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염
이번 주는 장염 크리.
이것으로 무슨무슨염 4개 부문 동시 석권.
그랜드슬램인가염!
하지만 병원을 나서며 껄껄 웃었다.
이것저것 자꾸 걸리니 돈도 들고 품도 들고 성가시기 짝이 없지만
그 중에 중한 병은 하나도 없으니까.
그것만 해도 다행인겨. 이제부턴 몸 관리 정말 잘해야지.
장염도 뭐 금방 나았다...
...가
방심하고 막 먹었더니 또 도졌다. -_-;;
몸 관리 잘해야지;;
2. 오소영
금요일에 오소영 단독 공연을 보러 갔다.
'검푸른 수면 위로'로 시작해서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로 끝났다.
게스트1인 루시드 폴이 노래할 땐 웬 여인이 소동을 피워 공연이 잠시 중단되었다. (여인은 끌려나감;)
게스트2인 토마스 쿡 애정합니다.
결론은 소영 언니 샤릉합니다.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3. 동계 올림픽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지만 이번 동계 올림픽 경기 중계는 꽤 재밌게 보고 있다.
특히 스노보드하프파이프 재미있더만.
붕붕 날아다니는 외국애들 경기 장면도 볼 만 했지만
우리나라 대표로 나온 어린 남자선수가 참 인상적이었다. 다른 애들에 비해 실력차가 많이 났지만(못했단 얘기;) 그러거나 말거나 경기 전후 카메라가 잡을 때마다 신나게 포즈를 취하더라고.
그걸 보고 있자니 '아, 쟤는 정말 즐기러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유쾌해졌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다 메달 따러 가는 건 아니잖아.
일말의 희망을 안고 간 선수들도 있겠지만, 순위권에 못 들 걸 뻔히 알면서도 참가한 선수들도 많을걸.
메달을 안 딴들 국가대표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얼마나 멋진 경험이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텐데! 난 막 상상만 해도 뭉클하고;;
그런 가운데 이런 동영상을 보았다.
4. 스릴
그나저나 스노보드하프파이프를 비롯하여- 스켈레톤이니 봅슬레이, 스키점프, 또 이름이 생각 안 나는 희한한 경기들하며;
동계 스포츠 중엔 속도감이 있고 스릴이 있는 경기가 많은 것 같다. 난 그런 점이 좋다. 물론 내가 하는 거 말고 보는 것만 좋다.
"아 무서워, 아 무서워." 하면서 계속 보고 앉아 있음.
거기엔 그냥 스키도 포함된다.
5. 운동신경
다른 건 몰라도 스키가 무슨 스릴? 이라 되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 스키는 스릴러다. 높은 데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도 모자라 점프까지 하잖아.
운동신경 빵점인 나는 스키를 처음 배우던 날 구르면서+다른 사람 폴대에 찍혀 아랫입술 바로 아래 구멍이 났다. 아직도 희미하게 흉터가 남았슈. 그후로 스키를 타 볼 엄두도 못 내고 있슈.
스케이트에도 '저걸 타면 반드시 넘어져서 스케이트날에 찍히고 말 거야' 라는 공포가 있었지만 작년에
어찌어찌 해냈지. 당시는 감격의 순간이었지만 그때 생긴-일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발목 흉터를 보고 있자니 그런 마음은 어느새 지구 반대편으로...... -_-
운동신경이 둔한 이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말은 격려가 아니라 강요가 되기 쉽다.
나는 초중고 12년 동안 '뜀틀에서 앞구르기'를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냥 뜀틀도 잘 못 넘는데 거기에서 앞구르기까지 하라니 무리한 요구였다.
내가 계속 한쪽으로 치우쳐서 떨어지는 걸 보다못한 중학교 체육 선생님. 그분은 어떻게든 성공시키겠다고 나만; 집중 훈련을 시키기도 했으나
결국 "안 해!" 를 외치며 포기하셨지. 구르면서 발로 선생님을 걷어찼기 때문이다;
걷어찬 건 미안했지만; 안 되는 뜀틀을 계속 굴러야 했던 나도 그 시간이 너무 괴로웠다.
