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다.
바쁘게 일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느라
간간이 감정이 북받치는 걸 꾹 누를 수 있었는데
반사적으로 어떤 생각을 떠올리다가, 지금 나의 상황을 깨닫곤
감상적이 되기 쉬운 한밤도, 새벽도 아닌 정오 무렵에 울음을 터뜨렸다.
더이상 습관이 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습관은 무엇이 습관이 될 때까진 너그럽지만
습관이어선 안 되는 때엔 가차없이 매섭다.
이 작은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
습관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일상에서 비롯되어 자라난 거라는 것.
소소하던 일상이 갑자기 거대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거대한 일상 곳곳에 바늘인 양 빽빽히 숨어 있을, 기한 지난 습관에게
나는 다시 또, 자꾸만 찔릴 것을 안다.
'그러나 다 지나가리라'에 해당되는 글 1건
- 습관 (2)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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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도 햇빛 짱장한 날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가다가 그냥 울어요. 꽤 자주 그러죠. 그 마음 너무 잘 알아서 이글이 가슴이 아파요. 내말 같아서.
이래서 후회하고, 저래도 후회하는
그래서 결국 후회가 습관이 되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