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트
어제는 마트에서 9천원 어치쯤 샀는데
또 집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이유는 '집이 머니까'.
이제 피곤한 날은 마트 들러서 뭘 사면 되는 건가. -_-;
얼떨결에 또 봉고차 얻어타고 집에 오긴 했는데
너무 친절하니까 그것도 좀 이상하네.


2. 스케이트
내 평생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일들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스케이트. 일단 멀쩡한 평지에서도 툭하면 넘어지기 때문에
얼음판 위를 달린다는 건 상상조차 못할 일이고
게다가 신발 밑엔 무시무시한 칼날(?)이 달려있는데
행여나 자빠지면 나 같은 둔한 인간은 그 칼날로 나를 콱 찍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스케이트를 탔다.
손 잡고 있어야 앞으로 나가고, 계속 넘어지긴 했지만은
여하간 내가 스케이트를 타다니! 신발을 신어보기라도 했다니! 놀라운 경험이었다. 심지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타 보고 싶어졌다.

그나저나 하늘공원은 동절기 입장시각이 왜 오후 4시인가. 4시 반에 도착한 바람에 입장을 못했는데
일몰 시각 때문에 입장을 통제한다는 걸 겨우 납득해 보려다가도
입장 시각이 하절기랑 세 시간이나 차이 날 건 뭐냐능.


3. 가방
오래전에 바퀴 달린 책가방 광고를 보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http://dodaeche.com/835
며칠 전에 저 가방 끌고 다니는 어린 남자아이를 보고 그게 생각났다.
처음 저 광고를 봤을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어린아이의 가방이 무겁다. 등에 메고 다니기 벅찰 정도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가방의 무게를 줄여줄 수 있을까 궁리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바퀴 달린 가방을 사 주기 앞서서.


4. 광고
얼마 전 미용실에서 넘겨보던 잡지에 실린, 주방용품 기사 제목.
<계 탄 날 쇼핑하고 싶은 브랜드 명품 주방 기구>
주부가 아닌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지만,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5. 해바라기씨
머거본 해바라기씨 깡통이 좋다. 동네 마트에선 1900원쯤 한다.
많이 짜지도 않고, 하나 사면 며칠을 즐겁게 먹을 수 있음.
인터넷에서 몇 백원 더 싸게 파는 걸 보고 혹해서 열개쯤 주문할까 망설였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이런 건 생각날 때 하나씩 사서 먹으면 된다. 많이 있으면 또 한꺼번에 팍팍 해치우게 될 걸.
언젠가 홈쇼핑 광고를 보다가 유혹을 못 이기고 주문한 육포 세트도
받자마자 쉬지 않고 계속 먹어댄 바람에, 저렴하게 산 게 아무 의미 없게 되었지.


2009/02/09 17:50 2009/02/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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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9 2009/02/09 23: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1.
    조심하세요! 대체님은 소중하니까요. ...뻐꾹뻐국;
    2.
    스케이트장 하면 떠오르는 추억있어서 근처도 안간답니다. 심지어 누구나(!) 좋아한다는 김연아양 마저도 그다지..
    3.
    여기선 작은 여행용 케리어를 쓰는걸 종종 본적이 있는데(책보다는 - 도시락, 신발, 운동복, 그외 과목에 따라 크고 작은 준비물용) 여기서 사업하면 대박 날꺼 같다는 생각이 문득.

    • 도대체 2009/02/10 22:17  address  modify / delete

      1. 고맙습니다. 흐흐
      2. 추억에 따라서 피하게 되는 일들이 있죠. 나비9님에겐 스케이트가 그런 것이군요.
      저는 제가 그걸 타게 되리라곤 상상도 안 하고 살았는데 스스로 넘 놀랐어요. +_+ 하악
      3. 호주는 넓은 나라라서 운반 용품이 발달한 걸까요?
      4. 아 그나저나 산불 뉴스 보니까 피해가 크던데. 글찮아도 뉴스 보고 나비9님 생각했어요. 계신 곳은 많이 떨어져 있나요?

