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걱정해도
시간은 계속 흐를 것이고
내가 멈추지도 않을 것이고
주어진 환경도 변하지 않을 상황이라면.
달라질 것은 내 마음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고민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이 마음이 잘 운용되면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지만
잘못하면 '알게 뭐람' 식의 자포자기 심정이 될 수 있어서
나는 자칫 내가 모든 걸 포기하는 때가 올까봐
그걸 다시 고민하고 걱정하곤 했어.
어쨌든 어느 쪽이 되든
언제나처럼 결과는 나의 몫.
내 책임.
'걱정'에 해당되는 글 6건

도대체, <미영, 걱정>, 종이에 펜, 13x21cm
나는 분노가 담긴 고성을 싫어한다.
누군가 나와 상관없는 일로 화를 내고 있어도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고
정도가 심하면 패닉 상태까지 치닫곤 한다.
어제 아침
엄마가 동생과 관련된 일에 걱정했고
그걸 못마땅하게 받아들인 동생이 화를 내서
둘이 다투는 소리에 잠이 깬 나는
다툴 일도 아닌데 고성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
참을 수 없이 싫어 샤워하며 울었다.
하루종일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는 듯 했다.
저녁에 엄마는 카레를 만들어 놓았다고
늘 그렇듯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고
나도 명랑하게 빨리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카레를 먹으러 가지 않고 애인을 만나
맥주를 두 잔 마셨고. 애인의 손을 잡고서야
벼랑에서 떨어지는 걸 멈춘 기분이 되었다.
내가 고성에 병신처럼 민감한 원인이 된
유년기의 한 부분만큼이나 소스라치게 싫은 때는
이십 대의 어느 날들.
몇 년에 걸친 괴로웠던 그 때.
떠올리는 것조차 참을 수 없다고 말은 하지만
그 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메일들을
차마 삭제하진 못하고 메일함에 담아두었다.
아직은 열어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초연할 수 있을 때 조용히 열어보리라
꼭꼭 봉해두었는데
좀전에 한참을 접속하지 않던 엠파스에 로긴했더니
오랫동안 로긴하지 않았기에
메일 계정이 휴면상태 되는 것을 넘어
갖고 있던 메일이 아예 삭제되었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모두. 사라졌다.
어차피 득 될 것 없는 기억 이참에 잘 됐네-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텐데
나는 그 때 내가 갖지 못한 행복할 권리에 이어
온전히 기억할 권리조차 빼앗긴 것만 같아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원하는 건 아픈 부분을 검은 천으로 가려놓고
모른 체 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사는 게 아닌데. 그리고
전쟁처럼 사는 동안
폭풍처럼 봄이 가고 있다.
누군가 나와 상관없는 일로 화를 내고 있어도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고
정도가 심하면 패닉 상태까지 치닫곤 한다.
어제 아침
엄마가 동생과 관련된 일에 걱정했고
그걸 못마땅하게 받아들인 동생이 화를 내서
둘이 다투는 소리에 잠이 깬 나는
다툴 일도 아닌데 고성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
참을 수 없이 싫어 샤워하며 울었다.
하루종일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는 듯 했다.
저녁에 엄마는 카레를 만들어 놓았다고
늘 그렇듯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고
나도 명랑하게 빨리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카레를 먹으러 가지 않고 애인을 만나
맥주를 두 잔 마셨고. 애인의 손을 잡고서야
벼랑에서 떨어지는 걸 멈춘 기분이 되었다.
내가 고성에 병신처럼 민감한 원인이 된
유년기의 한 부분만큼이나 소스라치게 싫은 때는
이십 대의 어느 날들.
몇 년에 걸친 괴로웠던 그 때.
떠올리는 것조차 참을 수 없다고 말은 하지만
그 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메일들을
차마 삭제하진 못하고 메일함에 담아두었다.
아직은 열어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초연할 수 있을 때 조용히 열어보리라
꼭꼭 봉해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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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로긴하지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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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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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 체 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사는 게 아닌데. 그리고
전쟁처럼 사는 동안
폭풍처럼 봄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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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곧장 에이, 될대로 되라라는 식으로 모든 걸 포기하고 잠수를 타기도 하죠.
다들 왜 나만 갖고 그래, 라는 식의 마음이 즐기도 하고.
그럼에도 잠수 탄 후에 뒷처리는 고스란히 내 몫이죠.
'우아한 인생'에서 짜증이 북받힐대로 북받혀선 라면 그릇을 내동댕이 치던 송강호가
주섬주섬 라면을 다시 치우는 장면을 보고는 왠지 모르게 슬퍼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책임...이거 무섭고도 무서운 말인 거 같아요.
그런 장면이 있었군요. 보시면서 정말 맘이 싸하셨을 듯...
무슨 일을 하든 바로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걸 어릴적부터 진작 알고 있었음 더 나았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건승을 빌어요.
아침에 써서 인지 맞춤법 틀린지도 몰랐네요~
'북받치다'겠죠??
ㅋㅋ
그냥저냥 지낸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aspacia님두요. 건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