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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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국말 하는 고양이 (2) 2008/11/06
  9. 고양이와 개 (2) 2007/03/13
  10. 착시 200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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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어디 가니 2005/11/27
  14. 고양이 2005/07/17
  15. 고양이를 부탁해 200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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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0 21:47 2011/05/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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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21:31 2011/04/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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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나타난 새끼고양이.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적극적으로 냥냥거리며 달려온다.
울 엄마도 빵 사오다 떼어준 게 몇번이라고.
구걸해서 얻은 음식은 좀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던 제 엄마랑 같이 먹기도 한다.






2011/01/22 14:20 2011/01/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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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하얗고 추워졌지. 배고플 너의 발자국. 따라 걷는다.








2011/01/11 20:56 2011/01/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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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거의 매일 보던 길냥이가 한참 보이지 않는다.
처음 만난 날부터 꼬리를 세우고 다가와 내 다리에 몸을 부비던 놈인데…
얘 때문에 그 골목 다른 냥이들과도 가까워졌고. 걱정이 많이 되고 보고싶다.






2011/01/10 02:04 2011/01/1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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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6 21:35 2010/11/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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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20:01 2010/10/24 20:01




2008/11/06 15:20 2008/11/06 15:20
1.
며칠 전의 꿈.

집에 혼자 있는데 창문 밖으로 신기한 광경이 보였다. 미어캣처럼 생긴 동물들이 둥글게 모여 섰다가 서로 손을 잡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며 놀고 있었다. 신기한 마음에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모여있던 그들이 외계인처럼 스르르 형태를 바꾸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고 있는데 어디선가 다양한 색깔의 고양이들이 잔뜩 달려와서 그들을 덮치고, 주위는 아수라장이었다. 서둘러 창문을 닫았는데, 완전히 닫기 직전에 노란 줄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뛰어들어왔다. 아수라장 통에 경황이 없어 잘못 들어온 것 같았다. 몹시 당황해서 고양이를 거실로 유인해서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제법 유연한 대처로다' 짐짓 흐뭇해했지만 고양이는 현관문을 나가려다가 멈칫하더니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정말 나가야 돼?' 하는 눈빛으로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배고프고 갈 데도 없는 모양이네,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얼굴이 오종종하니 불쌍해 뵌다. 결국 현관문을 닫고 고양이를 안으로 들였다. 고양이는 내가 준 음식을 맛있게 먹더니 벌떡 일어나서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왈츠를 추기 시작했다. 아주 흥겨운 왈츠였다. 어느 샌가 사람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우리의 춤을 보고 신기하다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흥겨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동네에 미군이 들이닥친 것이다. 미군들은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동네 주민들을 공터에 모아놓았다. 총을 든 미군들을 보며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고, 나는 그들이 들고있는 총이 살상용은 아닌 듯하고, 저들이 우리를 함부로 죽이진 못할 거라 말하며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지만 사실 마음속으론 매우 겁을 내고 있었다. 잠시 후 미군은 우리를 땅바닥에 엎드리게 했고, 그들이 쏜 것은 소독약으로 추측되는 액체였는데, 물살이 점점 거세어져 제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이 힘겨워지다가 꿈에서 깨었다.


2.
저 꿈을 꾸고 일어나서 사촌언니네 가게에 갔다. 가게엔 저번에 본 그 개가 그대로 묶여 있었는데, 언니가 말해준 그 개와의 연이 놀라웠다. 언니네 가게 앞에 어느날부터 아직 덜 자란 떠돌이 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다른 데 가지도 않고 마치 그곳이 원래 자기 집인 듯 그 앞에 앉아있다가 잠을 자다가 하며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동네 사람들마저 언니네가 기르는 개인 줄 알고 '저 가게 부부는 자기들은 밤에 문 닫고 집에 가면서 개는 거리에 내버려 둔다'고 흉을 볼 정도였단다. 하지만 언니는 결혼 몇 년만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한 상태였고, 임신중에 개를 기르는 것을 가족들이 만류하여 그 개를 기를 생각은 하지 못했단다. 그러나 외면할 수가 없어서 먹을 것도 주고, 또 동네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주 개를 쓰다듬고 안길래 가게 한쪽으로 데려가 목욕도 몇 번 시켜주면서 그 개는 점점 더 언니네 가게 앞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 개의 원래 주인이 언니네가 아니란 걸 동네 사람들도 알게 되면서, 몇 사람이 자기가 키우겠다며 데려간 적도 있다. 그런데 다른 곳에 보내진 개는 계속 줄을 끊고 언니네 가게로 돌아왔단다. 모두 다섯 번이나 말이다. 결국 동네 사람들이 기르는 것은 포기. 그렇다고 언니가 기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유기견 보호소로 개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아는 사람을 통해 지방의 한 보호소로 개를 보냈단다.