  2. 앨리스 2009/02/09 23: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난 얼음판 스케이트보단 롤라스케이트가 좋은데.
    (둘 다 중1정도까지만 타보고 그뒤론 구경도 못한듯)
    혹시 장충체육관에 아직도 롤라장 있나? 있으면 우리 한번 가자ㅋㅋㅋ
    추신- 이 리플을 보면 나에게 웹하드 로긴계정을 문자로 좀 보내주라. 사진 올릴게!

    • 도대체 2009/02/10 22:19  address  modify / delete

      아 장충단 공원에 있는 야외 롤러장? 내가 거기서 중1 때 롤러스케이트를 배웠다우. 흐흐.
      아직도 있어! 롤러브레이드는 한 번도 안 타봤지만, 같이 가서 나 좀 가르쳐 줘. 스파르타식 교육일 거 같지만 ㄷㄷ

  3. 소중한시간 2009/02/10 09: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퀴달린 가방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거 보고 경악했습니다. -_-;;;;
    아 진짜 애들 너무 학대하는것 같아요 ㅡㅠ

    • 도대체 2009/02/10 22:20  address  modify / delete

      네. 안쓰럽더라구요.
      학부모 입장이 안 돼 봐서 모르겠지만, 여하간 안된 건 사실인 거 같아요.

  4. ㅈㅎ 2009/02/10 10: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스케이트 ㅠ 한번타러갔었는데 도저히 서있지도 못해서 포기하고나왔다는 ㅠ

    다시 도전해보고싶은마음도 있긴한데 겁이나서리 ㅋ

    ..쫌있음 아이들이 노트북하나 들고다니지 않을까요? ..암튼 요즘애들 불쌍해요 ㅠ

    • 도대체 2009/02/10 22:21  address  modify / delete

      저 계속 넘어져서 지금 엉덩이가 아파요. -_-; 그래도 즐거웠어요. 흐흐
      아이들이 노트북 하나 들고다닐 날이 올 수도 있겠군요.

  5. 찬군 2009/02/10 15: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늦은 시간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룰루랄라 집을 향하여 골목길을 가는데 앞에 가고계신 여자분이 제 비닐봉지의 부스럭 부스럭~ 소리에 흠칫 놀라 뒤를 쳐다보시더니 빠른걸음 포스를 풍기며 유유히 사라지시더군요;; 나도 밤길 무서운데 췟- _-;;

    • 도대체 2009/02/10 22:24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 머쓱하셨겠어요.
      가끔 어둔 골목길에 모르는 남자랑 단둘이 앞뒤로 걸어갈 때가 있는데
      속으로 이런 생각도 해요. '내가 여기에서 갑자기 빨리 걷기 시작하면, 저 사람은 자길 치한이라 의심하는 줄 알고 기분나빠 하겠지';
      남자분들 그런 경험이 많은지 대부분은 후다닥 걸어서 빨리 앞질러 가버리곤 하시더군요.
      거 참 사람 덜 된 몇 놈들 때문에 서로서로 불편하지요.

  6. vk 2009/02/11 10: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하철 막차시간 지하철역에서 앞서 걸어가는 여성분,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라곤 저와 앞선 그 여성분...

    앞으로 추월하고 싶었지만 경보선수양 그분은 난공불락의 요새
    결국 그분 집앞에서 헤어져 버린 이상한 상황;;;

    난 그분을 쫒은게 아니고 내 집을 간것뿐이고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을 뿐이고 ㅡㅜ
    모양샌 지하철역에서 그분집까지 스토킹한 것처럼 보일뿐이고 ㅠㅠ
    난 다만 그분 옆집에 살았을 뿐이고...

  7. 목요일수원, 2009/02/12 15: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확실히 먹을거리들은 홈쇼핑 대량주문이 싸긴해요.
    그러나,
    부식비 아끼려고 왕창 싸봤자
    이사람저사람 다 퍼주고 결국은 동네 슈퍼에서 한번 사먹는 양밖에 남지 않게 된다는 것. ㅎㅎㅎ

    • 도대체 2009/02/14 03:14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ㅋㅋ그렇군요.
      홈쇼핑 먹거리를 떠올리니깐 갑자기 노릇노릇한 조기 구이를 먹고 싶네요.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