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의 다락방 -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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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00:47

덥고 바쁘다.
이 와중에 잠깐 밖에 나갔다 온 개태수가 너무 더워하며 쓰러지자
엄마는 직접 빗과 가위를 들고 미용에 나섰다.
6월에 싹 밀어준 털이 그새 많이 자랐기에
다시 짧게 잘라주면 덜 더워할 거란 생각이었던 거다.

......저번에 내가 기세등등 미용을 시도했을 땐
전쟁고아 같았지. 다시는 직접 자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엄마가 미용해준 태수의 모습은 처음엔 제법 그럴싸해 뵈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특히 얼굴 부분에 완전히 실패한 바람에
결국 고생을 해도 아주 단단히 하다가 세 시간 전에 막 넘어온 귀순용사처럼 되었다.
어떻게 조금 더 다듬어보겠다는 엄마를 "이건 일반인의 영역이 아니"라며 말렸다.
손을 대면 댈수록 태수는 개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질 것만 같았다.
이 참혹한 모습은 차마 사진으로도 남길 수 없도다.


여하간 하여간 덥고 바쁘다.
이 와중에 주말 동안 부지런히 하려고 맘먹은 일들을 다 못 했다.
사실은 안 했다. 조금만 더, 더, 하고 미루다 보니 엄훠 시간이 왤케 빨리 가? 클났네.
시간은 왤케 빨리 가? 는 와중에 이런저런 고민중...



2008/08/11 00:47 2008/08/1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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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 | 2008/08/11 10: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용의 범위에 개태수만 들어가서 다행이군요. ㅋㅋㅋ

군시절 이발병의 마루타이기도 했고 머리도 깍아봤던 저에겐
태수의 심정이 이해도 가네요.
하지만 노력해서 안될일은 없다는것...,
제대할 때쯤 어느덧 저에게 머리를 맡기는 애들을 보면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냐는 말도 맞는 듯 합니다.

이왕 시작한 미용 끝까지 가시길...
언젠가 번듯한 한마리의 개태수를 볼날도 있을것 입니다.

아 요즘 너무 더워요. ㅠㅠ
가장 시원한 곳은 지하철과 은행뿐인듯 하네요
도대체 | 2008/08/12 12:21 | PERMALINK | EDIT/DEL
으하하 번듯한 개태수 ㅋㅋ
어제 그제는 정말 너무 더웠어요. 습도도 높아서 짜증이 절로 나더군요. 아효.
빨리 여름 가버리면 좋겠어요. 좋지 않아요.
앨리스 | 2008/08/12 11: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견용 바리깡이...2,3만원이면 살텐데.
까미는 미용이 필요없지만,
보리는 종종 내가 직접 밀어주거든.
돈주고 할라면 그것도 몇만원인디, 하나 장만해봐!
도대체 | 2008/08/12 12:22 | PERMALINK | EDIT/DEL
사고 싶지만 제대로 못 쓸 거 같아서. 애생키가 너무 발광이라; 가위로 잘라도 야금야금 해야 하거든.
걍 하나 질러버리고 정 못 쓰겠음 중고로 팔까? 컥
aspacia | 2008/08/12 17: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추들이 대개 얌전한데...태수는 유별나군요^^
개는 주인을 닮는다는....ㅋㅋㅋ
날이 많이 덥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도대체 | 2008/08/13 14:26 | PERMALINK | EDIT/DEL
주인 닮는단 말을 이제 알겠어요.ㅎㅎ
어릴 때부터 식구들이 유격훈련하듯 격하게 놀아줬더니
방방 날아다니는 게 시츄같지가 않아요. 캑
aspacia님도 더위 먹지 않게 유의하셔요! 오늘도 무지 덥네요/
비밀방문자 | 2008/08/13 18: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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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 2008/08/14 00:58 | PERMALINK | EDIT/DEL
ㅋㅋㅋㅋㅋ'이게 개냐고'ㅋㅋㅋ 넘 웃겨요ㅋㅋ
저 개 얘기하는 거 좋아해요.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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