하지만 그때부터 언니는 온통 그 개 생각.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보호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진을 확인하니 잔뜩 주눅든 표정에, 말이 아닌 몰골을 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그래서 보호소에 보낸 지 열흘만에 부른 배를 끌고 달려갔단다. 보호소에선 개의 주인을 확인할 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름을 불러보라고 한단다. 동네 꼬마들이 그 개에게 붙여준 이름은 '초롱이'였고, 언니는 멀리서 '초롱아' 하고 불렀고, 초롱이는 그 소릴 듣더니 달려와서 언니 주위를 뱅뱅 돌며 폴짝폴짝 뛰었고, 그래서 그 날 이후로 언니와 초롱이는 함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 후로 언니의 딸-내 조카-도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자라고 있고.


2007/03/13 05:38 2007/03/1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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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진행상황은 첩첩산중.
게다가 졸음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사태가 발생, 새벽 산책을 나섰다.
어두운 골목 어귀에 개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우뚝 선다.
불러봐도 반응 없이 그 자리에 서 있던 그 개가

개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옆에 있던 높은 담장을 훌쩍 뛰어넘어 사라졌다.
"……."

덩치 좋은 고양이였다.
야옹아. 뭘 먹은 거냐.



2007/01/10 05:17 2007/01/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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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 뒷마당엔 텃밭이 있다. 건물 1층에 있던 일러스트 학교 학생들이 그곳에 깻잎이니 상추 같은 걸 심어놓고 돌연 이사를 가버렸는데, 따는 사람이 없어 정글같기만 하다. 하긴 학생들은 작년에도 심어놓기만 하고 돌보지를 않았다. 내 평생 그렇게 크게 자란 상추를 작년에 처음 목격했으니까. 하지만 올해는 언젠가의 폭우에 상추밭이 쑥대밭이 되어버려 그만큼 자라지도 못하고 모두 죽어버렸다. 그리고 (회사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한) 정체모를 누군가가 그 자리를 갈아엎더니 새싹이 자라기 시작. 무슨 채소일까 궁금했는데 으학! 하얀 들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한 동안 하늘하늘 피어있는 꽃을 보며 낭만에 빠져 이런 일을 한 사람이 누굴까 궁금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의도와 상관없는 잡초였는지. 오늘 보니 몽땅 뽑혀 버려져 있다 꽥.

2.
그리고 텃밭과 화단 사이, 나무 때문에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자리를 잡았다. 어미가 그곳에 데려다놓고 간 모양이다. 오늘 종일 새끼들만 있던데, 어미는 식량 구하러 돌아다니고 있는 걸까? 점심 먹고 남은 삶은 달걀과 작은 멸치를 씻어서 물과 함께 내어놓았더니 많이 먹었다.

3.
잠시 후에 헤이리로 출발한다. 오늘 내일 워크샵. 사실은 그닥 유쾌하지 않은 주제로 회의하러 가는 거라 덜덜 떨었지만 막상 출발 시각이 다가오니 마음이......

4.
회사 내 자리에서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건넛집 단풍나무에 빨갛게 단풍이 들었다.

5.
요즘 잡생각이 많이 든다. 재밌는 일을 하고싶다.




2006/09/28 16:55 2006/09/28 16:55
회사 주변엔 고양이들이 산다. 베란다로 나가면 보이는, 경희궁으로 통하는 뒷산에도 고양이들은 보인다. 수풀이 울창하던 지난 여름이 지나 낙엽도 다 진 겨울, 이제 고양이들이 더이상 숨을 곳이 없겠구나 생각했지만 그애들은 의외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숲에선 자꾸 바스락 아작- 하고 나뭇가지 밟는 소리가 난다. 나는 어디선가 바스락 소리가 들릴 때마다 우리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 동안 소세지나 빵 같은 걸 던져놓곤 했는데, 먹는 모습을 직접 보진 못해도 얼마간 지난 뒤 먹거리가 사라져 있는 것을 보며 아아 와서 먹고 갔구나 하고 기뻐했었다. 오늘 아침엔 어제 집에서 먹다 남은 꽁치 싸 온 것과, 아침에 회사에서 먹다 남긴 스프에 비스킷 말은 것을 전자렌지로 데워 밖에 내어 놓았다.

건물 밖에 내어놓고 두근두근- 십 분도 지나지 않아 생기는 성급한 호기심에 낄낄거리며 베란다로 나갔는데, 벌써 갈색 고양이가 스프를 먹고 있는 게 보인다. 아, 정말이지 기뻐서- 인기척에 도망이라도 갈까봐 숨죽이고 바라보았다.

