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자아이는 목에 줄이 매여 있습니다.
언뜻 스스로 목을 맨 사람이 연상되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인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내려온 것인 지도 모르는 줄은 그녀의 목에 늘 묶여 있기에
그녀는 앉아서 쉬거나 슬퍼하는 순간에도 자유롭지 못하거나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걷고, 생각하고, 인사합니다.
그녀의 목에 매여 긴장감을 주는 줄은, 그림을 보는 이들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슬픔, 아픔, 기억, 생활, 사랑, 가족 등…… 각자 다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당신에게 매인 줄은 무엇인가요?
*
<미영(美英)> 시리즈는 제가 한창 힘들고 혼란스럽던 시기의 자화상으로
어느 까페에서 김창기 선생님의 <넌 아름다워>란 노래를 듣다가 그리게 되었습니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展(구마갤러리)에서 전시된 <미영> 2008 시리즈는
지난 2007년에 그린 시리즈의 캐릭터를 보다 정돈해서 다시 그린 것들입니다.
'---------------그림 작업/미영_美英'에 해당되는 글 32건
- 미영_美英 시리즈에 대하여 2008/06/25
- 미영, 비 (2008) 2008/06/23
- 미영, 무기 (2008) (8) 2008/06/22
- 미영, 나에게 다가올 삶 (2008) 2008/06/22
- 미영, 행적 (2008) 2008/06/22
- 미영, 지휘 (2008) (4) 2008/06/20
- 미영, 걱정 (2008) (2) 2008/06/20
- 미영, 가중 (2008) (2) 2008/06/19
- 미영, 기억 (2008) (4) 2008/06/18
- 미영, 용서 (2008) (4) 2008/06/16
- 미영, 꽃 (2008) (2) 2008/06/13
- 미영, 방 (2008) (2) 2008/06/11
- 미영, 안녕 (2008) (4) 2008/06/10
- 미영, 날개 (아크릴) (5) 2007/12/04
- 미영, 날개 (4) 2007/11/16

비가 오면 나를 생각해.
난 너에게 내릴 거야.
마르지 않을 거야, 끝없이 흐르고 넘칠 거야.
내가 내리는 순간부터 넌 영원히 헤엄치게 될 거야.
녹슬어 가면서도 웃게 될 거야.
도대체, <미영, 비>, 종이에 펜, 13x21cm
난 너에게 내릴 거야.
마르지 않을 거야, 끝없이 흐르고 넘칠 거야.
내가 내리는 순간부터 넌 영원히 헤엄치게 될 거야.
녹슬어 가면서도 웃게 될 거야.
도대체, <미영, 비>, 종이에 펜, 13x21cm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나는 자꾸 기억을 꺼내
무기처럼 내밀었다.
나는 자꾸 기억을 꺼내
무기처럼 내밀었다.
도대체, <미영, 무기>,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나에게 다가올 삶>,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행적>,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지휘>,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걱정>,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가중>,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용서>, 종이에 펜, 13x21cm
사람을
쉽게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더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까.
쉽게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더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까.
그러지 않을 거 같다.
그러지 않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일 지도 모르겠다.
그럴 거라 생각하면 나는 더 괴로울 거 같다.
……
누군가 나에게
용서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그런 일은 용서하지 않아도 돼.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도대체, <미영, 방>, 종이에 펜, 13x21cm

도대체, <미영, 안녕>, 종이에 펜, 13x21cm

미영, 날개_ 25.5x17.5cm_ 캔버스에 아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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