의 여성우원이 목마른 우리 조직에 이건 행패라구요. 앨리스님 온다고 대체님의 미모 1위가 흔들릴거라 생각은 마셔요.
부왘ㅋㅋㅋㅋㅋㅋㅋ이 리플을 이제야봤엌ㅋㅋㅋㅋㅋ
껄님은 자기랑 나랑은 함께 하기에 더 아름다운 미녀모임 창단멤버라는 사실을 모르고있나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