피구도 싫다! 난 공이 무섭다. 지금도 어린애들이 공놀이하는 옆을 지나갈 때면 잔뜩 긴장된다고.
그밖에 배구니 뭐니 체육시간마다 손목 발목 허리를 다쳤던 기억을 떠올리면... 엉엉;
수영은... 할 말 없다. 수영장 물이 맞지 않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중도에 그만 두긴 했지만(나 좀 민감;) 강습 기간을 다 채웠대도 수영에 성공했을진 의문. 내가 수영 강습에서 얻은 건 '물안경을 쓰면 물 밑에서 눈을 떠도 앞이 보인다'는 깨달음(?) 뿐. 그나마 강습 수회 째에야 깨달았다. 아니 난 물안경은 눈에 물 들어가지 말라고 쓰는 건 줄 알았지; 그런데 왜 눈은 꼭 감고 있었냐고 묻는다면 본능이라고 말할 수 밖에;;
결정적으로 내가 지금 5개월째 꼬리뼈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도
30년간 못 탄 자전거를 굳이 타보겠다고 시도하다가 이런 거라고!
6. 꼬리뼈
말이 나왔으니 꼬리뼈. 꼬리뼈 얘기를 하려면 먼저 자전거.
http://dodaeche.com/1559 이게 자전거를 얻었다고 좋아한 포스팅이다. 재작년 10월이다;
하지만 그분에게 받은 자전거는 오랜 시간 혼자 있었고;
결국 그분의 동의하에 자전거가 필요한 다른 이에게 넘어가 버렸다;
못내 아쉬웠던 나는 작년 가을에 마음에 드는 중고 자전거를 하나 마련하였고
들뜬 마음으로 자전거 연습을 시작한 첫날; 꼬리뼈를 다쳤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자전거는커녕 꼬리뼈가 아파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한 달 더 지나면 반년이라고!
접이식 자전거는 거실 한쪽에 접어 놓았더니; 어느 날부터 엄마가 핸들에 간단한 빨래를 널기 시작하셨고;
시간이 좀더 지나자 접었던 걸 펴서(...) 핸들과 안장 두 곳에 널거나; 얇은 이불 따위를 길게 넣어놓기도 하시는 등 활용하고 계신다. orz
정형외과에선 금도 안 갔는데 회복이 왤케 더디냐 하고. (오래 앉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데 일하려면 별 수 없이;)
특히 검사할 때의 경험은 잊지 못하리.
엑스레이 정도 찍겠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엑스레이가 잘 안 나와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는겨.
임산부 배에 초음파 검사를 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어떤 검사인지 대충 예상했겠지만, 그땐 별 생각 없이 초음파실로 들어갔지. 내 관심은 그저 얼마나 다쳤나? 뿐이었으니까.
초음파실 한쪽에선 남선생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여선생이 다가와 "엎드려서 바지를 내리라" 데.
남선생이 고개를 돌리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촘 그렇당 커튼도 없고... 생각하며 바지를 내렸는데
타이즈도 내리란다.
'아, 두꺼워서 그런가?' 하며 타이즈를 내렸더니
팬티도 내려야 하는군요. 그렇군요.
엎드린 채로 내리는 건 어려우니 (꿈틀꿈틀)
내린 후에 엎드렸는데 아 정말 촘 민망하더라고.
(엎드린 채 내리려면 이렇게 됨↑)
하지만 여선생이 금방 끝내주겠지... 하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그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남선생이 일어나 다가온다; 아, 님이 검사하시는군요;
그리고 엉덩이에 기분나쁜 젤을 바르는가 싶더니
뭔가 기구로 엉덩이 두쪽 사이를 카드 긁듯이 -_- 긋네?
