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그다지 긴 시간도 아니었는데 한동안 책상 앞에 앉지 않았더니, 모처럼 앉아 있는 게 고역이다.
만화 마감일은 벌써 지났고... 어젯밤엔 끝내리라 다짐했지만 결국 아이디어도 못 짜고 밤을 보냈는데
오늘밤까진 끝내야 하건만 아직도 뾰족한 수가 없다. 어쩌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게 통 안 된다.
낮엔 집안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케이블 채널에서 틀어주는 <귀여운 여인>을 잠깐 봤다.
창녀가 된 사연을 묻는 리차드 기어에게, 줄리아 로버츠는 말한다.
"첫번째 남자친구는 엉망이었어요. 두번째 남자친구는 더했죠.
엄마는 나더러 쓰레기 자석이랬어요. 쓰레기만 들러붙는다고요.
그러다 세번째 남자친구 킷을 만났죠. 창녀라는데 귀가 솔깃하더군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한 날은 종일 울었어요."
"왜 다른 일을 찾아보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과소평가하면 그 말을 믿게 되더라구요."
전엔 그냥 지나쳤던 대사였는데, 오늘따라 저 말이 왜 이리 와 닿던가.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때론 뭉텅이로 잘려나가던 나의 자존감, 자신감, 나에 대한 믿음...
새해엔 조금 덜 흔들리고,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서
누구도 아닌 내 마음이 가리키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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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파일을 찾거나 dvd를 대여하지는 않지만 케이블에서 해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줄 모르고 계속 보게 되죠.
나도 저렇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난 줄리아 로버츠가 그를 만나서 영원히 행복할 거 같진 않지만, 왠지 그를 만나고 자신감을 찾아서 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거든요.
그러네요. 귀여운 여인이 해피엔딩인 이유는 줄리아 로버츠가 공주가 되어서가 아니라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aspacia님, 올해 고마운 일이 많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우리 동갑내기 처녀들 모두 뚜벅뚜벅 잘 걸어가 보아요! ^^
도대체 님이 뚜벅뚜벅 걸어가시는 길엔 좋은 풍경만 가득하기를! :D
이런 와중에 오타 잡았다고 기뻐하면, 미워하실 텐가요? 쓰레기 자석, 훗, 귀엽군요. 크크.
NABI님의 앞날에도 행복한 일들 이만---------------큼 일어나길요.
(아 오타 아니에요. ㅋㅋ 쓰레기만 끌어당기는 자석, 그래서 쓰레기 자석이란 얘기였거든요. ^^; 앗흥~)
웁스! 살짝 부끄럽고 막. 저도 귀여운 여인 봤는데 왜 이러나요. 크크크크.
그렇군요..
아이를 양육하며 제일 슬픈순간이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말을 하는 절 발견할때입니다.
저도 상사로부터
작은 지적이라도 당하면 자존감이 팍팍 무너지죠.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은
만나는 모든사람을 돕고 살려내겠다는 중심을 실천하고계시더군요
모든사람을 도와주고, 그어떤말에도 무너지지않는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좋겠어요.. 대체님도 평안~
항임님 반가워요.
건강하고 평화로운 한 해 보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