앞으로 매일 아침 먹을 것을 갖다 놓겠다고 결심했다. 계속 쓰면 좋겠다 싶은 고양이용 그릇도 두 개나 생겼다. 회사 재활용 쓰레기함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찾았기 때문이다. 날은 춥고, 길고양이들은 불규칙한 식사와 열악한 환경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고, 어쨌거나 우리는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들은 먹을 것이 생겨 행복할 거고, 나는 고양이들이 밥을 먹고 가는 것을 보며 행복할테니까, 우리는 쌤쌤이다.




2006/01/09 09:01 2006/0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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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회사 베란다에 나가 있는데 건물 아래 텃밭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늘 왔다 갔다 하는 길고양이가 몇 마리 있는데 이애는 처음 보는 녀석인데다가, 온몸이 흰색이라 눈에 금방 띄었다. 부지런히 갈 길을 가고, 인기척을 조금만 내도 달아나 버리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이 녀석은 텃밭에 얌전히 앉아 먼곳만 바라보고 있었다. "야옹아" 하고 불렀는데도 한 번 스윽 올려다 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버린다.

사무실 안에 들어와 카메라를 들고 나갔을 때도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던 고양이. 사무실 동료 안영감과 어쩐지 길고양이 같지 않은데, 하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안영감이 고양이를 가까이에서 보러 밖으로 나가자 스르르 일어나 경희궁 뜰로 통하는 오솔길로 올라갔다. 그제서야 꼬리를 보니 미용한 흔적이. 최근까지 누군가 키우던 고양인데 집을 나온 모양이다.

천천히, 점잖은 걸음걸이로 오솔길을 올라가서도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듯 한동안 앉아있다 사라진 야옹아. 이제 겨울이고 날도 추운데 집을 나와서 어디로 가니. 지금 비도 오고 있는데, 이 밤은 어디에서 잘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예쁜 고양이를 잃은 주인은 지금쯤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까. 잡아서 방이라도 붙였어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막상 이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사진들은 줌으로 당겨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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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7 02:50 2005/11/27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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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침에 엄마가 부엌에서 사골국을 끓이고 있었다. 어디선가 고양이 우는 소리가 계속 들려 이상하다 했는데, 활짝 열어놓은 현관문 앞에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앉아 있었고, 어미 고양이가 주위를 맴돌며 울고 있었다. 아마 사골국 끓이는 냄새를 맡고 새끼 고양이들이 찾아온 모양이고... 어미 고양이는 불안한 마음에 울어댄 모양이었다. 엄마가 밖으로 나가자 고양이들은 사라져 버렸다.

오늘 낮, 집에 혼자 있다가 냉장고에 있던 삼계탕을 데워 먹으려 가스렌지 불을 켰다. 약한 불로 한참을 데우고 있는데 또 고양이 울음 소리가 났다. 현관문을 여니 이번에도 냄새를 맡고 온 건지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바로 앞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엔 어미 고양이도 함께.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즈이 새끼들보다 몸집이 약간 클 뿐인 어미 고양이는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울었고, 얼른 문을 닫았다 잠시 후에 내다보니 그새 사라져버렸다.

삼계탕을 대충 먹고 남은 것을 봉지에 담아 현관 앞에 내어 놓으니 이내 다시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내다 보면 도망갈 것 같아 참고 있다가 몇 시간 후에 보니 봉지가 비어 있다. 그리고 저녁에 집을 나서려 문을 열다 보니... 문 앞에 누워 있던 한 마리가 벌떡 일어난다. 다른 한 마리는 잠이 덜 깼는지 계속 누워 있어 문을 열지 못해, 쯧쯧쯧 하며 문을 두드리자 일어나 사라졌다.

거리에 온통 도둑고양이가 들끓고 있어서 먹을 걸 주면 안 된다고들 얘기들 한다. 하지만 노숙 생활을 하며 먹을 것과 잠잘 곳이 충분치 않은 그들은 고양이 평균 수명에서 10년은 더 부족한 고작 2-3년을 살 뿐이란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사람이 토해놓은 토사물까지 핥아 먹으며 살아야 하는 도둑 고양이들. 그애들도 새끼를 낳고, 새끼가 다칠까봐 경계하며, 어떻게든 살아가려 애를 쓴다. 음식 냄새를 따라 집앞까지 찾아온 아이들을 매몰차게 쫓아 버릴 수는 없다. 앞으로 계속 먹을 걸 줄 예정이다... 될 수 있다면 하루 한 번 밥 먹고 가고, 잠잘 때 만이라도 맘 편하게 우리 집 현관 앞에서 자면 좋겠다. 많이 울지 말아야 할텐데.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봐 걱정이 되긴 한다...




2005/07/17 21:28 2005/07/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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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때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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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1 02:07 2003/11/11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