그 기구가 엉덩이 사이를 지나가는 동안
와 나 초음파 검사가 이런 건지 몰랐어 이게 뭐야 빨랑 한번에 안 그어? 거기선 왜 멈춰? 아 기분 나빠 이건 진짜 제대로 나쁜 기분이다...하는 마음뿐이었다;
게다가 검사가 끝나면 핸드타월로 그 젤을 닦아야 해;
물론 남이 닦아주면 더 이상했겠지만 엎드린 채로 닦으려니 자세가 영... ㅜㅜ
닦아도 닦아도 계속 묻어나는 젤이 미웠다.
게다가 그 젤이 나하곤 안 맞았는지(...나 좀 민감;;) 귀가하고도 계속 가려워서 혼났;
결론: 꼬리뼈는 함부로 다칠 데가 못됨.
7. 맺음
얘기가 이상하게 흘러 서둘러 맺음.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웃긴건 아닌데 뭔지 우스워 큭큭거리다가 서둘러서 댓글을 맺음;
으흐흐 ^^;
누나님은 역시 탁월하십니다... ㅎㅎㅎ
한참 웃었네 ㅋㅋㅋ
웃음을 드렸으니 성공/ ^^
아직까지 꼬리뼈가 아프시다니....ㅠ.ㅠ
우리 꽤 오래 전에 뵙지 않았나요?
어서어서 쾌차하시길.
장염에 꼬리뼈에.....웃긴데 눈물이 나네요.
이걸 어째.
어서 쾌차하세요!
아직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니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ㅅ^
아오~ 자기는 아플텐데 난 웃기고ㅠㅠ
나도 웃겨!! ㅋㅋㅋ
자전거 타시다가 꼬리뼈 많이 다치나보더라구요.. 주변에도 좀 있어요..
저는 스노우 보드를 타는데요..
이게 또.. 무쟈게 꼬리뼈를 다치게 하지요.. -_-;;
엉덩방아를 수시로 찧으니.. 보호대를 하고 타지만 그래도 '사과 쪼개기' 라는 무시무시한 신공이 있어서..
궁디가 사과처럼 양쪽으로 벌어지며 찢어지는 아픔과 함께... (후략)
다치면 정말 오래 가더군요..
겨울에 다치면 가을에 낫고..
다시 겨울에 다치고 또 가을에 낫고... (무한반복)
휴...
도대체님은 많이 센시티브(?)하신가봐요..
이것 저것 안맞으시는게 많으시네요.. ^^;
저도 오소영씨 좋아라 합니다요.. 기억상실때부텀..
전 음악 듣는 것은 아주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라이브는 잘 보러 안가게 되던데..
가수들이 공연때 음을 바꿔서 부르는게 싫더라구요.. ㅋ
몇 안되는 공연 보러간 가수 중 하나에요..
건강하셔야 합니닷! 건강이 최고!
사과 쪼개기..... 상상만 해도 통증이.........orz.
많이들 다치나요. 그렇다면 제가 운동신경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은 부상이나 통증을 이겨내면서; 즐기는 것인가란 의문이 드네요.
저는 피부에 안 맞는 게 많은 편이에요. 불편하죠.
오소영 좋아하신다니 반갑네요. 저도 공연이 말할 수 없이 좋았어요. 앞자리 관객이 공연 내내 방귀를 뀐 것만 빼면...
부화직전님도 건강!
웃었음 ㅋㅋ
저도 내일 자전거 주문하러 갑니다 . (맞춤자전거)ㅎㅎ
픽시라고 촘 비싼걸루 ㅎㅎㅎ
걍 속상할때 바람처럼 달릴려구요
그럼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지고 허벅지도 탱탱해지고 여러가지로 좋겠지요 ㅎㅇ
자전거 브랜드 잘 모르는 저도 들어본 픽시!
저도 바람처럼 달려보고 싶었으나 꼬리뼈가...
지금 곱게 세워놓은 저 자전거를 내다 팔기 전에 한 번 더 기어이 타볼까 말까 갈등중이에요.
여하간 밀크님의 탱탱해질 허벅지에 축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